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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지주사 전환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
1.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전환
2007년 4월 11일 SK140,100원, ▼-300원, -0.21%그룹은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전환을 발표하였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주회사 전환배경은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과 주식 저평가 해소에 대한 주주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와 또 최근 지주회사 규제환경의 우호적인 변화가 그 이유라고 한다. 회사는 지주회사 설립 방법으로 인적분할 방식을 택했다. 인적분할이란 물적분할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존속회사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법인 주식을 나눠갖는 방식이다. 따라서 신설법인의 경우 신규상장의 효과를 얻게 된다. SK의 경우 지주회사인 SK홀딩스(가칭)를 존속회사로 하고 사업회사인 SK에너지화학(가칭)을 신설회사로 하여 0.29:0.71의 비율로 분할하게 된다. 기존 SK가 가지고 있던 자사주 17%로 인해 자동으로 존속회사가 신설회사의 주식 17%를 보유하게 된다. 지주회사 요건의 완화로 인해 상장자회사 지분율이 30%에서 20%로 줄어들어 존속회사는 추후 2년 내에 신설회사의 주식 3%만 더 사들이면 된다는 결론이다.
분할 후 지주회사인 SK홀딩스는 SKT, SK네트웍스, SK에너지화학, SKC, SK E&S, SK해운 등을 자회사로 두게 되며 SK인천정유, SK커뮤니케이션즈, TU미디어, SK가스, 부산가스 등을 손자회사로 두게 된다.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복잡했던 SK의 지분구조는 다음과 같이 투명하게 바뀌게 된다.
<분할 전 지분구조>
<분할 후 지분구조>
결국 최태원 – SK C&C - SK홀딩스 – SK에너지화학 등으로 이어지는 완벽한 지배구조가 완성되는 셈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주사 설립후 2년이라는 유예기간 내에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하고 지주회사 요건을 갖추면 되는데, 향 후 다음과 같은 지분정리가 요구된다. 먼저 상장자회사에 대한 지분율 20%를 맞추기 위해 SK홀딩스는 추가로 SK에너지화학의 지분을 3%만 더 사들이면 된다. 또한 순환출자구도를 해소하기 위해 SK홀딩스 자회사들이 가지고 있는 SK C&C지분을 정리하여야 한다. 현재 SK텔레콤이 30%, SK네트웍스가 15%의 SK C&C 지분을 가지고 있다. 지주회사구도에 편입되어 있지 않은 SK 계열사인 SK케미칼이나 SK건설에서 인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자회사를 둘 수 없다는 규정 상 SK그룹의 유일한 금융사인 SK증권을 매각해야 한다. 이와 같은 지주회사 전환의 후속조치인 지분정리는 규정에 따라 2년 내에 일어날 것이다.
총평하면, 지주회사 요건 완화와 세제혜택 등 우호적인 정부정책의 변화로 SK가 지주회사로 전환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복잡하게 얽혀있던 순환출자구도의 해소에 따라 투명한 지배구조가 확립되고 주주의 부가 다른 곳으로 셀 우려가 불식되어 주주이익 극대화의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할 것이다. 또한 인적분할로 인해 기존 SK의 본사업가치와 자회사가치가 독립적으로 새롭게 재평가될 환경이 조성되어 기업가치의 재조명이 이루어지고 리레이팅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2. 실적 전망
* Source : SK
(1) 석유사업부문
석유사업부문은 유가 및 납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에 따라 제품가격 상승으로 인해 지속적인 외형증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유가의 상승은 생산부족이기 보다는 정제시설의 부족이 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비해 정제시설 부족현상은 지속될 수 밖에 없어 유가는 점진적인 상승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6년 두바이 단순정제마진 및 중,경질 제품간 Spread 축소로 인한 Cracking 마진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2005년 대비 28%하락한 3,280억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2007년 1~4월동안 두바이 단순정제마진이 2US$/B 이상으로 회복되면서 실적이 호전되고 있으며 크랙킹 마진 또한 강세추세를 지속하고 있어 이익의 폭이 확대되고 있다.
가솔린/두바이 spread는 가솔린 역외 판매량 증가로 강세를 보이고 있고, 디젤/두바이 spread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동 지역 수요증가로 인해 강세를 보이고 있고, 납사/두바이 spread도 NCC 설비 신증설로 인한 수요증가와 인도의 LNG 수급차질 등으로 인한 납사 공급감소가 겹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단순 정제마진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다.
* Source : SK
(2) 석유화학사업부문
작년 하반기 주요 납사 크래커 업체의 정기보수와 아로마틱 생산업체 가동차질 등으로 인한제품 spread의 강세와 5월 BTX공장의 본격가동으로 인한 판매물량 증가로 4,4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였는데 이와 같은 추세가 올해 1분기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중국발 쇼티지의 영향으로 올레핀과 아로마틱 spread의 강세와 new BTX 설비 full 가동으로 BTX CAPA가 1,080 k ton에서 1,737 k ton으로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하였다. 매출 1조 5,637억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55%증가한 2,276억원을 기록하였다. 작년 정제마진 악화로 인한 석유사업의 부진을 석유화학사업으로 만회하였는데 올해도 여전히 석유보다는 석유화학이 영업이익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BTX증설효과의 수혜를 full로 받으면서 올해 석유화학부분의 사상 최고 실적이 기대된다. 또한 중국발 쇼티지는 계속되는데 비해 쿠웨이트 리파이너리 신설 코스트가 예상보다 비싸 연기되는 등 신설예정인 중동지역 캐파가 딜레이 될 것으로 보여 납사가격만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2008년까지도 석유화학 싸이클이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3) 윤활유사업부문
윤활유 사업부문은 성공적인 설비보수완료에 따른 생산량의 증대와 유럽, 미주지역의 고급기유 수요 증가추세에 따른 기유 판매가격 상승으로 고성장을 하고 있는 부문이다. 2006년 5월의 성공적인 revamping으로 인해 CAPA가 16,600B/D에서 19,000B/D로 증가하였으며 촉매교체로 인해 생산수율 증가효과를 가져와 수익성이 개선되었다. 또한 해외 마케팅 강화를 통한 수출 증가로 2007년 1분기 677억의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27%를 달성하였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05% 증가한 수치이다. 올 해 윤활유부문에서 약 2,100억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SK는 기유부문 세계 50%의 M/S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고급 윤활유 ZIC는 국내 M/S 16%를 차지하고 있다.
* Source : SK
(4) E&P사업부문
* Source : SK
※ SK의 E&P사업현황
SK의 지주회사 전환은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으로 이한 디스카운트 해소, 주주이익 증대가능성 제고, 신설법인의 신규상장효과로 인한 재평가 등의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판단된다. 기존에 묶여서 평가 받던 사업부문의 가치와 자회사 가치가 분할을 통해 독립되어 평가 받음으로써 제 가치에 보다 가깝게 평가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지주사 전환을 위한 인적 분할 이 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기업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라 기대된다.
김일태(itkim@vip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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