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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따라잡기] '한우물' 투자로 족하다

한국에서 개인이 투자를 해서 돈을 굴릴 수 있는 분야는 주식, 채권, 부동산, 외환 시장의 4가지가 있습니다(이것 말고 은행이 - 저축하는 것이 – 있기는 한데 투자와는 거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미국은 이 네 가지에 덧붙여 상품(commodity) 시장이 있으니까 한국이 투자 대상이 협소하기는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이 네 가지 시장만으로도 투자 기회를 포착하는데 부족함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네 가지 투자 시장을 한가지씩 따져봤을 때 누구나 한번쯤 이런 궁금증을 가져봤을 것입니다.
이 네 가지 투자 시장의 호황기와 불황기에 맞춰 적절히 자산을 배분하면 한가지 투자 시장에 머물러 있을 때보다 몇 배의 수익을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이 그것입니다.

예를 들어 부동산 시장에 호황이 닥치기 전에 땅에 돈을 묻어뒀다가 실제로 부동산 가격이 뛰면 돈을 빼내 수익을 실현하고, 이 돈을 다시 주식 시장으로 미리 가져와 주식 시장이 호황이 닥치기를 기다리면 엄청난 고수익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요


특히 요즘 들어 이 네 가지 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면서 적지 않은 개인 투자자 분들에게 이 문제가 현실적인 고민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준금리가 2%인데, 역사적 금리 추이를 보면 금리가 이렇게 낮았던 적이 없었습니다. 환율도 금융위기를 맞아 극단적인 수준으로 치달았다가 이제는 균형점을 향해 움직임을 시작한 것 같습니다. 금리와 환율은 각각의 투자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여기에 덧붙여 유가, 곡물가의 추이도 심상치 않고, 인플레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투자자는 기존의 투자처를 조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실제로 상품 투자의 대가인 짐 로저스는 요즘 인터뷰 때마다 “이제 주식 시장은 끝났으니 상품 시장에 투자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한국의 몇몇 전문가 분들도 유연한 투자와 자산 배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생각하면 이런 전략이야 말로 최상의 투자 전략일 것입니다. 언제 들어가고 언제 나와야 할지를 정확히 알고서 능숙하게 시장에 들어갔다가 빠져 나오는 것, 모두가 꿈꾸는 성공 투자의 모습입니다. 방금 말씀 드린 짐 로저스는 실제로 상품시장과 주식시장에 번갈아가며 투자해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실제의 투자의 세계를 보면  이 전략이 이상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제가 주변에서 투자가로 크게 성공한 분을 보면 예외 없이 주식이면 주식, 부동산이면 부동산, 이렇게 한가지에 매달려왔습니다. 반대로 주식, 부동산, 외환, 이렇게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는 경우에는 성공 보다는 실패 케이스가 훨씬 많은 것을 보게 됩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요.

당초의 강세장이 펼쳐질 것으로 예측했던 투자 시장이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 그럴 수도 있고, 투자 시장을 바꾸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탐색 코스트(searching cost)나 기회 비용(opportunity cost)의 문제일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저는 그보다는 개인 투자자가 투입할 수 있는 재능과 시간 자원의 희소성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식, 채권, 부동산, 외환 시장을 한가지씩 따져보면 각각이 하나의 거대한 세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각각의 세계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걸까요. 저는 주식에 관련된 책을 내고 강의도 하고 있지만 지금도 알아야 할 게 너무 많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인간은 모두가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지 않고, 일상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시간도 제한돼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한 곳에 집중하는 게 성공 가능성을 높여줍니다.

 

워렌 버핏은 이 문제에 관련해 본보기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는 1956년 스물여섯의 나이에 투자 인생을 시작한 이래 주식시장을 벗어나 본적이 없습니다. 선물과 외환 시장에도 관계한 적이 있기는 하지만 주식을 보완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는 1969년 무렵에는 주식을 아예 접고 낚시와 골프를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투자할 만한 주식이 없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짐 로저스가 이 시기에 상품시장의 강세장 도래를 예견하고 이 분야에 뛰어든 것과 대조적이네요. 그런데 세계 최고 부자는 워렌 버핏입니다.


주식 시장이든, 부동산 시장이든, 채권 시장이든, 외환시장이든 한 가지에만 진득하게 매달려도 내가 원하는 수익을 올리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는 사실을 주변의 성공담이나 워렌 버핏의 사례에서 실감하게 됩니다.


저는 요즘 버핏의 평생 동반자 찰스 멍거(찰리 멍거)의 투자론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멍거도 이 문제를 깊게 생각해본 적이 있나 봅니다. 그는 말합니다.
 
“한 인간에게 언제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재능은 주어지지 않는다.”

 

“누구나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 분야를 제대로 아는 것은 어렵다. 타고난 재능과 노력을 통해 서서히 나아가는 것이 탁월한 발전을 이루는 방법이다.”

 

자신의 가진 능력과 자원의 한계를 인식하는 것도 성공 투자의 조건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더 좋은 글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

  • 예측투자 - 부크온

댓글 9개

  • 神仙
    그런 생각을 얼핏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다시 한번 생각을 정리하게 하는군요.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http://
    2009.06/15 13:43 답글쓰기
  • 神仙
    2009.06/1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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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M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
    2009.06/15 18:20 답글쓰기
  • PM
    2009.06/1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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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rut
    좋은글이고 동의합니다. 하지만 비유를 워렌버핏을 든 것은 타당한 사례가 아니라고 보입니다. 많은 경제학자들이 워렌버핏은 표준범위 밖의 인물이라고 말을 합니다. 즉 로또를 사는 수십만명의 사람 중 1등 당첨자가 되는 것보다 주식투자로 워렌버핏만큼 성공하는 것이 훨씬 더 확률이 낮다는 말입니다. 즉 가치투자가 가장 훌륭한 투자방법이라서 세계최고 부자인 워렌버핏을 배출한 것이 아니라, 단지 우연일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는 뜻도 됩니다. 어떠한 투자스타일이 아무리 말도 안되는 투자방법이라도 워렌버핏같은 표준범위 이외의 성공적인 인물이 나올 확률은 분명히 있습니다. 번개맞을 확률보다 더 낮은 확률인사람을 가리키면서 그를 닮으려면 이렇게 해야한다 라고 말을 하는 것은 우연찮게 로또1등당첨된사람을 가리키면서 복권1등 당첨되려면 저사람과 같은 방법으로 복권을 사야한다라고 말 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아시겠지만 가치투자는 모멘텀투자, 차트투자보다 훨씬 더 어려운 플레이방법입니다. 솔직히 주변에 주식으로 성공한 극소수의 인물들을 보면 주식을 정말 많이 공부하고 인생을 주식에 집중한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오히려 우연찮게 내부자정보를 이용한 사람, 단 한번의 대박 이후 털고 나온 사람, 주식발행자(창업자) 이에 외는 없는 것 같습니다.http://
    2009.06/20 15:01 답글쓰기
  • strut
    2009.06/2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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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피티즘
    공감합니다.
    하나를알아도 제대로 아느냐 이것이 정말 중요한 것이지요.
    슈퍼개미 박성득씨 같은 경우는 대출까지 해가며 현대약품을 집중매수했습니다.
    얼마나 종목에 대한 확신이 있었으면 그런 행동까지 했는지 생각해봄직 합니다.

    재테크 수단중 주식하나만 아니라, 종목하나만 제대로 알아도 크게 성공한다고 확신합니다.
    http://
    2009.06/21 13:57 답글쓰기
  • 버피티즘
    2009.06/21 13:57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바른대응
    그래서, 주식쟁이따로 땅쟁이(?^^)따로 있는 거 아닙니까!
    덧붙이자면, 남자들은 목표지향적이라 한 곳에서 끝을 보려는
    성향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ps: 사람알고 돈 알면 게임이 즐거워 집니다^^
    http://
    2009.12/17 08:45 답글쓰기
  • 바른대응
    2009.12/1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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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떳다떳어
    뭘 알아야 성공한다면서 알기위해서 노력하는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http://
    2010.04/16 21:43 답글쓰기
  • 떳다떳어
    2010.04/1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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