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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철 칼럼] 코메디언 최양락의 재발견
현재 가장 잘 나가는 개그맨인 강호동으로 하여금 배를 잡고 구르도록 만든 인물이 나타났다. 그런데 혜성처럼 등장한 뉴페이스가 아니라 거의 모든 사람들이 알만한 인물이었다. 바로 고독한 사냥꾼, 네로25시, 괜찮아유 등의 코너로 80년대를 풍미한 코메디언인 최양락이다. 강호동이 진행하는 모 프로그램에 이봉원과 함께 출연한 최양락은 10년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스튜디오를 한바탕 뒤집어놓았다.
이 프로그램에서 최양락이 남긴 인상이 얼마나 컸던지 이후 하룻밤 사이 예능PD들로부터 99통의 출연 요청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그야말로 한물간 코메디언인 줄 알았던 최양락의 재발견이다. 이 사건을 놓고 해석들이 분분한데 정설은 옛날 유머1번지, 쇼비디오자키 등의 코메디 프로그램이 풍미하던 시절 각종 콩트로 단련되어 어휘 선택 능력이 탁월하고 상대방과 주고받는 타이밍과 호흡이 절묘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80년대 소년 시절을 콩트를 보며 자란 세대로서 최양락의 재발견은 참 기분 좋은 소식이다. 지금 같은 불황에 한동안 보지 못했던 이야기꾼이 등장해 색다른 큰 웃음을 주는 것도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던져주지 않을까 한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최양락의 재발견은 가치주가 제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과 상당 부분 닮아 있어 가치투자자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첫째, 재평가를 받기까지가 오래 걸려서 그렇지 숨어있던 가치주의 재평가가 주가 상승으로 반영되는 것은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이뤄진다는 점이다. 유명 가치투자자인 트위디 브라운의 말에 따르면 투자수익의 80~90%는 전체 보유기간 중 2~7% 기간에 발생한다고 한다. 최양락이 재발견 되는 데는 딱 하루가 걸렸다.
둘째, 많은 사람들이 누군가가 사기 때문에 주가가 오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일견 맞는 얘기 같지만 근본적으로 들어가면 그것도 살만해야 사는 것이다. 즉 누군가 사는 데 앞서 주식이 가치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최양락의 재발견은 예능PD들이 전화를 했기 때문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 그가 오랜 시간에 걸쳐 단련한 개그 감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다만 사람들이 미처 알아보지 못했을 뿐이다.
셋째, 이 사건이 파장이 컸던 것은 최양락에 대한 기대치가 낮았던 영향이 상당 부분 작용했다. 만약 강호동이나 유재석이 그 프로그램을 통해 웃음의 강펀치를 날렸더라도 이렇게 기사화가 많이 되지는 못했을 것이다. 사람들이 그들에 대해 갖는 기대치가 크고 이미 거기 걸 맞는 출연료와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의 재평가도 가치만으로는 부족하다. 낮은 기대치와 낮은 가격이 필요하다.
넷째, 그 시대의 떠오르는 스타가 꼭 신인일 필요는 없다. 초야에 묻혀있던 사람도 내공이 있고 그 시대의 흐름에 맞는다면 다시 시대의 주류로 떠오를 수 있다. 최양략이 재발견된 데에는 7080으로 대변되는 복고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 출연도 그래서 성사되었을지 모른다. 다만 복고라고 해서 모두가 수혜를 입는 것은 아니다. 최양락은 개그감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주식도 꼭 새로운 산업에서만 10루타 종목이 나오는 것만은 아니다. 업력이 긴 구경제 기업이라 하더라도 시대가 그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요구할 때 역량이 된다면 얼마든지 성장주가 될 수 있다. 게다가 신인 즉 업력이 짧은 회사보다 리스크도 낮은 편이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이름이지만 어딘가에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저평가된 종목이 존재하고 있을지 모른다. 주식시장이 안 좋다고는 하지만 저평가된 좋은 기업은 결국 어떤 상황에서든지 제 가치를 찾아가기 마련이다. 시장을 예측하기 보다는 개별기업을 분석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최준철/ VIP투자자문 대표 wallstreet@viptooza.com
이 프로그램에서 최양락이 남긴 인상이 얼마나 컸던지 이후 하룻밤 사이 예능PD들로부터 99통의 출연 요청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그야말로 한물간 코메디언인 줄 알았던 최양락의 재발견이다. 이 사건을 놓고 해석들이 분분한데 정설은 옛날 유머1번지, 쇼비디오자키 등의 코메디 프로그램이 풍미하던 시절 각종 콩트로 단련되어 어휘 선택 능력이 탁월하고 상대방과 주고받는 타이밍과 호흡이 절묘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80년대 소년 시절을 콩트를 보며 자란 세대로서 최양락의 재발견은 참 기분 좋은 소식이다. 지금 같은 불황에 한동안 보지 못했던 이야기꾼이 등장해 색다른 큰 웃음을 주는 것도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던져주지 않을까 한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최양락의 재발견은 가치주가 제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과 상당 부분 닮아 있어 가치투자자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첫째, 재평가를 받기까지가 오래 걸려서 그렇지 숨어있던 가치주의 재평가가 주가 상승으로 반영되는 것은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이뤄진다는 점이다. 유명 가치투자자인 트위디 브라운의 말에 따르면 투자수익의 80~90%는 전체 보유기간 중 2~7% 기간에 발생한다고 한다. 최양락이 재발견 되는 데는 딱 하루가 걸렸다.
둘째, 많은 사람들이 누군가가 사기 때문에 주가가 오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일견 맞는 얘기 같지만 근본적으로 들어가면 그것도 살만해야 사는 것이다. 즉 누군가 사는 데 앞서 주식이 가치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최양락의 재발견은 예능PD들이 전화를 했기 때문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 그가 오랜 시간에 걸쳐 단련한 개그 감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다만 사람들이 미처 알아보지 못했을 뿐이다.
셋째, 이 사건이 파장이 컸던 것은 최양락에 대한 기대치가 낮았던 영향이 상당 부분 작용했다. 만약 강호동이나 유재석이 그 프로그램을 통해 웃음의 강펀치를 날렸더라도 이렇게 기사화가 많이 되지는 못했을 것이다. 사람들이 그들에 대해 갖는 기대치가 크고 이미 거기 걸 맞는 출연료와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의 재평가도 가치만으로는 부족하다. 낮은 기대치와 낮은 가격이 필요하다.
넷째, 그 시대의 떠오르는 스타가 꼭 신인일 필요는 없다. 초야에 묻혀있던 사람도 내공이 있고 그 시대의 흐름에 맞는다면 다시 시대의 주류로 떠오를 수 있다. 최양략이 재발견된 데에는 7080으로 대변되는 복고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 출연도 그래서 성사되었을지 모른다. 다만 복고라고 해서 모두가 수혜를 입는 것은 아니다. 최양락은 개그감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주식도 꼭 새로운 산업에서만 10루타 종목이 나오는 것만은 아니다. 업력이 긴 구경제 기업이라 하더라도 시대가 그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요구할 때 역량이 된다면 얼마든지 성장주가 될 수 있다. 게다가 신인 즉 업력이 짧은 회사보다 리스크도 낮은 편이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이름이지만 어딘가에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저평가된 종목이 존재하고 있을지 모른다. 주식시장이 안 좋다고는 하지만 저평가된 좋은 기업은 결국 어떤 상황에서든지 제 가치를 찾아가기 마련이다. 시장을 예측하기 보다는 개별기업을 분석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최준철/ VIP투자자문 대표 wallstreet@vip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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