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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갈피] 우량 기업 손쉽게 찾는 법
주식의 가치와 가격 사이의 안전마진에 주목하는 가치투자 역시 실전에서는 여러 난제를 풀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오롯이 투자자의 몫입니다. "그냥 열심히 해"라는 조언처럼 "가치투자해!" 라는 말에 어리둥절해 할 수 있는 투자자를 위한 실전 가치투자자의 보고서로 평가 받고 있는 책(밸류타이머의 전략적 가치투자, 신진오 지음)이 나왔습니다. 언제 사고 팔아야 하는지, 현금 비중은 어떠해야 하는지 등을 투자 성향을 고려해 입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가치투자의 이론이 아닌, 현실 차원에서 고민하고 있는 투자자들을 위해 출판사(이콘)의 허락을 받아 2회에 걸쳐 일부 내용을 소개합니다.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아이투자 편집자 주>
우량 기업 손쉽게 찾는 법
일반 개인 투자자들이 사례와 같이 가치 우량주를 제대로 선정해내기란 어려운 일이다. 더구나 선정된 가치 우량주의 내재가치를 수치로 환산한다는 일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여기서 일반 개인 투자자들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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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은 가치 우량주를 선정하는 가장 우선적인 요소로 소비자 독점을 꼽았다. 내재가치를 따져보기 이전에 가장 먼저 할 일은 소비자 독점형 기업인지 여부를 선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경쟁이 치열한 상태에 있는 기업을 제외하라.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나도 매출액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지 확인하라. 경쟁은 적절한 이윤을 보장하지 못하며 시장에서 도태될 위험이 상존한다.
지금의 실적을 유지하려면 끊임없는 개발비용이 뒤따라야 하는 기업을 제외하라. 이는 자전거를 멈추지 않기 위해 쉴 새 없이 바퀴를 돌려야 하는 피곤함이 따르는 기업이다. 이를 두고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이채원 부사장은 페달을 밟지 않아도 넘어지지 않는 세발자전거와 같은 기업에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노사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기업을 제외하라. 노사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다는 것은 종업원과 경영진 및 대주주가 서로 신뢰하지 못하는 상태이다. 회사의 미래보다는 구성원 자신들의 이익을 앞세우는 사람들과 동업을 할 이유가 없다.
제조원가의 변동이나 물가 상승분을 판매가에 반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는지 확인하라. 기업 입장에서 아무리 불리한 환경으로 변하더라도 적정한 이윤이 보장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불황이 닥치더라도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상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확인하라. 어떤 경우에도 이를 대체할 다른 상품 또는 서비스가 없다면 안심일 것이다.
기업의 내용이 첨단 신기술에 속하는 등 본인이 이해하기 어렵다면 과감히 제외하라. 시장에는 투자할 만한 종목이 그것 말고도 많이 존재한다. 충분히 이해하는 종목으로 집중하라.
위에서 언급한 대부분의 사항은 수치로 확인하기보다는 직관적으로 느껴보는 게 더욱 낫다. 이렇게 간추려진 종목 리스트를 놓고 이제부터 할 일은 내재가치를 계산해보는 일이다. 내재가치를 계산하는 복잡하고 세련된 방식이 많지만 여기서는 매우 간편한 방법으로 대충 계산해보기로 하자.
개인 투자자들에게 생소한 재무제표를 뒤지는 일이라 다소 어려울 수도 있고, 기업의 미래를 전망하기 위해서는 사업 내용도 자세히 알아보아야 하기 때문에 거의 불가능할 수도 있다. 특히 미래를 가늠하는 일은 전문가들은 물론이고 그 회사에 근무하는 경영진도 자신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므로 너무 고민할 필요 없이 아예 염두에 두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래가 더 좋아진다면 보너스로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그러므로 책임 있게 발표되는 재무제표에만 집중해보자. 재무제표에는 크게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세 가지가 있는데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세부 항목까지 모두 살펴보기 어렵기 때문에 가장 대표적인 수치만 확인하기로 한다.
대차대조표에서 자기자본 총계를 활용하여 BPS를 구한다. 손익계산서에서 당기순이익을 활용하여 EPS를 구한다. 이 모든 자료가 증권사 HTS에 잘 나와 있으므로 그리 어렵지 않다.
제법 장기 투자를 한다고 가정하고 5년 정도 후의 미래가치를 계산해본다면 현재의 BPS에 5년간의 EPS를 더한 값 정도가 될 것이다. 이 기업이 미래에 전혀 성장을 하지 않는다는 매우 보수적인 가정을한다면 지난 5년간의 EPS의 합계를 가져다 써도 무방하다. 실제로 이익 성장이 발생한다면 보너스로 여기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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