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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투자] 피셔와 템플턴이 떠오르는 때

상황이 심각하기는 한 모양이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가 연일 언론을 장식하고 있다. 상당한 기간의 증시폭락으로 2,000포인트를 들락거렸던 종합주가지수는 어느새 1,600선으로 내려와 있는 상태다.


시티그룹과 메릴린치 등 투자은행의 부실자산 상각소식과 세계경기 침체 우려가 투자자들을 더욱 더 불안하게 만든다. 중앙 일간지에는 대문짝만하게 미국의 소비침체를 상징하는 사진들이 연이어 실리고 있다. 백화점 할인 상품이 팔리지 않고, 스타벅스 커피를 미국인들이 더 이상 사먹지 않는다는 친절한 설명까지 곁들이고 있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더욱 부채질 하는 양상이다.


그런데 사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관련한 국내외의 불안한 시각은 이미 작년 초부터 조금씩 보도되어 왔던 듯하다. 국내의 신문에서도 어렵지 않게 이를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그 보도비중은 지금에 비하면 아주 작았지만 말이다. 말하자면 팩트(fact) 자체가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시장은 그동안 이 팩트를 애써 무시해 왔던 듯싶다. 그런 상황에서 한꺼번에 터져 버린 것이 최근의 보도경쟁인 것 같다.


워렌 버핏의 또 한 명의 스승이었던 필립 피셔의 말대로 사실 그 자체보다 사실을 해석하는 증권가의 전망이 우세할 때가 있다. 강세장을 구가했던 작년의 상황이 그랬던 것 아닌가 싶다. 모기지 부실이라는 팩트 자체는 예전부터 진행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애써 그 사실을 무시해왔다. 필자도 요즘 들어 복기하며 곱씹고 있는 부분이지만, 강세장에 모두들 도취되었던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결과론일지 모르지만 담보자산인 주택가격의 100% 이상을 대출해주는 금융행태는 언제든 문제가 터질 가능성이 높았다고 보았어야 했다. 또한 캘리포니아 지역에 진출한 한인들이 너도나도 대출액을 늘려 주택 사재기에 열중하고 있다는 1-2년 전의 국제면 기사도 참고했어야 했다. 과거 부채비율이 수천%에 달했던 국내기업들의 부실에 우리 금융기관들이 맥없이 무너진 형국을 행각해보면 말이다.


2000년대 초에 국내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었던 신용카드 접수창구 행렬은 결국 카드대란 사태로 이어졌다. 이번 미국의 금융위기도 비슷한 양상인 듯하다. 빚을 기반으로 한 경제활동의 종국은 이렇게 참담하다. 더구나 복잡한 파생금융상품이 얽히고설켜 있어 부실액수가 향후 얼마나 늘어날지 짐작하기도 어렵다는 소식은 투자자들을 더욱 우울하게 한다.   


그러나 어쨌든 시장은 폭락했다. 템플턴 경의 말대로 주식을 매도해야 하는 때는 폭락 이전이지 그 이후가 아니지 않을까. 공황에 빠지는 것은 상황을 개선시키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지금은 조용히 시장을 지켜보며 자신의 전략을 재점검해야 하는 시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 가능성이 있다”는 조지 소로스의 언급도 있기는 하지만, 2001년의 9.11사태 직후에도 비관적인 해석이 매우 많았었음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9.11 사태는 많은 투자자들에게 좋은 매수타이밍을 주었다는 점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세계경제에 빨간 등이 켜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경기하강 우려에 주식시장이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아닌지도 생각해 보자. 경기침체 우려가 상당 부분 불식되거나 한다면 오히려 안도 랠리가 펼쳐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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