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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철의 책꽃이]내조의 왕 '찰리 멍거'
퀴즈. 현재 오바마 행정부의 부통령은 누구일까? 닐 암스트롱 다음으로 달에 착륙한 사람은? 아문센 다음으로 남극점에 도달한 사람은? 아마도 여기에 대해 명쾌하게 답변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2인자를 잘 기억하지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마찬가지로 가치투자자가 아니라면 위대한 기부자이자 투자자인 워런 버핏은 알아도 2인자인 찰리 멍거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 버핏에 대해선 더 나올 얘기가 없다고 할 정도로 그에 관한 책들이 넘치지만 찰리 멍거에 관한 책은 이번에 국내에서 최초로 출간되었을 정도다.
신간 ‘찰리 멍거, 자네가 옳아!(원제 Damn Right!)’는 그가 단지 버핏의 조력자이자 그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우선 기업의 품질보다 가격을 우선시 하던 그레이엄 추종자 버핏에게 품질이 좋은 기업을 적정한 가격에 사서 장기보유하는 접근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도왔다. 시즈 캔디 인수가 대표적인 사례로 버핏은 이런 변화를 두고 멍거의 말을 듣지 않았다면 지금보다 가난했을 것이라 술회한다.
멍거는 원래 하버드 로스쿨을 나와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하던 변호사다. 그런 까닭에 버핏이 휘말렸던 웨스코 인수, 살로먼 국채 스캔들, 버펄로 이브닝 뉴스 건들에서 법적으로 그를 보호하고 건져내는 역할을 막후에서 담당했다. 이 책에서 이러한 과정이 드라마처럼 긴박하게 펼쳐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버핏의 의사결정에 정교한 필터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아무리 위대한 투자자라 하더라도 혼자서 매번 완벽한 의사결정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버핏도 이를 알았기 때문에 멍거를 설득해 버크셔로 합류시켰고 늘 전화를 걸어 투자 아이디어를 그에게 검증 받는 것이다. 버핏이 ‘투자자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시스템은 이성적이면서 아첨하지 않는 파트너다’라고 얘기했는데 여기서 파트너랑 바로 멍거를 말한다. 이렇게 신속하면서도 정확한 의사결정은 멍거를 통해 가능했고 많은 성공 투자 사례들을 만들어내는 배경이 되었다.
투자의 지혜를 얻기 위해 이 책을 집어 들었다면 멍거 개인사에 대해 많은 분량이 할애되어 있는 것을 보고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역시 순탄하지만은 않은 인생을 살았고 버크셔에 합류하는 과정도 우여곡절이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야기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50세에 버크셔에 합류해 버핏과 본격적인 투자를 했다는 사실은 시작이 늦은 거 아닌가 고민하는 투자자에게 위로가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김민국 대표와 파트너를 이뤄 회사를 이끌고 있다 보니 이들의 우정과 협업체제에 많은 귀감을 받는다. 가치투자를 이 땅에서 증명한다는 목표로 VIP투자자문을 시작했지만 이들을 보며 한 가지 욕심이 더 생기는 게 사실이다. 오랜 기간 버핏과 멍거처럼 서로에게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투자회사를 이끄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 그것이다. 70대에도 ‘우리는 서로 명콤비입니다’라는 말을 남길 수 있다면 이보다 더한 기쁨은 없겠다는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최준철 wallstreet@viptooza.com
마찬가지로 가치투자자가 아니라면 위대한 기부자이자 투자자인 워런 버핏은 알아도 2인자인 찰리 멍거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 버핏에 대해선 더 나올 얘기가 없다고 할 정도로 그에 관한 책들이 넘치지만 찰리 멍거에 관한 책은 이번에 국내에서 최초로 출간되었을 정도다.
신간 ‘찰리 멍거, 자네가 옳아!(원제 Damn Right!)’는 그가 단지 버핏의 조력자이자 그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우선 기업의 품질보다 가격을 우선시 하던 그레이엄 추종자 버핏에게 품질이 좋은 기업을 적정한 가격에 사서 장기보유하는 접근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도왔다. 시즈 캔디 인수가 대표적인 사례로 버핏은 이런 변화를 두고 멍거의 말을 듣지 않았다면 지금보다 가난했을 것이라 술회한다.
멍거는 원래 하버드 로스쿨을 나와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하던 변호사다. 그런 까닭에 버핏이 휘말렸던 웨스코 인수, 살로먼 국채 스캔들, 버펄로 이브닝 뉴스 건들에서 법적으로 그를 보호하고 건져내는 역할을 막후에서 담당했다. 이 책에서 이러한 과정이 드라마처럼 긴박하게 펼쳐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버핏의 의사결정에 정교한 필터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아무리 위대한 투자자라 하더라도 혼자서 매번 완벽한 의사결정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버핏도 이를 알았기 때문에 멍거를 설득해 버크셔로 합류시켰고 늘 전화를 걸어 투자 아이디어를 그에게 검증 받는 것이다. 버핏이 ‘투자자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시스템은 이성적이면서 아첨하지 않는 파트너다’라고 얘기했는데 여기서 파트너랑 바로 멍거를 말한다. 이렇게 신속하면서도 정확한 의사결정은 멍거를 통해 가능했고 많은 성공 투자 사례들을 만들어내는 배경이 되었다.
투자의 지혜를 얻기 위해 이 책을 집어 들었다면 멍거 개인사에 대해 많은 분량이 할애되어 있는 것을 보고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역시 순탄하지만은 않은 인생을 살았고 버크셔에 합류하는 과정도 우여곡절이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야기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50세에 버크셔에 합류해 버핏과 본격적인 투자를 했다는 사실은 시작이 늦은 거 아닌가 고민하는 투자자에게 위로가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김민국 대표와 파트너를 이뤄 회사를 이끌고 있다 보니 이들의 우정과 협업체제에 많은 귀감을 받는다. 가치투자를 이 땅에서 증명한다는 목표로 VIP투자자문을 시작했지만 이들을 보며 한 가지 욕심이 더 생기는 게 사실이다. 오랜 기간 버핏과 멍거처럼 서로에게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투자회사를 이끄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 그것이다. 70대에도 ‘우리는 서로 명콤비입니다’라는 말을 남길 수 있다면 이보다 더한 기쁨은 없겠다는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최준철 wallstreet@vip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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