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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보고서 쉽게 읽기] 향후 추진 사업
편집자주
사업보고서,회사연혁,농심,롯데공업,농심홀딩스
지난 시간에는 기업이 어떤 일을 하는지, 그리고 그 일에 대한 개략적인 정보를 얻는 방법에 대해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말씀 드린 대로 회사의 목적과 연혁에 대해서 공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두 가지 항목은 단기적인 시각에서는 큰 의미를 갖지 못합니다. 제가 말하는 ‘단기’는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상당히 긴 편에 속합니다.
저평가된 기업이 제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은 오랜 시간을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분석의 질을 떠나 분산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여기에서의 ‘단기’란 데이 트레이딩의 수준뿐만 아니라 3~6개월 간의 실적, 모멘텀 투자자들에게까지 해당되는 얘기입니다. 따라서 피상적인 얘기일 뿐입니다. 하지만 기업에 관한 큰 그림을 그리고자 한다면 반드시 살펴봐야 할 부분 중의 하나입니다.
먼저 사업보고서 본문 중 가장 위에 있는 ‘I-1. 회사의 목적’을 보겠습니다. 여기에서의 목적은 상법 상의 목적사업을 뜻하는데 법적으로 허용된 영업의 범위를 알 수 있습니다. 농심의 목적사업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라면, 과자의 제조 및 판매 이외에 꽤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부동산의 매매 및 임대, 농작물의 재배, 주차장업, 가맹점 모집 및 운영과 같은 약간은 생소한 일들도 하고 있습니다.
본 칼럼 3회의 ‘II-2. 주요 제품 및 원재료’에서 살펴봤지만 본 목적사업 중에는 의미 있는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부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대부분이 농심의 본업과 관련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회사의 목적에서 중요한 것은 ‘다. 향후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 부분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는 기업과 경영진의 의도가 공개적으로 밝혀도 좋을 만큼 구체화된 상황일 때에 드러나는 만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가치투자자들은 예측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에 본업과 관련이 없거나 경험이 없는 사업에 진출한다는 것은 사업다악화로서 좋지 않게 생각합니다. 피터 린치는 성숙기에 접어든 기업이 남은 돈을 주체하지 못하거나 경영진의 잘못된 판단에 의해서 문어발 식으로 사업영역을 늘리는 것을 사업다악화라고 비꼬았습니다.
예를 들어, 농심의 사업보고서에 앞으로 휴대폰을 만들겠다는 얘기가 실린다면 기존의 경제적 해자를 던져 버리고 투자자들을 기만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덧붙여 ‘가. 회사가 영위하는 목적사업’에 신규로 편입되는 영역도 똑같이 봐야 합니다. 오히려 이 경우는 이사회에서 이미 결의된 내용으로 더욱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가맹점 모집 및 운영업 | 카레 레스토랑 등
<그림 1> I-1-가. 회사가 영위하는 목적사업 중 일부
농심은 <그림 1>과 같은 목적사업을 추가한 이후 실제로 올해 3월, ‘코코이찌방야’라는 일본 카레 전문점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과연 기존의 경영자원과 경쟁력을 충분히 이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그렇지 않으면 단순한 사업다악화일 지 판단하는 것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다만 같은 업종이라고 좋고, 다른 업종이라고 나쁜, 이분법적으로 생각할 만한 일은 아닙니다.
다음으로는 회사의 연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회사의 목적이 기업의 미래를 미루어 보는 수정구라고 한다면, 회사의 연혁은 기업의 과거를 되짚어 보는 고문서(古文書)와도 같은 것입니다. 특히 재무제표의 숫자만으로는 “왜 이렇게 되었지?”라고 잘 이해할 수 없던 부분을 무릎을 ‘탁’ 치며 “그 때 이런 일이 있어서 그랬구나!”라고 알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합니다. ‘I-2. 회사의 연혁’을 클릭하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연혁부터 상호변경이나 분할 등의 중요한 사항들과 기업집단에 대한 부분까지 많은 내용이 나옵니다.
<그림 2> 회사의 연혁을 클릭한 화면
농심341,000원, ▲3,000원, 0.89%은 1965년 롯데공업㈜로 설립되어 새우깡, 신라면 등을 개발하고 1978년 ㈜농심으로 상호를 변경하였으며 2003년 인적분할을 통해 ㈜농심홀딩스를 지주회사로 세웠습니다.
그렇다면 이 중에서 의미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물론 농심은 결산기 변경이나 지주회사 설립을 기준으로 전후(前後)에 큰 변화가 있었지만, 이는 몇몇 기업에 국한된 것이라고 한다면 결국 중요한 것은 돈과 사람입니다. 연혁은 해당 기업이 속한 시장상황과도 비교해서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증자와 감자, 주요 임원의 변경, 신규투자에 관한 부분을 보면 과연 미래에 같은 상황이 닥쳤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재무적으로 어려워질 때 주주의 이익을 침해하는지, 주주친화적인 임원을 가졌는지, 사업이 성숙기에 들어섰을 때 사업다악화를 하지는 않는지 등에 대한 어림짐작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바깥에서도 샌다.”는 속담이 떠오르는 대목입니다. 이와 관련된 항목으로는 나중에 다룰 ‘자본금 변동상황’이나 ‘임원의 현황’에서 더 자세히 공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회부터는 본격적으로 기업을 뜯어볼 수 있는 항목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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