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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경제교실] 주식-부동산, 짝꿍? 앙숙?


 


누구나 초등학교 시절 교실에서 책상에 칼로 (경계)선을 파서 서로 짝의 학용품이 넘어오지 못하게 하며 다투던 추억이 있을 것이다. 짝에게 감정이 있어 사이가 나쁠 때는 책상에서의 다툼이 더 살벌하다. 그러나 이런 다툼도 그리 오래 가지 못하고 또 사이 좋게 지내기 마련.

이렇듯 미운 정 고운 정이 들며 커가는 것이 바로 한 책상을 같이 쓰는 짝꿍이다.


짝꿍은 대개 키와 체격이 비슷하다. 그런데 하나는 체격이 마르고 쾌활한 외성적 성격인데 다른 하나는 체격도 크고 과묵하며 속이 깊으면서 내성적인 짝이 있다고 해 보자. 길을 갈 때도 외성적인 친구는 재잘재잘 말도 많을 것이다. 그리고 앞, 뒤, 옆의 가게에 맛 있거나 예뻐 보이는 것들을 이것 저것 살펴 본다. 조금만 슬퍼도 눈물을 펑펑 쏟고 쉽게 화도 잘 내지만 또 뒤끝도 없다. 다른 짝은 그와 정 반대다. 길을 걸어도 산만하지 않고 참착하다. 웬만한 일에 쉽게 울거나 화내지 않으며 기뻐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한 번 화를 내면 감당할 수 없다. 말은 많이 하지 않지만 하는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정곡을 찌른다. 모두가 따르지만 또 무서워도 하는 친구다.

무엇을 비유하는 표현일까? 주식과 부동산의 관계를 비유하는 표현이다. 주식은 체격도 작고 외향적이며 잘 까부는 편이다. 감정의 변화가 심하다. 그러나 부동산은 체격이 크고 움직임이 묵직하며 감정 변화가 별로 없다. 이렇게 성격과 체구가 다르지만 이들 둘은 단짝이다. 어디를 가도 ‘바늘과 실’처럼 같이 다닌다.


1986년 이후 20여 년에 걸쳐 주가지수와 주택가격지수를 비교해 보면, 이 두 개의 자산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도 이 상관관계는 높을 것으로 본다. 혹자의 주장대로 2010년 이후에 이유야 어쨌건 부동산 가격이 떨어진다면 주가도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왜? 부동산이 주식보다 체격이 크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이 좋을 땐 주식 시장도 좋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좋을 때 부동산 시장은 별 반응이 없을 때가 많았다. 또 주식시장이 나쁠 때 역시 부동산 시장은 제 갈 길을 간다. 부동산은 주식처럼 가볍지 않고 줏대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부동산 시장이 미끄럼을 타면 주식 시장도 같이 미끄럼을 탈 수 밖에 없다. 덩치가 크고 카리스마가 있는 부동산을 따라가야 하니까. 2007년 8월부터 전세계 주식시장을 뒤흔드는 장본인이 누구인지 짚어보면 답이 금방 나올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주식과 부동산 가격의 상관관계가 낮지만 장기적으로는 상관관계가 매우 높다. 이것은 우리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그렇고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다. 지금 미국 부동산을 시작으로 영국, 스페인 등 유럽 부동산이 하행선을 타기 시작했다는 소식이다. 중국 부동산도 올해(2008년) 들어 하락 소식이 자주 들린다. 우리 한국 부동산은 어떻게 될 것인가? 그리고 우리 한국도 부동산 시장이 하행선을 탔을 때 주식 시장이 꿋꿋하게 상행선을 탈 수 있을 것인지 강한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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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 빠방이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단,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좀 달리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http://
    2008.03/19 17:58 답글쓰기
  • 빠방이
    2008.03/1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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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꼼꼼마녀
    늘 생각하던 부분을 글로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부동산과 주식은 길게 보면 함께 가는 자산인 것 같습니다.
    저도 투자시에 항상 참고합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해도 둘은 함께 거품이 끼고 함께 사라지더군요.http://
    2008.04/19 05:07 답글쓰기
  • 꼼꼼마녀
    2008.04/19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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