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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래의 이벤트⑤] (동양제철화학) - (3%)
편집자주
동양제철화학,윈체,인적분할
최근 한 달간은 세계 경제에 나쁜 소식만 들려오며 투자자들의 투자 의욕을 꺾어놓은 힘든 한 달이었습니다. 하지만 매크로(macro)인 시장이 아무리 험악한 표정을 지어도, 개별 기업 단위인 미크로(micro)에서 투자 기회를 찾는게 가치투자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칼럼에서는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여러 개별 기업들의 독특한 기회들을 발굴해보고자 합니다.
동양제철화학은 2007년 일명 "미래에셋주식"으로 불리던 인기 기업들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기업이었습니다.
큰 폭의 실적 개선뿐만 아니라 인천 학익동 부지의 개발로 자산주로 부각됨과 동시에, 폴리실리콘 개발을 통해 태양열발전 테마에도 편승하면서 정말 기록적인 주가 상승률을 달성했습니다. 무엇보다 미래에셋그룹이 주가를 올려준다는 소문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최고점이던 PER 70대의 주가는 가치 대비 저렴한 기업을 찾는 가치투자자들에게는 부담스러운 가격이었으며, 최고가 대비 상당히 하락한 최근에도 여전히 수익 대비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가치투자자들은 동양제철화학을 직접 보유하는 것 보다 동양제철화학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유니온 등의 기업을 대신 매수해 간접보유하는 방법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이런 인기기업인 동양제철화학이 5월 1일에 기업분할될 예정입니다. 먼저 부동산 개발이 예정된 인천 공장사업부를 '디씨알이' 라는 회사로 물적분할을 하고, 창호재 사업부를 '윈체' 라는 회사로 인적분할을 하게 됩니다. 물적분할이란 분할되는 사업부가 기존 기업의 100%자회사로 편입되는 방식으로 기업가치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대신 인적분할의 경우 기존기업의 주주들이 나눠지는 기업의 주식들을 나눠 배분받게 됩니다.
따라서 주주들은 '디씨알이'의 물적분할 보다 '윈체'의 인적분할에 더 큰 영향을 받게 됩니다. 기존의 동양제철화학 주주들의 동양제철화학 주식이 동양제철화학 주식과 윈체의 주식으로 나눠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인적분할의 비율은 97 : 3의 비율로 윈체가 동양제철화학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에 지나지 않습니다. 즉, 기존의 동양제철화학 주식 100주를 보유하고 있던 주주는 기업분할 이후 동양제철화학 97주와 윈체 3주를 보유하게 됩니다.
문제는 기존 동양제철화학을 보유하고 있던 대형 투자가들한테 윈체의 주식은 필요없는 덤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윈체로 독립되는 동양제철화학의 창호재 사업부는 동양제철화학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고 있는 태양광-폴리실리콘 산업과 무관합니다. 미래성장주로 동양제철화학을 가지고 있던 대형투자자들은 윈체의 주식을 원하지 않고 그냥 매도해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현재 5조 1천억원에 달하는 동양제철화학의 시가총액 중에서 윈체가 차지할 비중은 3%에 지나지 않기에, 분할 후 윈체가 현재 동양제철화학의 주가인 25만원대에 거래된다고 가정해도 1570억원에 지나지 않습니다. 나름 중형주 수준의 시가총액이지만, 대형주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목적으로 동양제철화학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한 대형 기관투자가들에게는 보유하기 어려울 정도로 작습니다.
따라서 새로 분할되는 윈체는 6월 9일 예정된 재상장 이후, 기존 동양제철화학의 주주들의 대량 매도가 일어나 1~2개월간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만약 윈체의 주가가 기업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하락한다면 가치투자자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직 분할의 세부사항은 확정되지 않았으므로 윈체의 기업가치 자체가 형편없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미래가 어둡고 필요없는 창호재 사업부를 그저 폐기물처럼 버리려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분할때까지 3개월간의 여유 시간이 남아있으니 바텀-업(Bottom-up) 가치투자가들이 앞으로 수정될 분할계획을 점검하고 기업을 천천히 뜯어보기에는 충분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더 좋은 글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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