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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보고서] 기계가 인간을 대체한다
금융자동화기기 제조 및 운영 업체들에 대한 투자 아이디어의 출발점은 바로 은행의 비용절감을 위한 아웃소싱에서 출발한다. 어느덧 우리의 삶은 은행 창구직원을 통해 금융거래를 하던 시절을 지나, 은행 점포 내외에 설치되어 있는 ATM/CD기를 통해 예금입출금 및 현금서비스를 받는 일이 일상화되었다. 특히 은행권이 주5일 근무제에 돌입하고, ATM/CD기 이용시간이 확대되면서 자동화기기에 대한 수요는 지속 증가하고 있고, 은행 영업시간 내에도 인건비 절감을 원하는 은행 측 니즈와 더 저렴한 수수료로 빨리 일을 처리하려는 고객 측 니즈가 결합되면서 금융자동화기기를 이용한 무인점포시스템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러한 은행과 고객 측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면서 급성장을 구가한 금융자동화기기 업체들은 성장산업을 영위함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진입장벽으로 인해 안정적인 과점구조를 형성하고 성장의 과실을 누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업체마다 차이점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은행을 고객으로 해 신뢰축적이 필요하다는 점, 돈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사업이다 보니 한치에 오차나 오류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 규모의 경제를 통한 레버리지 확보가 필요하다는 점, 비용절감을 위한 인프라(네트워크, 인건비, 동선)가 요구 된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
향 후에도 자본시장통합법 실시 등 금융업 구조재편에 따라 정부차원에서도 세계적인 대형 금융기관을 키워내려 하고 있고, 금융업이 성장함에 따라 금융자동화기기 사업도 같이 성장할 수 밖에 없는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은행의 대형화 경쟁과 점포 수 확장, 증권업의 지급결제기능 허용 등 금융업 성장을 위한 빅이슈들이 금융자동화기기 업체들에게 큰 기회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2000년 이후 은행 점포 수와 임직원수 추이를 보면 점포 수는 매년 증가하는데 비해 임직원수는 증가율이 정체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금융자동화기기의 확대 보급이 임직원수를 대체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이다. IMF 이후 금융권 통폐합 및 구조조정은 결국 인력 감원으로 이어졌으며, 인력 감원이 가능했던 이유는 금융자동화기기가 그 자리를 대체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도 이와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이며 은행을 넘어 전 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점이다. 즉 금융자동화기기의 업황은 결국 금융업의 성장과 그 궤를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금융자동화기기 밸류체인을 보면 크게 부품업체와 세트업체, 서비스업체, 그리고 엔드유저인 금융기관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금융자동화기기란 크게 CD기, CDP기, ATM기로 나눌 수 있는데 CD(Cash Dispenser)란 현금인출과 현금서비스, 계좌이체 등의 업무가 가능한 기기로 지폐방출모듈이 핵심부품이다. CDP(Cash Dispenser Printer)는 CD기에서 한단계 진화한 제품으로 현금인출, 현금서비스, 계좌이체 기능 이외에 통장정리 기능이 가능한 기기로서, 지폐방출모듈 외에 통장정리모듈이 필요하다. ATM(Auto Teller Machine)은 가장 진화된 기종으로서 현금인출, 현금서비스, 계좌이체, 통장정리 이외에 현금입금이 가능한 기기로 가장 큰 기술력을 요하는 부품인 환류식 입출금 모듈(BRM, Bill Recycling Machine)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 BRM은 ATM기의 핵심기술로서 현금인식 및 위폐식별 기능을 담당하고 있어 현금입금을 위한 필수 모듈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ATM 주요 부품 중 다른 모듈들은 한틀시스템과 푸른기술이 국산화에 성공하였지만, 유일하게 BRM만 국산화가 안된 부품으로 현재 일본의 옴론, 히타치 등이 독점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는 ATM기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현재 산자부를 중심으로 국산화 프로젝트가 5년째 진행 중이다.
금융자동화기기 서비스사업은 크게 ATM/CD 아웃소싱과 CD VAN사업으로 나눌 수가 있다. 현재 소비자가 이용하는 ATM/CD기는 크게 금융기관 소유물량과 VAN사업자 소유물량으로 나눌 수가 있다. 또한 기기위치에 따라 점내기기와 점두기기, 점외기기로 분류할 수 있는데, 작년 기준으로 점내 기기의 경우 점두를 포함하여 약 5만 3천 여대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점외기기의 경우 약 3만 7천 여대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점내기기의 경우 대부분이 금융기관 소유이고, 점외기기의 경우 약 2만대가 금융기관 소유, 약 만7천대가 VAN 사업자 소유의 기기로 추산된다. ATM/CD 아웃소싱은 금융기관 소유 기기에 대해 유지보수 및 장애처리, 자금정산, 현금수송 및 장전, 보안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월정액 용역수수료를 받는 사업이다. 이 부분은 향후 ATM/CD기에 대한 유지관리업무를 넘어서, 구매, 설치, 운영, 관리, 장입, 정산까지 모든 과정을 일괄적으로 담당하는 토탈 아웃소싱 형태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CD VAN(Value Added Network)사업은 VAN사업자가 직접 지하철, 편의점, 터미널 등 유동인구 많은 공간을 임차하여, 기기를 설치, 운영하며 사용자로부터 일정액의 건당 수수료를 수취하는 사업이다.
(1) 부품업체
금융자동화기기 주요 부품으로는 ATM기의 가장 핵심모듈인 환류식 입출금 모듈과 지폐방출 모듈, 통장정리 모듈, 수표입출금 모듈, 전표처리 모듈로 나눌 수 있다. 현재 환류식 입출금 모듈은 오키, 히타치, 옴론, 후지쯔전기 등 일본의 4개회사만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환류식 입출금 모듈은 ATM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현재 산자부를 중심으로 5년째 국산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그 외 모듈은 푸른시술과 한틀시스템 등 국내 업체가 개발에 성공하여 세트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1) 푸른기술
푸른기술은 자동화기기 분야의 전문회사를 꿈꾸며 1997년 설립되었다. 주요 제품으로는 크게 금융자동화 모듈과 역무자동화 모듈, 특수단말 모듈 등 3개 분야의 모듈을 생산하고 있는데, 금융자동화 모듈로는 수표입출금모듈, 지로처리모듈, 통장인쇄모듈, 지폐방출모듈 등을 생산하고 있고, 역무자동화 모듈로는 지하철 티켓 발매기의 핵심모듈인 지폐인식기와 게이트도어를 생산하여 삼성SDS에 납품하고 있다. 특수 단말 모듈로는 마권발매기와 스포츠토토발매기의 OMR 판독모듈을 개발하여 한국컴퓨터에 독점공급하고 있다.
2) 한틀시스템
한틀시스템은 특수스캐닝 및 이미지처리장치인 수납장표 처리기 사업부문(IPS사업)과 현금인식부문을 제외한 수표입출금모듈, 전표처리모듈, 지폐방출모듈을 국산화하여 세트업체에 납품하는 금융자동화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IPS사업 부문은 고속 수납장표처리기 등을 정통부, 농협, 체육진흥공단에 공급하고 있고, 금융자동화 부분은 주로 청호컴넷과 미국 트라넥스 테크놀로지사에 공급하고 있다.
(2) 세트업체
현재 ATM기 제조 시장은 청호컴넷과 노틸러스효성, LG엔시스, FKM 4개사가 과점하고 있고, CD기 시장은 4개사 외에 한국컴퓨터가 계열사인 한네트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2006년 ATM기 부문 수주기준으로 볼 때 4개사의 점유율은 청호컴넷이 29.9%로 1위, 노틸러스효성이 28.6%로 2위, LG엔시스가 22.8%로 3위, FKM이 18.8%로 4위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적으로 세트업체는 단순 어셈블리 수준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고, 핵심 기술력은 바로 환류식 입출금 모듈(BRM, Bill Recycling Machine) 제작 기술인데 현재 일본업체인 오키, 하티치, 옴론, 후지쯔전기가 가지고 있다. ATM기기의 핵심부품인 BRM은 기술력을 자랑하는 고가의 부품으로 원가의 4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2천 만원 대의 ATM기와 천 만원 이하의 CD기의 단가차이를 야기하는 주된 원인이다.
세트업체의 가장 큰 한계는 금융기관의 교체주기에 따라 실적변동성이 크다는 점인데 2003년을 정점으로 은행의 ATM/CD기 신규수요가 정체되었고, 신권발행지연에 따른 기기교체의 지연과 특히 노틸러스효성을 필두로 한 업체간의 출혈경쟁으로 세트업체들은 3년간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그러나 2007년 신권발행을 계기로 그동안 지연되었던 교체수요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사상최대실적 기록을 기록하였고, 향후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각 세트업체들은 해외진출과 서비스시장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1) 청호컴넷
청호컴넷은 금융자동화기기인 ATM기와 CD기, CDP기 등의 제조 및 판매를 주력사업으로 하는 업체로 1977년에 설립되어 업력이 무려 31년에 이른다. 동사는 주력사업 이외에 일본 교세라로부터 레이저프린터 및 디지털복사기를 수입,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으며, 2004년부터 CD VAN 사업에 진출하였고, 최근 아웃소싱 부문과 현금물류 사업에 진출하였다. 그 외 시스템 및 IPS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동사의 10년 동안의 매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금융자동화기기 시장 업황변동을 한눈에 확인할 수가 있다. 동사 매출은 1999년부터 2002년까지 금융자동화기기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CAGR 34.8%의 고성장을 해왔다. 그러나 2002년 최대호황 이후 은행의 신규 및 교체수요가 감소하자 LG엔시스, 노틸러스효성, FKM과의 치열한 출혈경쟁을 벌였고, 그 결과 3년간 최악의 해를 보내며 2003년에는 56억 적자를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동사의 ATM기 가격추이를 살펴보면 1999년 대당 평균 2,930만원, 2000년 2,982만원, 2001년 2,870만원, 2002년 약 2,500만원을 받아왔으나 2003년 이후 노틸러스효성을 필두로 한 경쟁사들간의 출혈경쟁과 은행으로부터의 저가수주가 시작되면서 ATM기기 대당 가격이 1,600만원대로 하락하였다. 2003년에는 심지어 역마진 매출이 일어나 적자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3년간의 출혈전쟁으로 공멸의식을 느낀 과점업체들은 2005년부터 출혈경쟁을 자제하기 시작하여 대당 가격이 2천 만원 이상으로 복귀하였고, 2006년 5천 원권 신권 발행, 2007년 천원 권, 만원 권 신권 발행이 은행들의 기기 교체주기와 맞물리면서 동사는 2007년 매출 2,490억, 영업이익 381억, 순이익 204억이라는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였다. 향후에도 지속적인 교체물량의 발생과 은행권의 점포확대, 자통법으로 인한 증권, 보험사 수요의 성장, 내년도 예정되어 있는 고액권 발행 등으로 인해 성장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세트업체의 특성상 변동성을 피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지며, 시장포화시 추가성장의 의문은 계속될 것이다. 이것이 서비스 업체와의 결정적인 차이이며, 동사가 적극적으로 서비스시장 진출을 시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2) 노틸러스효성
노틸러스효성은 2002년 7월, 금융자동화기기의 개발과 판매를 담당해오던 효성컴퓨터와 시스템통합(System Integration), 시스템관리(System Management) 및 소프트웨어개발, 네트워크 통합을 주요사업으로 해온 효성데이타시스템의 결합으로 출범하였다. 지주회사 효성과 특수관계인 지분이 96.4%에 달하고, ATM/CD기 제조 및 CD VAN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ATM 아웃소싱 시장에 3년 전부터 진출하여 어느 정도 시장 안착에 성공한 상태이다.
3) LG엔시스
LG엔시스는 2001년 12월 설립되어, 2002년 1월 LG전자로부터 DSS(Digital System & Solution) 사업부를 영업양수하였고, 컴퓨터서버와 네트워크장비의 판매 및 금융자동화기기 제조, 판매,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주회사 LG가 100%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2007년 6월 분할 및 합병을 발표하였는데, 시스템사업부문, 금융사업부문, 서비스사업부문, 전략사업부문(보안 및 USN제외), 솔루션사업당당, 생산부문, 개발부문(보안 및 USN제외), 경영관리부문, HR/홍보담당을 물적분할할 것을 결정하였다. 분할 후 존속회사는 LG씨엔에스에서 네트워크사업부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리마케팅 부분 물적분할 후 남은 존속회사에 흡수합병시키기로 결의하였다. 그렇다면 결과적으로 동사는 LG의 100% 자회사에서 LG씨엔에스의 존속법인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게 된다.
4) FKM
FKM(Fujitsu Frontech Korea Mechatech)은 일본 Fujitsu 그룹의 Fujitsu Frontech가 100% 출자한 한국법인으로 1998년 7월에 설립되었다. 금융자동화기기의 제조 및 판매, 유지보수 및 관리를 주된영업으로 하고 있다. 모회사인 Fujitsu Frontech는 환류식 입출금 모듈에 대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 핵심모듈은 일본 모회사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5) 한국컴퓨터
한국컴퓨터는 2002년 한국컴퓨터지주가 출범하면서 금융부분이 분할되어 설립되었다. 영업점통합단말기, 통장프린터, 각종 카드발급기, ATM/CD기, 무인공과금수납기 등의 금융단말시스템과 유무인 마권발매기, 스포츠토토 복표발매기 등의 특수단말시스템을 생산하고 있다. 그 외 개발용역 및 유지보수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07년 3분기 기준으로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금융단말시스템 부분이 77%를 차지하였고, 그 중에서 통장프린터가 20.5%, 통합단말기가 17.8%, 금융단말기가 14.6%를 차지하였다. 특수단말부분이 4.2% 정도를 차지하였고, 개발용역 및 유지보수 등의 용역매출이 24.4%를 차지하였다.
이 중 금융단말기의 경우 은행계원용 단말컴퓨터로 35.1%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LG엔시스가 23.5%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통장프린터의 경우 55%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마권발매기와 복표발매기의 경우 독점생산하고 있다.
동사는 계열사인 한네트에 CD기를 공급하고 있는데 GP마진 22% 정도를 받고 있다. 또한 무인공과금 수납기를 국민은행, 농협 등에 공급하고 있는데 GP마진 10%정도를 받고 있다. 무인공과금 수납기는 2002~4년에 많이 팔린 상품이라 올해부터 본격적인 교체수요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그 외 지능형창구안내시스템과 텔러ATM기를 공급하고 있는데 지능형창구안내시스템의 경우 현재 국민은행에만 400개를 납품하였는데, 현재 신한은행 시범운영에 참여하고 있고 LG엔시스와 같이 배분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금융단말 시스템은 돈을 다루는 제품이다 보니 안전성을 생명으로 하고, 막대한 교체 비용이 있어 기존 거래처를 바꾸기가 어렵다. 또한 거래상대방인 은행들은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 신규 시장참여자가 진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동사는 국내 최초의 금융단말 개발업체로서, 현재 주요 거래처인 국민은행과 농협 외에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으로 거래처를 다변화해 가고 있는 중이다. 또한 은행들의 구조조정과 비용절감의 일환으로 자동화기기의 도입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동사의 경우 신규수요뿐만 아니라 용역매출 증대로 인해 성장의 발판이 만들어지고 있다.
특수단말기의 경우 한국마사회가 1999년 추진한 마권발매기 국산화 프로젝트 입찰을 수주하여 2000년부터 개발을 완료하였고 2001년부터 유인발매기 납품을 시작하였다. 2002년에는 무인발매기와 무인환급기 개발에 성공하여 한국마사회에 공급하기 시작하였다. 2003년에는 스포츠TOTO 복표발매기 국산화에 성공하여 납품을 시작하였고, 기술력을 인정받아 2005년 일본 J-TOTO 단말기 공급업체로 선정되어 약 12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였다.
동사는 고객에 대해 단순히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제품의 운용에 있어서의 각종 유지보수 및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용역매출은 단말기 매출이 성장함에 따라 같이 누진적으로 증가하는 특성이 있다. 유지보수 매출비중 추이를 보면 2004년 17.89%, 2005년 20.72%, 2006년 14.46%, 2007년 3분기 24.4%로 2006년을 제외하고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06년 매출비중이 일시적으로 낮아진 이유는 마권발매기 65억, J-TOTO 25억, 특수 카드발급기 80억 등 단말기 판매부분에서 초과수요 170억 원 가량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향후에도 유지보수 및 용역매출의 증가는 단말기 교체주기에 따른 동사의 실적 변동성을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되어 긍정적이다.
(3) 서비스업체
금융자동화기기 서비스사업은 크게 ATM/CD 아웃소싱과 CD VAN사업으로 나눌 수가 있다. ATM/CD 아웃소싱은 금융기관 소유 기기에 대해 유지보수 및 장애처리, 자금정산, 현금수송 및 장전, 보안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월정액 용역수수료를 받는 사업이고, CD VAN사업은 VAN사업자가 직접 지하철, 편의점, 터미널 등 유동인구 많은 공간을 임차하여, 기기를 설치, 운영하며 사용자로부터 일정액의 건당 수수료를 수취하는 사업이다.
ATM 관리사업은 은행의 관리비용 절감의 측면에서 성장한 사업으로, ATM 관리사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ATM기기를 관리할 수 있는 전문성과 대규모 자금을 관리할 수 있는 자금관리 능력, 전국적 네트워크, 철저한 보안시스템, 금융기관과의 신뢰관계축적 등이 요구되는데 이러한 점들은 강력한 해자로 작용한다. 현재 한신정의 자회사인 한국전자금융이 1997년 사업시작 이 후 줄곧 1위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현재 MS가 70%에 달하고 있다. 한국전자금융은 전국 모든 은행과 거래를 하고 있고 전국에 4,600 여 개의 사이트를 관리하고 있어, 동선 관리 등을 통해 사이트당 관리비를 낮춰 원가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어 다른 업체가 시장에 침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MS 2위 업체는 에스원으로 약 20% 미만의 점유율을 유지해오고 있으나 보안서비스가 주력이고, 관리하는 은행이 부산, 대구의 5개에 불과해 경쟁력이 떨어진다. 또한 사이트수도 1,400 여 개에 불과해 원가경쟁에서도 불리하다. 그 외 전북은행 아웃소싱을 맡고있는 전은실업, 세트업체인 노틸러스효성과 청호컴넷이 시장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CD VAN 사업의 경우 현재 경쟁양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CD VAN 사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입지선정인데, 똑같은 기계라도 어디에 설치를 하는가에 따라 대당건수와 대당매출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한네트의 경우 first-mover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익성 높은 입지를 확보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다른 업체에 비해 대당 수익성이 가장 높다.
업체별 운영대수 추이를 보면 2005년 총 11,346대에서, 2006년 14,523대, 그리고 2007년 1Q 기준으로 14,862대를 기록하였고, 현재는 15,6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상위 5개업체는 지속적으로 운영대수를 늘리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시장의 성장은 계속되고는 있지만 이미 유동인구 많고 수익성 높은 장소는 CD기가 설치되어 있어, 신규설치장소는 상대적으로 인구유동이 적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장소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성장은 하지만 이익률은 지속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되었다.
대당 건수 추이를 보면 2005년 기준으로 한네트가 수익성 있는 입지선점을 바탕으로 약 42건 정도를 기록하고 있고 후발주자인 청호컴넷은 절반수준인 22건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2006~7년 경쟁적 출점이 계속되면서, 상위 4개업체의 대당 건수도 급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First-mover인 한네트의 경우 운영대수는 노틸러스효성, 한국전자금융, 청호컴넷에 이어 4위이지만, 매출기준 MS는 2007년 3Q기준 19%로 한국전자금융 28%, 노틸러스효성 27%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동사보다 약 600대의 CD기를 더 운영하고 있는 청호컴넷의 매출기준 MS는 12%에 불과하다. 이는 유리한 입지선점으로 인한 대당 건수의 증가가 자연스럽게 매출증가로 이어진 결과이다.
* 업체별 대당건수 추이, 한네트, 한국전자금융
1) 한국전자금융
동사는 원래 한국신용정보의 한 사업부분으로 1993년부터 CD VAN 사업을 해왔다. 1997년 ATM/CD 시장이 커지자 금융기관 측 니즈에 의해 관리서비스 부분에 처음으로 진출하였고, 2000년에는 한국신용정보로부터 분할되어 현재 ATM/CD 아웃소싱 시장점유율 약 70%로 1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약 4,600여 개의 사이트, 약 6,400여 대의 CD/ATM기기를 관리하고 있다. 동사의 사업부문은 크게 CD/ATM 관리사업부문, CD VAN 사업부문, 현금물류사업부문, 화상시스템 사업부문, 기타부문으로 나눌 수 있다. 각 사업부문의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2007년 3분기를 기준으로 ATM관리 부분이 55.9%, CD VAN 사업부문이 40.1%, 현금물류사업부문이 1.3%, 화상시스템 사업부문이 2.4%, 기타가 0.3%를 차지하였다.
동사는 신규사업으로 현금물류사업에 진출했는데, 현금물류사업은 동사가 다년간 축적 해온 자금관리 업무노하우와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대량 현금 유통이 발생하는 유통업체, 톨게이트, 지하철 등을 대상으로 현금의 수송 및 자금정산, 정산센터 아웃소싱 등의 현금관리서비스를 대행해주는 사업을 말한다. 작년에 최초로 신세계첼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과 자동정산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였다. 현재 브링스코리아와 발렉스코리아 두 회사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데 동사가 마크업을 시작하였다. 현금물류사업의 경우 기존의 동사가 가진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고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기존의 동선 내에서 처리할 수 있어 메리트가 있다.
2) 한네트
동사는 2007년 1월 인쇄회로기판 제조사업부문인 한국PCB를 물적분할하여 100%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그로 인해 현재 주력사업인 CD VAN 사업과 DVR 및 기타 사업부문만을 영위하고 있다. 2007년 기준 VAN 사업이 230억의 매출을 기록하여 매출비중 85.19%를 차지하였고, DVR 사업부문이 40억의 매출을 기록하여 14.81%를 기록하였다. VAN사업을 break-down해보면, 현금서비스 부분이 24억으로 전체매출대비 8.89%를 차지하였고, 예금인출 부분이 186억으로 68.89%를 차지하였고, 기타가 20억으로 7.41%를 차지하였다.
동사는 2007년 기준으로 총 2,093대를 설치하여 노틸러스효성, 한국전자금융, 청호컴넷에 이어 기기대수기준으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2006년 기준 업체별 매출액과 업체별 기기당 매출액을 보면, 동사는 노틸러스효성, 한국전자금융, 청호컴넷에 이어 기기대수 1,594대로 4위를 기록하고 있고, 기기대수로 보면 노틸러스효성과 한국전자금유의 반도 안 되는 숫자를 가지고 있지만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2,200대의 기기를 운영하는 청호컴넷의 2배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는 뛰어난 입지선점으로 인한 대당 건수가 높은 결과이다. 기기당 매출액의 경우 한국전자금융이 1,150만원, 노틸러스효성이 1,010만원, 청호컴넷이 650만원인데 비해, 동사는 무려 1,520만원으로 청호컴넷 기기당 매출에 2.34배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 결과 기기대수가 아닌 매출액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을 구할 경우, 동사는 한국전자금융, 노틸러스효성에 이어 19%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초기 시장선점으로 인한 수익성 좋은 입지선정이 동사의 CD VAN 사업의 가장 큰 경쟁력이고, 경쟁업체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높게 나오는 비결이다.
(4) 캐털리스트
1) 금융권의 성장과 아웃소싱의 확대
가장 큰 아이디어이자 강력한 캐털리스트는 바로 금융권의 성장과 아웃소싱 시장의 확대이다. 금융권이 경쟁력강화를 위해 신규점포를 늘리는 반면, 비용절감을 위해 금융자동화기기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외형은 늘리되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비결은 바로 금융자동화기기인 것이다. 또한 주5일 근무제의 확산과 금융자동화기기 운영시간의 확대 등은 시장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시키는 요소이다.
현재 아웃소싱 사업의 경우 대부분이 점외기기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금융기관 소유의점외기기는 약 2만대 이상으로 추산되는데 현재 약 45%인 9천 여대가 아웃소싱 중에 있다. 향후 나머지 55%와 늘어나는 점외기기를 대상으로 아웃소싱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즉, 세트업체와는 달리 서비스업체의 경우 금융권 소유 자동화기기에 대한 아웃소싱 시장의 성장성이 아직 충분하다는 의미이다. 더군다나 조금씩 열리고 있는 점내기기 아웃소싱 시장까지 감안한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전혀 새로운 영역으로의 진화도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점내기기의 경우 금융기관 보유 자동화기기 설치대수의 70%를 차지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또한 향후에는 ATM기에 대한 기존의 아웃소싱의 범위를 넘어서, 구매, 설치, 운영, 관리, 장입, 정산까지 모든 과정을 일괄적으로 담당하는 토탈 아웃소싱 사업의 형태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아웃소싱과 토탈 아웃소싱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금융권의 기기 매입여부이다. 일반 아웃소싱은 금융권이 세트업체에게 자동화기기를 매입한 후 유지관리에 대해 서비스업체에게 아웃소싱을 맡기는 형태이지만, 토탈 아웃소싱의 경우 VAN사업과 같이 서비스 업체가 기기를 구매하여 은행에 설치하여주고, 운영 및 관리, 장입, 정산 보안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에 대한 기기사용료와 서비스대가를 합쳐서 청구하는 형태의 서비스이다. 이러한 토탈 아웃소싱의 경우 기존의 세트업체가 서비스의 영역으로 침투하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여지며, 기존 서비스 업체의 경우에도 기기사용료를 포함하여 더 높은 마진의 확보가 가능해 질 것으로 보여진다.
2) 신권교체
신권교체로 인한 캐털리스트는 2006년에서 2007년에 걸쳐 발현되었다. 2004년부터 교체주기가 도래한 기기에 있어서도, 은행들은 신권발행이 예정되어 있음을 이유로 기기교체에 대한 투자를 이연시켜 왔다. 2006년 5천 원권 신권이 발행되었음에도 은행들은 2007년 발행예정인 천원 권과 만원 권 신권을 고려하여 기기교체를 계속 미루었고, 이것이 2007년에 집중되면서 청호컴넷 등의 세트업체는 2007년 사상최대의 실적을 기록하였다. 즉, 2007년은 교체주기와 신권발행이 맞아떨어지면서 유래 없는 호황이 이루어진 것이다. 실질적으로 신권이 발행될 경우 신권을 적용시킨 환류식 입출금 모듈장치의 교체면 충분하지만 교체주기가 맞아떨어지면서 전체 기기 교체가 대량으로 이루어졌다.
3) 고액권발행
2009년 고액권인 5만원 권과 10만원 권이 발행예정인데, 이러한 고액권 발행으로 인해 작년 신권발행과 같은 특수가 일어날 것인가에 대한 기대가 높다. 실질적으로 2007년 대량으로 일어난 기기교체로 인해 2009년에는 전면 기기 교체보다는 부품교체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진다. 신사임당이 예정된 5만원 권과 백범 김구가 예정된 10만원 권의 경우 한국은행이 위폐 방지를 위한 정보를 얼마나 담는지에 따라 환류식 입출금 모듈의 전면 교체인지 업그레이드인지가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고액권이다 보니 기존 위폐방지 정보보다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위폐방지 정보가 담겨질 가능성이 많다고 보여진다.
기기 교체는 교체주기상 최소화에 그치더라도, 환류식 입출금 모듈 교체는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지는데 그렇다면, 환류식 입출금 모듈을 생산하는 부품업체들은 다시 한번 특수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나 전부 일본업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든다. 서비스 업체의 경우 고액권이 발행될 경우 위조인식이 어려운 수표가 사라지기 때문에 은행권의 아웃소싱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또한 서비스 업체의 비용 중 인건비와 현금수송비의 비중이 매우 큰데, 고액권 발행으로 이러한 비용의 절감이 가능하다. 즉 기기에서 현금이 떨어지는 주기가 길어지는 것이다.
4) 디노미네이션(Denomination)
최근 고액권 발행과 관련하여 디노미네이션에 대한 논의가 일어나고 있다. 디노미네이션이란 정확한 표현으로는 리디노미네이션이라고 해야 하는데, 이는 화폐단위의 하향조정이라고 할 수 있다. 화폐를 가치의 변동 없이 모든 은행권 및 지폐의 액면을 동일한 비율로 낮추거나, 이와 함께 새로운 통화단위로 화폐의 호칭을 변경시키는 조치를 의미한다. 이는 화폐의 실질가치의 변동 없이 호칭만 변경시키는 것이지만 다음과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의 진전에 따라 실물경제를 화폐적으로 표현하는 숫자가 많아져서 초래되는 계산, 회계 기장 또는 지급상의 불편 등을 해소할 목적으로 실시된다. 그러나 일부 선진국의 경우에는 경제의 안정적 성장의 기반 위에 자국통화의 대외적 위상을 제고할 목적으로도 디노미네이션을 실시하기도 하고, 과거 중남미 일부 국가에서는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우려될 때 국민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억제할 목적으로 실시되기도 하였다.
국내에서도 ‘경’단위가 등장하는 시점에서 화폐단위의 불편 해소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심리 억제를 위해 그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만약 리디노미네이션이 단행될 경우에 화폐를 새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금융자동화기기의 경우 최소 모듈교체가 수반될 수 밖에 없다. 그 시기가 교체주기와 맞물린다면 작년과 같은 호황이 다시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5) 자통법수혜
현재까지 ATM/CD기에 대한 수요처의 대부분은 은행권이었다. 그러나 2009년 자통법이 시행됨에 따라 증권사의 소액결제가 가능해지고, 보험사의 지급결제가 논의되고 있는 점에서 향후 증권, 보험사 등의 ATM/CD기 수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증권사의 CMA계좌가 급증은 증권사 지점의 ATM/CD기 수요로 이미 이어지고 있다.
2006년 기준 은행 지점은 약 7천여 개로 추산되는데 총 ATM/CD기 설치대수는 약 7만3천대로 추정된다. 그러나 증권사의 경우 1,500여 지점이 있음에도 ATM/CD기 설치대수는 약 300 여대에 불과하다. 생보사의 경우 더해 1,700여 개의 지점에 있는데 ATM/CD 설치대수는 거의 없는 상태이다. 규모에 있어 은행에 못 미치기 때문에 폭발적인 매출신장으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일단 신규매출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보여지며 추후에 서비스 매출과 교체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6) 해외수출
세트업체의 경우 시장포화에 대한 우려와 실적변동성 극복, 매출 및 이익성장을 위해서 해외수출을 추진해왔다. 노틸러스효성의 경우 미국 및 중국, 호주 등지에 1998년부터 수출을 해왔고 미국시장에서 비금융권 ATM 시장의 경우 40%의 MS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LG엔시스의 경우 중국을 중심으로 수출확대를 위해 매진하고 있고 청호컴넷의 경우, 현재 미국, 중국, 인도 등 세계 13개국에 CD/ATM기를 수출하고 있으며 매출 중 수출물량이 5%를 넘어섰다. 최근 이란의 KMS사와 2010년까지 CD/ATM 독점공급계약을 체결하였는데, 우선적으로 상반기 중으로 1차분 CD기 1,000여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KMS는 생산라인을 구축하여 일부 모듈의 현지 조립을 실시할 계획으로 향후 중동시장을 겨냥한 생산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여진다. KMS는 3,500개의 지점을 보유한 이란 최대은행인 싸다트 은행의 자회사로 금융자동화기기 공급 및 관리를 전담하고 있다. 이렇게 세트업체들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어 세 업체의 올해 예상 수출물량은 1,500억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아직은 인프라도 부족하고 페네트레이션 단계라, 마진보다도 영업망 구축 등의 비용지출이 더 클 것으로 보여지나 장기적으로는 신성장동력이 될 가능성이 분명히 존재한다.
(5) 리스크
1) 지배구조 리스크
금융자동화기기 업체들의 경우 지주회사의 모양새를 갖추고 있으나, 대부분 개인 오너가 계열사 전체를 지배하는 형태의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로 인해 2007년 최대 호황을 겪은 후 완성된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한 현금회수 및 계열사지원이 의심되는 모습들이 관찰되었고, 이로 인해 지배구조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었다고 보여진다. 이로 인해 일부 회사들의 경우 매력적인 배당수익률을 보장함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주가하락으로 이어졌다. 일단 주요 상장사의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대체로 지주회사 체제로 오너가 안정적인 지분을 확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한국컴퓨터지주와 청호엔터프라이스, 한신정이 지주회사 역할을 하며 자회사의 부를 오너에게로 이전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문제는 그 역할을 함에 있어서 편법적인 요소와 소액주주들에 대한 불이익이 병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한네트의 계열사 사업부문 인수와 한국컴퓨터의 계열사 부동산 인수 등은 계열사를 이용한 오너의 이익회수라고 볼 수 있고, 청호컴넷의 대주주 대상 CB발행 및 계열사와의 소규모주식교환 등은 소액주주에 대한 지분희석을 강요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실질적으로 금융자동화기기업체 저평가의 근본원인은 바로 이러한 지배구조 리스크라는 생각이다. 한국전자금융은 아직까지 이러한 모습이 나타나지 않았는데 상대적으로 주가가 견고했던 이유 중에 하나였다는 생각이다.
2) 실적변동성에 대한 리스크
부품업체와 세트업체의 경우 교체주기에 따라 실적변동성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 작년 최대호황을 누렸던 세트업체들의 경우 올해는 역기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실적변동성 때문에 세트업체들은 높은 멀티플을 받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세트업체들은 서비스시장 진출과 해외수출을 통해 실적변동성을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미 청호컴넷과 노틸러스효성은 아웃소싱 사업과 CD VAN사업에 진출하였고, 향후 토탈 아웃소싱시장 개방을 노크하고 있다.
3) 성장성에 대한 리스크
세트업체들의 경우 실적변동성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성장율 유지에 대한 부담감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서비스 시장의 진출과 해외수출의 적극적 추진은 실적변동성을 극복하려는 측면도 있지만, 향후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CD VAN의 경우에도 이미 유동인구 많고, 수익성 좋은 입지는 거의 사라지고 있어 향후에도 매출성장은 일어나겠지만 수익성은 지속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아웃소싱 시장만이 점외 남은 부분이 전환되고, 점내시장이 열리면서 성장성 면에서 긍정적이다. 신성장동력에 대한 부재는 결국 자본효율성을 유지하기 위한 고배당으로 이어져, 성장율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보여진다.
김일태(annaf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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