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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컬렉션] 베이글이야? 도넛이야?

베이글을 먹을까?  도넛을 먹을까?

부드럽고 달콤한 도넛은 쉽게 손이 가지만, 당분과 지방이 높아, 너무 많이 먹으면 비만을 야기한다. 반면 베이글은 딱딱하고 질기지만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 식품이다. 투자를 할 때 당장 입이 즐거운 도넛을 먹을지, 내 몸까지 생각하는 베이글을 먹을지, 같이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베이글과 도넛’란 표현은 뱅가드그룹의 설립자이자, 최초의 인덱스펀드인 ‘뱅가드500인덱스펀드’를 만든 장본인, 존 보글이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서파이어의 칼럼에서 영감을 얻어, 사용하면서 유명해진 표현이다.
존 보글이 말하는 베이글같은 펀드는 인내심을 갖고 보수적으로 운영하는 펀드, 즉 인덱스펀드이다. 멋진 코너명을 선물해준 ‘존 보글’에게 감사의 뜻도 전할 겸, 그가 개발한 인덱스펀드에 대해 알아보자.

인덱스펀드는 단순한 펀드다. 주가지수를 따르고 싶다면, 벤치마크 지수를 구성하는 모든 종목을 보유하는 것이다. 그래서 통째로 담았다. 시장전체에 투자하는 효과를 내기 위해 목표지수(KOSPI200)의 움직임을 따르도록 종목을 구성, 펀드의 수익률이 시장의 상승률을 따라가도록 설계하고 운용한다.

통째로 담은 만큼, 펀드매니저의 예측능력, 종목선별 능력은 중요하지 않다. 펀드매니저의 운용 능력은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이 시장수익률을 잘 따라가도록 ‘오차’를 줄이는데 있다.

그래서 인덱스펀드(Index fund)는 펀드매니저의 위험을 최소화 한다는 점에서, 펀드매니저의 적극적인 운용능력이 요구되는 액티브펀드(Active fund)와 비교되곤 한다. 흔히 투자자들은 인덱스펀드보다 액티브펀드를 선호한다.

투자자들이 지루하고 심심한 구조를 가진 인덱스펀드보다는 위험은 있지만 펀드매니저의 능력을 믿고 적극적으로 ‘베팅(?)’할 수 있는 액티브펀드를 선택하는 것은 일종의 본능이다.

시장수익률을 앞설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 자신만의 우월한 투자비법을 뽐내고 싶은 ‘우월감’,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얻고 싶은 ‘조급함’과 ‘욕심’ 등이 본능을 자극한다.

하지만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을 지닌 도넛을 지나치게 먹다보면 비만을 유발하기 마련, 화려한 겉모습과 자극적인 맛 뒤에는 ‘각종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래도 액티브펀드가 수익률은 높다고 말하고 싶겠지만 꼭 그런것만은 아니다.

수익률만 놓고 본다면, 주가 상승기에는 액티브펀드들이 인덱스펀드보다 상대적 우위를 보인다. 그러나 장기적 관점에서 본다면 액티브펀드가 시장지수를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낮다. 워런버핏이 꼽는 전설적인 투자자 7명도 10년이라는 장기투자를 통해 높은 누적수익률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지수를 이기지는 못했다.

변덕스러운 주식시장에서 살아남기도 힘들다. 1970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 뮤추얼펀드의 경우 전체 355개 성장형 뮤추얼펀드 중 살아남은 펀드는 142개에 불과했으며, 이중 인덱스 펀드를 웃돈 것은 23개에 불과했다. 51개 펀드는 인덱스 펀드와 비슷했고, 68개 펀드의 수익률은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 보다 떨어졌다.

참고로 1975년에 탄생된  ‘뱅가드500인덱스펀드’와 1984년에 태어난 두 번째 인덱스펀드인 ‘웰스파고 주식형 인덱스펀드’는 모두 ‘S&P500지수’를 벤치마크 지수로 삼아, 매년 30%가 넘는 수익률을 거두며 수많은 투자자들이 재산을 증식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그렇다면 국내시장에서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을 어떨까? 국내 주식 인덱스펀드들 역시 3년 평균누적수익률이 130%에 달하며, 장기로 갈수록 목표지수인 KOSPI200을 꾸준히 상회하는 양호한 운용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인덱스펀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것이다.

존 보글은 인덱스 펀드에 대해 “폭 넓게 분산하고, 시가총액 5조 달러에 이르는 미국 주식시장의 거의 모든 주식을 보유하며, 운영비가 극히 적고, 자문수수료가 없고, 포트폴리오 회전율이 낮고, 세금을 매우 적게 내는 펀드”라며 극찬했다.

반대로도넛같은 펀드에 대해서는 “턱없이 높은 판매와 운용 수수료를 투자자들에게 부과했을 뿐 아니라, 엄청난 돈을 마케팅에 쏟아 붙는 펀드”라고 비난했다.

인덱스펀드는 유가증권의 회전율이 낮아 거래비용 등의 비용이 절감되며, 종목 발굴, 마켓타이밍 등 기술적 전략에 의존하지 않아 운용보수가 낮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총 보수는 평균 2.5%인 반면 인덱스 펀드의 총 보수는 1.5% 수준으로 1%포인트 이상 낮다. 일부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인덱스 펀드의 경우 총 보수가 0.9∼1% 수준인 것도 있다.

또한 투자심리 측면에서 봤을 때도 인덱스펀드는 장기투자를 하는데 리스크가 적은 투자다. 꾸준히 시장이 상승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면 펀드매니저, 비용의 위험 없이, 시장의 위험만 부담하는 인덱스펀드가 평범한 투자자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물론 시장이 하락하면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

장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인덱스펀드는 펀드초보자용 상품으로 노후대비상품으로, 매력적인 상품이다. 분산투자, 장기투자의 장점을 가장 잘 살린 상품이기 때문이다. 다만 인덱스 펀드를 선택할 때는 벤치마크 지수를 확인하고, 펀드가 시장 지수를 잘 따르는지 확인해야 한다. 시장지수를 그대로 따른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운용사의 능력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좌우 될 수 있는 만큼 인덱스펀드 운용에 오랜 노하우와 경험을 쌓은 운용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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