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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갈피]여성이 경제력을 갖춰야 하는 이유
<최근 도서출판 아라크네에서 출간된 '미수다 재테크에 빠져라'(공도윤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연구원 지음)에 수록된 글의 일부분을 출판사의 허락을 받아 2회에 걸쳐 소개합니다. 이 책에 담긴 당당한 여자들의 솔깃한 재테크에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편집자주>
미수다, 재테크에 빠져라(1)- 여성이 경제력을 갖춰야 하는 이유
현대인들이 원하는 부자의 개념에는 ‘보다 나은 삶, 자신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자 하는 욕망’이 담겨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이상 ‘부자’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것은 더 이상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가난한 집 자녀가 독학해 명문대에 입학했다는 기사나 언론보도도 더 이상 찾기 힘들다. 아파트 가격은 교육열에 정비례한다는 말과 명문대 진학률은 교육비 지출과 정비례한다는 말에 대해 점점 더 공감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부의 정도에 따라 계층이 나누어지고, 삶의 질이 나누어진다고 말하면 너무 냉정한 표현일까? 돈에 끌려 다녀서는 안 되지만, 이제는 돈을 다룰 줄 알아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여성과 남성의 위치가 대등해지면서 여성의 권익이 올라가고 누리는 혜택도 커지겠지만, 그 위치에 맞는 여성의 노력과 능력이 겸비되어야 한다. 그리고 자기계발에는 경제력도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
여전히 ‘그냥 돈 많은 남자에게 시집가면 되지’라고 생각하는 여성들도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남성들의 결혼관도 바뀌고 있다. 직장여성을, 경제력 가진 여성을 결혼 상대자로 선호하고 있다. 일명 ‘트로피 아내’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처음 트로피 아내라는 용어는 성공한 중장년 남성들이 수차례의 결혼 끝에 얻은 젊고 아름다운 전업주부를 일컫는 용어였다. 하지만 최근 이 용어는 바뀌었다. ‘미모’가 ‘경제력, 능력’으로 바뀌었다. 중간 과정에서는 ‘트로피 남편’이라는 용어도 등장했다. 여성의 사회 참여가 늘어나면서 성공한 아내를 위해 가사와 육아를 대신 책임지는 남편이 등장한 것이다.
또한 ‘트로피 커플’이라는 말도 있다. 한때 성공한 남성이 ‘아름다운 아내’를 공식석상 등에 동반해 아내의 미모를 과시했다면 지금은 ‘비즈니스 동반자’로 아내와의 대화를 원하는 남편이 많아지며 성공한 여성과 성공한 남성, 즉 ‘트로피 커플’이 늘고 있다.
미 퍼듀대의 폴 칼린 교수가 학술지 〈노동경제학〉 최신호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의 연봉과 아내의 근무시간 사이의 상관관계는 최근 20년 동안 역전됐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아내의 근무시간이 연 1,000시간씩 늘어날 때마다 전문직 남편의 보수는 5.5%씩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내가 일할수록 남성의 보수가 높아진다는 의미다.
칼린 교수는 과거 성공한 남성이 아내를 묶어두는 요인으로 작용했던 남녀간 연봉 격차가 좁혀지고 직장 내 차별 관행이 줄어들면서 기혼여성을 직장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의 경우 1970년 45%에 달했던 남녀간 임금 격차가 2002년에는 25%로 좁혀졌다. 기혼여성의 취업률도 1980년대 초반 50%에서 70%로 늘어났다.
이제 남성들은 ‘같이 돈을 벌 수 있는 아내’, 자신과 ‘같이 성장해 갈 수 있고 자신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 있는 아내, 똑똑한 아내’를 원하고 있다.
고령화 역시 여성들이 경제력을 갖춰야 하는 큰 사회현상 중 하나다. 한국은 인구 고령화 속도가 OECD 국가 중 가장 빠르다.
인간의 수명이 길어져 평균 80세까지 살지만, 직장 내 은퇴 시기는 앞당겨져 노후생활을 대비한 재테크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여성은 남성보다 평균 수명이 10년은 더 많은 만큼 더욱더 노후대비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남편이 죽고 아내가 10억 원이란 돈을 받았다는 내용의 보험사 CF를 보며 많은 남편들이 애통한 눈물(?)을 흘렸다는 우스개도 있지만, 아내의 입장에서는 남편의 ‘보장자산’을 점검해야 하는 것이 지금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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