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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종목을 통해본 '재무제표 읽는 법'
벤저민 그레이엄은 '현명한 투자자의 재무재표 읽는법'에서 재무재표에 대한 그의 생각을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투자의 성공은 궁극적으로 기업의 미래성장에 달여 있지만, 미래는 정확하게 예측되지 않는다.
그러나 당신이 기업의 현재 재무상태와 과거 실적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기업의
미래가능성을 측정하는데 좀 더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를 읽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미래의 성장, 즉 미래의 수익력을 예측하기 위하여
읽는 것이라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이에 기반하여 현재가 3,535원 시총 630억에 거래되고 있는
'자화전자'의 재무재표를 살펴보고 이 기업의 미래의 수익력을 예측해 보려고 한다.
다음은 2008년 한 해 전체의 재무내용을 담고 있는 대차대조표가 아니라
과거의 특정시점인 2008년 9월30일의 자화전자의 간략 대차대조표이다.
유동자산 |
810억 |
현금성자산 |
550억 |
매출채권 |
136억 |
재고자산 |
100억 |
비유동자산 |
753억 |
투자자산 |
488억 |
유형자산 |
243억 |
자산총계 |
1,563억 |
자본총계 |
1,225억 |
기업의 자산은 돈을 벌기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다. 이러한 돈을 벌기 위한 자산은 보통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1. 회사의 본업과 관련이 있는 영업이익을 만들기 위한 매출채권, 재고자산, 유형자산
2.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으로 창출되는 이자수익을 만들 수 있는 현금성 자산
3. 지분법 이익을 창출하는 투자자산 등으로 생각할 수 있다.
먼저 이자수익을 창출하는 현금성 자산은 유동자산의 현금성자산 550억에 투자자산 중 수익증권에 투자된
64억을 포함하여 약 614억의 이자수익을 창출하는 현금성 자산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 회사는 앞으로
1년 동안 614억의 현금성자산으로 이자율 6%로 가정시 614억 x 6% = 36.8억의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어 지고 있다.
지분법 이익을 창출하는 지분법적용투자주식은 374억으로 잡혀져 있으며 손익계산서상의 지분법 이익은 3년동안 10억~30억으로
일정치 않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가장 중요한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매출채권, 재고자산, 유형자산의 합은 479억으로 자화전자는 이 자산을 가지고
2008년 3분기 매출액 169억에 영업이익 10억을 창출하였다. 각 분기의 매출액이 거의 일정하다고 볼 때 1년 전체의
매출액은 169억 x 4분기 =676억이며 이는 유형자산의 합 479억으로 약 1.4배의 매출을 내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이 책의 상당부분을 자산의 질에 대하여 할애를 하였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자산을 미래의 이익을 창출해 주는 것으로 보았을 때 자산이 클수록 이익도 더 커질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기업의 자산이 반드시 수익을 창출해 주는 자산이지는 않는다. 즉 코카콜라와 같은 브랜드는 수익을 만들 수 있는 엄청난 자산이지만 무형자산으로 표현되지 않는데 반해 개발권, 영업권 상각등 표현되는 무형자산은 수익을 만들어 주는 자산이라기 보다는 기업이 한번에 비용부담을 덜기 위하여 매년 상각해 주는 자산의 성격이 더욱 강하다. 중요한 것은 기업의 자산의 크기가 아니라 그 자산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수익력이다.
수익력을 추정하기 위하여 자화전자의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479억의 자산을 조금 더 세분화하여 보면
매출채권 136억, 재고자산 100억 중 원재료 16억, 유형자산 243억 중 토지 42억, 건물 100억임을 볼 수 있다.
자산을 세분화함으로써 우리는 몇가지 미래 수익력에 대하여 추정을 얻을 수 있다.
1. 1년 매출액이 676억이라고 가정하였을 때 매출채권 136억은 매우 적은 비중으로 매출회전율이 높고
매출채권이 현금화되는 속도가 빨라 매출채권을 받지 못해 충당을 해야 할 필요가 적다. 즉 매출채권으로
인하여 미래의 수익력이 훼손될 가능성이 적다.
2. 재고자산 또한 매출액 대비 적은 금액이며, 원재료 비중이 매우 작은 것으로 보아 이 회사는 원재료의 급등락으로
인한 재고자산의 평가익, 또는 평가손이 미래의 수익력을 훼손할 가능성이 매우 적다.
3. 유형자산 또한 토지나 건물의 비중이 상당한 것으로 보아 이 회사는 매출을 일으키기 위하여 대규모의 재고자산,
기계장치에 대한 투자가 필요없는 업종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추정을 연결시키기 위하여 3분기 손익계산서를 간략히 보면
매출액 |
169억 |
매출총이익 |
47억 |
매출총이익률 |
27% |
판매관리비 |
36억 |
판매관리비율 |
21% |
영업이익 |
10억 |
영업이익률 |
6% |
매출총이익률이 27%나 나오는 것을 보면 역시 이 회사는 재고자산 등의 원재료 비중이 크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매출총이익률이 27%로 되는데 판매관리비 비중이 21%로 매우 높게 나타아 영업이익률이 6%대로 주저않음을
알 수 있다. 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판매관리비를 살펴보니 무려 경상개발비로 16억을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분기 영업이익 10억보다 더 많은 16억이라는 돈을 경상개발비로 쏟아붓고 있으며
3분기 매출액 169억의 10%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따라서 이 회사의 미래 수익력을 추정하기 위해서는 원재료 가격의 변화나 대규모 기계장치등에 의한 감가상각비 등이
아닌 바로 연구개발의 성과가 어떻게 매출로 전환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다.
만약 연구개발의 성과가 매출로 크게 일어난다면 이 회사의 수익력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왜냐하면 재고자산, 기계장치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2008년9월 현재
이 회사의 연구개발 성과중 대규모 매출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은 핸드폰에 들어가는 자동초점구동장치
방식 중의 하나인 '자력'을 이용한 구동장치이며 현재 삼성전자의 2개의 핸드폰 기종에 채택되어 납품되어 지고 있다.
전세계 핸드폰 판매량은 2009년 약 11억대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 중 삼성전자의 핸드폰 판매량은 2억대이다.
자력 방식의 자동초점 구동장치의 평균 판매단가가 4,000원임을 감안하고 삼성전자 핸드폰 판매량 2억대중
자동초점 구동장치가 필요한 고급폰의 비중, 그리고 이 비중 중에 1개 기종이 차지하는 판매량이 10만대라고
가정하면 10만대 x 4,000원 x 2기종 = 8억으로 아직은 매출액을 크게 변동시키지 않음을 추정할 수 있다.
따라서 이 회사의 미래 매출액을 추정하려면 자력구동장치가 채택되는 핸드폰의 기종와 그 기종의 판매댓수를
추정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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