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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경쟁력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편집자주 사업보고서,농심,전자공시
<사업보고서 쉽게 읽기> 연재 중간에도 농심386,500원, ▼-500원, -0.13%은 꾸준히 일을 해주었습니다. 얼마 전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1분기보고서에 의하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8.4%, 당기순이익이 2.5% 성장하였습니다. 특히 라면과 스낵의 수량기준 매출실적이 각각 10.8%, 7.6% 증가했다는 점은 전(前) 주주로서 마음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본 칼럼은 특성상 그와 관계 없이 계속해서 1회에 열어보았던 2008년 3월 28일 자 농심의 정정 사업보고서를 이용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시간부터는 본격적인 사업보고서 읽기입니다. 사업보고서에서는 어떤 부분부터 봐야 할까요? 기업이 무슨 제품을 만들고 어떤 일을 하는 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필자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II-2. 주요 제품 및 원재료’, 그 중에서도 ‘가. 주요 제품 등의 현황’을 먼저 살펴봅니다. 이곳에는 해당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과 판매하는 상품에 대해서 기재되어 있습니다.

직접 생산설비를 가지고 만드는 제품과는 달리 타 기업에서 생산한 제품을 판매만 하는 경우를 상품이라고 지칭합니다. 이는 업태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으로 어떤 것이 우월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유통업을 하는 신세계, 롯데쇼핑 등은 상품의 비중이 큰 대표적인 기업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림 1> II-2-가. 주요 제품 등의 현황
농심386,500원, ▼-500원, -0.13%은 매출 중 70.2%가 라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생각보다 스낵의 비중이 작고 상품 외라는 알쏭달쏭한 부문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농심은 자사 제품 외에도 제주삼다수, 츄파춥스, 콘푸레이크, 웰치스 등의 국내 위탁판매도 담당하고 있고 생수 부문이 급성장하면서 상품 외 부문이 늘었습니다. 현재 취급하고 있는 제품과 상품에 대해 머리에 꼭 기억한 채 다음 단계로 넘어가 봅시다. ‘II-2. 주요 제품 및 원재료’ 부분은 이외에도 중요한 사항들이 듬뿍 담겨있기 때문에 차례가 되면 다시 돌아올 생각입니다.

다음으로는 전반적인 사업에 대해 알아봐야 합니다. 주요 제품을 먼저 들여다 본 이유는 사업내용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함이었습니다. ‘II-1. 사업의 개요’를 읽어보도록 합시다. 여기에는 해당 산업과 기업에 대한 개략적인 내용이 있습니다.

물론 기업 스스로 공개하는 자료인 만큼 상당히 원론적인 내용이 가공된 채 적혀있기 때문에 전부 믿을 수만은 없고, 제대로 된 기업분석을 하기 위해서는 좀더 많은 정보를 얻어야겠지만, 그를 위한 사전작업이라고 할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사업보고서에 나온 내용만으로 이해가 되는 사업모델을 가진 기업이야말로 우리 가치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기업이기도 합니다.

‘가. 업계의 현황’을 보면 라면과 스낵 시장은 생필품, 그것도 값싼 먹거리를 생산하기 때문에 수요가 비탄력적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성숙된 시장 탓에 경쟁이 치열하고 수입원재료에 따른 원가변동이 심한 단점을 가지고 있네요.

이러한 산업 내에서 해당 기업이 어떠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지는 ‘나. 회사의 현황’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농심은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의 급등과 다양한 대체재의 등장으로 위기를 겪고 있지만 ‘고객본위’라는 비전으로 타개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 폭 넓은 소비층을 형성하고 있으나 소비자의 기호와 시장세분화에 따라 다양한 제품개발이 요구되고 있어 건면, 생면, 냉동면 등의 신 영역을 개척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II-1. 사업의 개요’에서 가장 눈 여겨 보아야 할 부분은 바로 ‘나-(2) 시장점유율’입니다. 다소 차이는 있을 지라도 수치로 된 자료인 만큼 꼭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농심은 주력 제품인 라면과 스낵에서 모두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업황이 좋지 않았던 최근 3개년 간 점차 그 수치를 늘려가는 모습은 인상적입니다. 시장점유율은 기업의 경제적 해자를 단적으로 나타내주는 지표로서 독점에 가까울수록 시장에서 영향력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해자는 중세시대 유럽에서 외부의 침략을 막기 위해 성곽을 둘러 파는 연못을 뜻하는데, 워렌 버핏은 이것에 빗대 기업의 경쟁우위를 경제적 해자라고 표현했습니다. 이 단어는 세계적인 펀드평가회사 모닝스타에서 출간한 <성공투자 5원칙>에서 심도 있게 다루어지면서 유명세를 타게 됩니다. 여기에서는 해당 기업의 경쟁우위를 지켜주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던 경제적 해자가 될 수 있다고 하였으며 이러한 요인이 여러 가지인 기업을 ‘넓은 해자’, 하나의 요인이 강력한 것 기업을 ‘깊은 해자’를 가졌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주의할 점은 ‘주2)’에 써있는 바와 같이 금액기준인지 수량기준인지를 확인해두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수량 자체는 늘고 있는데 이른바 땡처리를 하는 중이라면, 또 금액 자체는 늘고 있는데 단순히 가격인상에 의한 것이라면 왜곡된 해석을 할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간단히 기업의 내용에 대해서 알았다면, 다음 시간에는 회사의 목적과 연혁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김현준 (mwmtmw@naver.com)

사업보고서 쉽게 읽기
<1>부자되는 투자 첫 걸음 '전자공시'
<2>평생 세 종목에만 투자해야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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