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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갈피] 주식의 수요와 공급, 가격
필립 피셔의 아들인 켄 피셔의 저서가 또 한권 국내에 번역 출간됐습니다. <90개 차트로 주식시장을 이기다>라는 제목의 이 책은 20년 전 초판이 나온 뒤 최근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90개 차트는 실제로는 주식시장에서 흔히 사용되는 차트라기보다는 각종 경제 지표에 가깝습니다. 경기, 부동산, 금리, 인플레이션, 금, 재정정책 등과 관련된 지표가 주식시장의 움직임과의 상관관계 속에서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주식시장의 요동에도 흔들림없이 투자하는데 90개의 차트가 훌륭한 지침이 될 것이라고 출간 의의를 밝히고 있습니다. 출판사(비즈니스 맵)의 동의를 얻어 2회에 걸쳐 책 내용의 일부를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이 차트는 요즘 널리 사용되는 지수를 이용하여 새롭게 만든 것이다. 하지만 이전의 차트와 마찬가지로 첫 인상만 가지고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된다. 이 차트에 의하면 항상 가치주의 수익률이 좋았고, 따라서 기술주에 대한 투자는 피해야 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어떤 종목을 시간의 경과에도 불구하고 한결 같이 좁은 업종으로 분류하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어떤 업종에 속하는 종목이건 대체로 비슷한 수익률을 내기 마련이다. 다만 최근 몇 년 동안 뜨거운 논란이 되었던 것은 종목 간에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것이 이 차트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바이다. 종목별로 수익률의 차이가 나는 것은 보는 관점에 따라 2000년 혹은 2003년부터 나타났다.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뜨거운 논란거리였다.
다른 물건의 가격도 다 그렇듯이 주식의 가격은 오로지 수요와 공급의 작용으로 결정된다. 그런데 기업공개나 신주(혹은 채권)발행 혹은 기업의 인수나 합병 등에는 모두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므로 짧은 시간이라면 공급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결국 수요가 가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면 공급도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기에 결국 장기적인 가격은 지금의 기술로는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미래의 공급에 의하여 결정될 것이다.
그건 이런 식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A회사가 멋진 신제품을 개발하였는데 대량생산을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하다고 하자. 이 회사의 현재 자본금의 가치는 10억 달러이다. 그래서 이 회사는 기업을 공개하고 20퍼센트의 지분을 매각하여 2억5천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였다. 이제 이 회사의 가치는 12억5천만 달러가 되었고 기업공개를 주선해주고 수수료를 챙기는 투자은행을 포함하여 주식시장의 많은 투자자들은 흥분하기 시작하였다. 사람들은 이 회사에 주목하였고, 그 결과 주가는 상승하였다. 창업투자회사들이 이런 모습을 보고는 그들 스스로가 바로 똑같은 일을 하기 시작하였다. 기업을 공개하고 엄청난 돈을 끌어 모았다. 결국 창업투자회사들은 A회사를 그대로 모방하여 B회사, C회사, D회사 등을 만든 것이다. 그 와중에 투자은행들은 기업공개를 주선하는 수수료를 더 많이 요구하게 되었고, 투자자들은 새롭게 상장된 회사의 주가가 오르기를 원하였으며 기업공개가 계속 이루어지기를 기대하였다.
이 때 시가총액이 1천억 달러에 이르는 대기업 X가 신규 사업에 진출하고자 한다. 그래서 A회사에게 인수대금으로 30억 달러를 제안하였다. A회사의 인수대금은 대기업 X의 신주를 발행하여 충당하였다. 그러니 주식의 공급이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 수요가 있는 한 기업가와 투자은행은 그 수요에 부응할 수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공급이 넘치면서 수요를 넘어서게 되고 결국 주가는 하락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 되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최근에 보았던 기술주 거품의 실제이다.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였고 결국 주가는 폭락한 것이다. 그런 과정이 이 차트에 나타나 있다.(설명의 목적을 위하여 다소간 극단적인 사례를 사용하였다.)
혹은 정반대의 양상도 벌어진다. 현금으로 자사주를 매입하여 소각하거나 혹은 사적인 인수합병 거래를 한다면 주식의 공급은 줄어든다. 이때에도 투자은행은 부채 재조정을 이유로 수수료를 받는다. 그러므로 CEO나 투자은행 모두 어느 한 쪽의 투자 수단이 항상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울러 각각의 업종마다 어느 정도의 주식공급이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정하는 규칙은 없다. 주식을 발행하는 것이 상업적으로 충분히 타당하며 수요가 존재할 때에 주식의 공급이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주식의 투자수익률은 기간별로 큰 차이 없이 비슷하게 나타난다. 이 업종이건 저 업종이건 상관없이 투자자들의 변화하는 수요가 있는 곳에 주식이 공급되기 때문이다. 물론 굳이 통계적으로 따져서 과거 어떤 업종의 평균 투자수익률이 다른 업종에 비하여 높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그런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된다는 보장은 없다.
이 차트의 내용이 무엇이건 특정한 업종의 투자수익률이 다른 업종에 비하여 항상 높을 수는 없다. 자본주의가 그렇게 만들었다. 그러므로 만일 당신이 가치주, 성장주, 대형주, 소형주, 신흥시장 등이 자본주의 그 자체나 시장에서의 수요-공급 작용보다 훨씬 막강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당신은 정말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한참 더 배워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자본주의가 승리하게 되어 있다. 자본주의를 제외한 다른 모든 것은 패배할 수밖에 없다. 만일 이 물질의 세계에서 자본주의보다 더 강력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그는 시장에서 큰 손해를 볼 것이다. 따라서 자본주의를 상대로 싸우기보다는 시장의 기준이 되는 지수(혹은 세계시장의 수익률 평균)보다 조금 나은 수익률을 거두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시장의 주도세력이 변화할 때마다 거기에 맞추어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일이 바로 당신의 투자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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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트는 요즘 널리 사용되는 지수를 이용하여 새롭게 만든 것이다. 하지만 이전의 차트와 마찬가지로 첫 인상만 가지고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된다. 이 차트에 의하면 항상 가치주의 수익률이 좋았고, 따라서 기술주에 대한 투자는 피해야 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어떤 종목을 시간의 경과에도 불구하고 한결 같이 좁은 업종으로 분류하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어떤 업종에 속하는 종목이건 대체로 비슷한 수익률을 내기 마련이다. 다만 최근 몇 년 동안 뜨거운 논란이 되었던 것은 종목 간에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것이 이 차트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바이다. 종목별로 수익률의 차이가 나는 것은 보는 관점에 따라 2000년 혹은 2003년부터 나타났다.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뜨거운 논란거리였다.
다른 물건의 가격도 다 그렇듯이 주식의 가격은 오로지 수요와 공급의 작용으로 결정된다. 그런데 기업공개나 신주(혹은 채권)발행 혹은 기업의 인수나 합병 등에는 모두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므로 짧은 시간이라면 공급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결국 수요가 가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면 공급도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기에 결국 장기적인 가격은 지금의 기술로는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미래의 공급에 의하여 결정될 것이다.
그건 이런 식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A회사가 멋진 신제품을 개발하였는데 대량생산을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하다고 하자. 이 회사의 현재 자본금의 가치는 10억 달러이다. 그래서 이 회사는 기업을 공개하고 20퍼센트의 지분을 매각하여 2억5천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였다. 이제 이 회사의 가치는 12억5천만 달러가 되었고 기업공개를 주선해주고 수수료를 챙기는 투자은행을 포함하여 주식시장의 많은 투자자들은 흥분하기 시작하였다. 사람들은 이 회사에 주목하였고, 그 결과 주가는 상승하였다. 창업투자회사들이 이런 모습을 보고는 그들 스스로가 바로 똑같은 일을 하기 시작하였다. 기업을 공개하고 엄청난 돈을 끌어 모았다. 결국 창업투자회사들은 A회사를 그대로 모방하여 B회사, C회사, D회사 등을 만든 것이다. 그 와중에 투자은행들은 기업공개를 주선하는 수수료를 더 많이 요구하게 되었고, 투자자들은 새롭게 상장된 회사의 주가가 오르기를 원하였으며 기업공개가 계속 이루어지기를 기대하였다.
이 때 시가총액이 1천억 달러에 이르는 대기업 X가 신규 사업에 진출하고자 한다. 그래서 A회사에게 인수대금으로 30억 달러를 제안하였다. A회사의 인수대금은 대기업 X의 신주를 발행하여 충당하였다. 그러니 주식의 공급이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 수요가 있는 한 기업가와 투자은행은 그 수요에 부응할 수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공급이 넘치면서 수요를 넘어서게 되고 결국 주가는 하락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 되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최근에 보았던 기술주 거품의 실제이다.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였고 결국 주가는 폭락한 것이다. 그런 과정이 이 차트에 나타나 있다.(설명의 목적을 위하여 다소간 극단적인 사례를 사용하였다.)
혹은 정반대의 양상도 벌어진다. 현금으로 자사주를 매입하여 소각하거나 혹은 사적인 인수합병 거래를 한다면 주식의 공급은 줄어든다. 이때에도 투자은행은 부채 재조정을 이유로 수수료를 받는다. 그러므로 CEO나 투자은행 모두 어느 한 쪽의 투자 수단이 항상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울러 각각의 업종마다 어느 정도의 주식공급이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정하는 규칙은 없다. 주식을 발행하는 것이 상업적으로 충분히 타당하며 수요가 존재할 때에 주식의 공급이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주식의 투자수익률은 기간별로 큰 차이 없이 비슷하게 나타난다. 이 업종이건 저 업종이건 상관없이 투자자들의 변화하는 수요가 있는 곳에 주식이 공급되기 때문이다. 물론 굳이 통계적으로 따져서 과거 어떤 업종의 평균 투자수익률이 다른 업종에 비하여 높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그런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된다는 보장은 없다.
이 차트의 내용이 무엇이건 특정한 업종의 투자수익률이 다른 업종에 비하여 항상 높을 수는 없다. 자본주의가 그렇게 만들었다. 그러므로 만일 당신이 가치주, 성장주, 대형주, 소형주, 신흥시장 등이 자본주의 그 자체나 시장에서의 수요-공급 작용보다 훨씬 막강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당신은 정말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한참 더 배워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자본주의가 승리하게 되어 있다. 자본주의를 제외한 다른 모든 것은 패배할 수밖에 없다. 만일 이 물질의 세계에서 자본주의보다 더 강력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그는 시장에서 큰 손해를 볼 것이다. 따라서 자본주의를 상대로 싸우기보다는 시장의 기준이 되는 지수(혹은 세계시장의 수익률 평균)보다 조금 나은 수익률을 거두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시장의 주도세력이 변화할 때마다 거기에 맞추어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일이 바로 당신의 투자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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