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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폭락장의 '템'선생님
편집자주
템플턴,바겐헌터
존 템플턴의 가치투자 전략로렌 템플턴, 스콧 필립스 저 / 김기준 역
비즈니스북스 / 332페이지
가족 중 한 사람이 투자 대가에 대한 투자 책을 써 내면 어쩐지 그 의도가 곱게 보이지만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가족이다 보니 객관적이지 않을 거 같단 느낌과 함께 대중들의 관심을 이용해 근거리에서 그를 지켜봤다는 위치를 책이란 형태로 상업화 한 듯한 뉘앙스를 풍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외도 있는데 버핏의 며느리가 쓴 ‘워렌 버핏의 실전 주식투자(원제 Buffettology)’가 그 중 하나다. 아무래도 상업화라는 의도와 별개로 대중에 공개되지 않은 각종 종목들과 투자 기준들이 포함되어 있다 보니 필력이 좋은 공동저자와 만났을 경우 개인 투자자들이 참고할 만한 책으로 의미를 가지게 된다.
여기에 한 가지 책을 더 추가해야 할 거 같다. 존 템플턴의 증손녀 로렌 템플턴이 쓴 ‘존 템플턴의 가치투자 전략’이 그것이다. 누구라도 인정할만한 대가에 관한 내용이라는 점, 가족 중 일원이 썼다는 점, 공동저술을 했다는 점에서 ‘워렌 버핏의 실전 주식투자’와 상당한 유사성이 있다.
그런데 차이가 있는 의미 하나를 덧붙이자면 이전에 존 템플턴에 관한 책들은 많았으나 대부분 그의 인성과 사회적 활동 그리고 투자 철학에만 초점을 맞췄을 뿐 정작 그의 전매특허인 글로벌 투자와 저가매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책은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특히 전설의 에피소드로 단편적으로만 알려져 있던 대공황 시절 저가주 투자, 1960년대 일본 투자, IMF 시절 한국 투자, 기술주 버블 시절 공매도, 9.11 테러 때 대량 매수, 2000년대 중국 투자 등 그가 집행해서 큰 성공을 거둔 굵직한 투자 건들에 대해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 단점이라고 하면 당시를 생각했을 때 누구도 감히 실행에 옮기기 힘든 엄청난 역발상 투자였기에 일반인들이 쉽게 흉내 낼만한 엄두를 못 내게 한다는 점 정도다.
그의 투자 이력에 있어서 특이한 부분 중 하나는 기가 막히게 시장의 폭락을 빗겨 갔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물론 템플턴의 경험과 높은 지성이 발휘되었겠지만 정작 그가 제시하는 해답은 끊임없이 저가매수하고 싼 종목으로 갈아타라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시장의 폭락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나치게 단순해 작년과 같은 시장을 경험한 투자자들에게 너무나 허탈한 대답일 순 있지만 시장 예측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투기꾼의 말보다 더 설득력이 있음은 분명하다.
최근 각종 테마를 타고 오르는 종목이 더 오르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의 참을성도 한계를 드러내는 듯 하다. 펀드를 환매하고 그 돈으로 코스닥 테마주를 사는 투자자들이 늘어난다는 뉴스도 심심치 않게 접한다. 작년에 타계한 템플턴이 이 현상을 본다면 “역사는 똑같이 반복되진 않지만 비슷한 운율을 가진다”는 말을 하진 않을까? 그럼 그에게 “지금 같은 상황에선 어떻게 해야 합니까? 나만 파티에서 빠지란 말입니까?”라고 물어본다면 아마 다음과 같은 대답을 들려줄지 모른다. “욕심을 버리고 장기적인 전망으로 저가 주식을 사라!” 그 방법은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최준철 wallstreet@vip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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