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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갈피] 시장의 습성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최근 출간된 '주식투자의 군중심리'(칼 윌렌탐 지음)는 주식시장에서 늘상 반복되는 투자자의 실수가 왜 일어나는지를 심리적인 측면에서 다룬 흥미로운 책입니다. 추천사를 쓴 시골의사(박경철.외과의사)는 "주식투자에서 승리한 사람은 시장과 반대되는 행동을 했던 사람들"이라며 "현명한 투자자의 대열에 들고 싶다면 군중심리에 대해 고민해볼 것"을 권합니다. 독자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내용 가운데 일부분을 출판사의 허락을 받아 2회에 걸쳐 소개합니다.>
시장의 습성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인간은 비합리적이고 감정적인 행동을 하는 존재, 즉 인간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종종 머리를 쓰기보다 ‘본능’에 따라 생각하곤 한다. 증시가 힘차고 도약적으로 상승한 후 더이상 떨어질 바닥이 없을 것 같은 하락을 경험한 사람들은 이러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매우 특별한 일로 생각하기 쉽다. 그리고 그들은 뭔가 교훈을 얻었다고 느낀다. 물론 다음에 또 이런 일이 벌어질 때까지만 그렇다.
그러나 금융시장의 역사에서 거품 발생과 거품 붕괴는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으며, 미래에도 그럴 것이다. 인간은 영혼이 없는 합리적 로봇이 아니라 감정적인 동물이다. 중대 금융위기 발생 후 몇 년이 지나면 위기를 경험하지 않은 거대한 숫자의 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에 유입되며, 이들은 값비싼 경험을 한 사람들이 주는 경고를 귀담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이런 말들을 떠올려보자.
“지금은 상황이 매우 다르다.”
“더 이상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기업을 평가할 수는 없다.”
“지금은 다른 가치 기준이 적용된다.”
“시장의 패턴이 변화했다.”
“경기침체가 그렇게 오래가거나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언제든 빠져나올 수 있다.”
“오늘날의 금융시스템은 예전보다 훨씬 정교해졌다.”
“큰돈을 벌기 위해서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모두 높은 레버리지를 활용한다.”
“겁이 많은 사람들은 주식시장에서 손을 떼라.”
기준이나 제도가 변하는 것은 사실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금융상품이 나오고 있고, 비즈니스 사이클도 예전과는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최근 몇 세기 동안에 돈에 대한 갈망과 그것을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변하지 않았으며, 큰 위험을 무릅쓰다가 불행하게도 경제적 파국으로 끝나는 경향도 그대로다. 지식과 기술은 최근 커다란 진보를 보였고, 아마도 사람들은 더 문명화되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들을 제외하면, 20세기의 거품경제와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광풍(tulipomania)’의 차이점은 예측 대상이 튤립 구근에서 유가증권, 부동산, 상품과 통화로 바뀌었다는 것뿐이다. 그 동안의 기술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습성은 350년 전 네덜란드나 지금이나 근본적으로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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