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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로직 '한계를 넘어'
편집자주
ASIC,핸드폰,MAP,CAP
코아로직은 국내 대표적인 ASIC(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Circuit, 주문형반도체) 업체로서 과거 삼성전자 핸드폰의 멀티미디어 전략을 최전방에서 이끌었던 회사이다. '주문형반도체'는 범용과 달리 특정 전자제품에 사용할 목적으로 설계된 비메모리 칩을 말하는데, 동사의 주요 제품인 CAP(카메라AP), MAP(멀티미디어AP)가 '주문형반도체'의 좋은 예이다. 갑작스레 찾아온 트렌드 변화
모토롤라에서 시작된 저가폰 경쟁으로 과거 카메라와 MP3가 주된 트렌드였던 핸드폰 시장 자체의 트렌드에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그 결과 모토롤라와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 격차는 벌어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삼성전자에서는 CEO를 바꾸고 저가폰 경쟁에 합류하면서 2위 탈환을 위한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2위 모토롤라와 4위 소니에릭슨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된 삼성전자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판단된다.
2006년까지 삼성전자 휴대폰의 화두는 단연 '멀티미디어'였다. 고가의 프리미엄 정책에 맞물려 총 제품군에서 최소한 20% 이상은 동사의 MAP를 채용한 제품을 출시하였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저가폰' 트렌드는 동사의 매출구조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다주게 되었다. MAP 자체가 안 들어가거나 저가 MAP가 들어가는 핸드폰이 기획되게 된 것이다.
CAP(카메라AP)가 중국 업체들에게 자연스럽게 점유율을 내주면서 고가의 MAP(멀티미디어AP)로 제품 라인의 교체를 성공적으로 이룬 듯 했으나 뜻밖의 트렌드 변화라는 암초를 만나면서 동사의 2007년 1분기 실적은 급감하게 되었다.
(코아로직 2007. 1분기 IR자료)
이는 동사 뿐만 아니라 경쟁업체인 '엠텍비젼', '텔레칩스'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부품업체라는 BM상 수요처의 상황에 실적이 연동될 수 밖에 없는 것은 필연적인데, 단순한 CR을 넘어 제품 자체가 납품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특수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러한 경우는 IT업계에서 종종 볼 수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카메라 손떨림 보정모듈을 개발하고도 납품이 지연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화전자'를 들 수 있다.
'자화전자' 또한 핸드폰 카메라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손떨림 보정 모듈을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하여 양산을 앞두고 있었으나, 핸드폰의 트렌드가 카메라에서 MP3P나 DMB로 바뀌면서 납품이 지연되는 바람에 아직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이다. 급변하는 수요처 트렌드의 영향을 정면으로 받을 수 밖에 없었던 면에서 동사와 비슷한 면이 많다.
연간 300억원의 영업 현금흐름을 뽑아냈던 회사
2006년까지 동사의 영업은 그야말로 호황이었다. 2005년에는 466억원, 2006년에는 384억원의 현금을 영업에서 벌어들였는데, ASIC업체라는 BM상 CAPEX 투자도 없기 때문에 그대로 쌓여 2007년 1분기 재무제표상 현금성 자산은 약 600억원에 달한다. 현재 시가총액이 1,250억원(2007.6.4 종가기준)이므로, 현금성 자산을 상계하면 동사의 영업가치에 대한 가격은 650억원이 산출된다.(무차입경영)
그렇다면 과연 수요처의 '저가폰' 트렌드에 직격탄을 맞아버린 영업가치가 650억원을 상회하는지 여부가 동사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는 주요 근거가 될 것이다. 그에 대한 해답으로 동사에서는 'AP'(Application Processor)를 제시하고 있다.
사실 AP는 동사의 오랜 사업 로드맵 속에 항상 자리하고 있던 아이템이었다. Co-Processor(main processor를 보조하는 용도의 칩) 정도로 밖에 사용할 수 없던 CAP, MAP에서 궁극적으로 Master Processor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AP로 제품라인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계획이 이미 세워져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생각보다 AP로 전이해야 하는 시기가 빨리오게 되면서 기존에 2008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던 AP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Digital Comsumer 제품이라고 말하는 부분이 AP분야인데, MP3P나 PMP등의 Main Processor를 공급함으로써 '삼성전자'만 바라봐야 했던 BM을 보완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중국 MP3P, PMP, 네비게이션 제작업체들을 수요처로 삼아 제2의 성장을 이뤄보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현재 관련 마케팅 인력을 보강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시작될 경우, 매출 성장 폭은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M의 한계를 뛰어넘어
삼성전자의 호황에 따라 함께 그 과실을 마음껏 누렸던 2005, 2006년은 어떻게 보면, 그만큼의 리스크를 진 채 달려왔다고도 볼 수 있다. 삼성전자의 상황 악화라는 리스크가 급작스럽게 현실화되면서 그 악영향을 정면으로 받을 수 밖에 없어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으나, 늦게나마 그러한 BM상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노력하고 있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물론 '삼성전자'나 'LG전자'와 같은 대형 수요처만을 상대로 영업해왔기 때문에 중국의 MP3P, PMP, 네비게이션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서 빛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배수의 진을 치고 하는 만큼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라고 판단된다.
과연 동사의 영업가치가 650억원 이상의 가치를 내재하고 있을지에 대한 판단은 투자자들에게 던져진 상황이며, 해당 사업에 대한 이해가 깊을 수록 그에 대한 판단도 정확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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