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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테크 '한 우물만 판다'

편집자주 컴퓨터제조,주연테크

주연테크334원, ▼-4원, -1.18% 88년 설립된 컴퓨터 및 주변기기 제조 및 유통업체이며 주요 매출은 PC본체(28%), 모니터(29%), 프린터 외 기타품목(4%)로 구성되어 있다.

 

주연테크는 기존 PC업체들이 몰락에도 불구하고 끝나지 살아남은 업체이다. 2005년 상반기 중견 PC업체들의 도산 및 법정관리(현주컴퓨터의 부도와 삼보컴퓨터의 법정관리)가 이어졌는데, 이는 전반적인 PC산업의 성장 둔화와 함께 업체간 과다 경쟁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수익성이 악화된 것도 그 배경의 일부라 할 수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PC사업 부문의 역량강화에 집중하지 않고 상장 후 방만한 회사 경영과 PC시장의 흐름에 맞지 않는 자충수를 두거나 주력사업과는 무관한 확장정책을 펼치는 등 부실경영에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주연테크는 88년 설립 이후 PC사업에만 집중해 왔으며, 한 우물을 파온 결과 현재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다. 현재 국내 PC제조업체는 삼성전자(24%), 주연테크(20.5%), 삼보컴퓨터(9.9%), HP(6.9%)수준으로 구성되어 있다. PC시장은 과거 완전경쟁에 가까운 업체난립 상황이었으나 많은 업체들이 퇴출됨으로써 경쟁이 상당부분 완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주연테크의 우직한 모습은 신문광고를 통해서도 알 수 있는데, 다른 회사들의 광고와는 달리 PC에 대한 정보만 빼곡하게 늘어놓았다. 이러한 촌스러움이 주연테크를 현재의 위치에 올려 놓았다고 할 수 있다.



한편, PC가격은 하루가 다르게 떨어져 왔는데, 일부의 인식과는 달리 이것이 PC업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PC판매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은 각 부품(CPU, RAM, HDD, LCD등) 제조사들의 생산효율 증대로 인한 원가하락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따라서 PC의 지속적인 판매가격 하락이 PC업체간의 과다경쟁에 원인이 있으며, 그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PC업체들의 몰락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주연테크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저렴한 가격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보되어 있는 A/S망이라고 볼 수 있다. 주연테크는 전문 콜센터 및 서비스센터를 운영함으로써 빈틈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출장 서비스 및 메인보드 및 하드디스크 3년 무상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고객과의 신뢰를 꾸준하게 쌓아왔다.

 

국내 PC시장의 성장은 매년 연평균 6.5%수준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노트북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이 이루어 지고 있다. PC는 과거 경기변동에 민감한 제품이었으나 인터넷보급 확대, 엔터테인먼트 산업 발달 등으로 경기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낮은 필수 제품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2000년~2002년에 국내 IT산업 발전과 인터넷보급율의 급격한 증가에 따라 국내 PC수요가 크게 증가하였으나, 2003년~2004년 IT산업과 소비침체로 인하여 국내 PC수요가 크게 감소하였다. 하지만 국내 PC시장은 여전히 연평균 6.5%성장이 전망되며, 이 중 데크크탑 PC는 노트북 보다 낮은 매년 2.9%정도 상장이 예상된다.

 

국내 PC시장은 크게 개인가정용 PC시장, 기업용 PC시장과 공공기관(학교, 정부기관)용 PC시장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이 중에서 개인가정용 PC시장이 상대적으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경우 경쟁이 심해 마진이 상대적으로 박한 특징이 있다.

 

개인가정용 PC소비자는 가격, 성능, A/S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PC 제품을 구입하는 반면 기업이나 공공기관은 PC 제조업체의 기업인지도가 구매 의사결정의 핵심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주연테크는 마진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개인PC용 시장에서 대부분의 매출액(95%)이 발생하고 있다.

 

주연테크의 가장 큰 약점은 성장성이 낮은 데스크탑PC의 점유율은 높지만 성장성이 높은 노트북의 매출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다. 개인용 데스크탑PC의 점유율은 20.5%이지만 공공기관을 포함한 전체 데스크탑PC시장의 점유율은 12%로 하락하며, 노트북을 포함할 경우 점유율이 더 떨어진다. 하지만 노트북 시장에 있어서는 후발주자에 불과하여 시장 진입이 쉽지 않아 데스크탑PC 시장에 주력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한편, PC업체들은 과거 대리점망을 통한 판매방법이 주요 매출 채널이었으나 고비용, 저효율 구조로 인하여 판매망 다변화가 절실히 요구되어 왔다. 이에 따라 2000년 95%에 달하던 대리점 매출 의존도가 TV홈쇼핑, 할인점, 백화점, 인터넷쇼핑몰 등 다양한 판매 채널을 확보하면서 현재는 30%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러한 매출처 다변화 역시 주연테크의 실적 개선에 촉매제가 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홈쇼핑 채널의 경우 GS홈쇼핑 1개사와 거래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매출 비중이 40%에 이르고 있어 단일 매출처 비중에 대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주연테크는 전략적 차원에서 거래를 하고 있어 거래 조건이 맞지 않는 경우 언제든지 다른 홈쇼핑사와 거래할 수 있어 크게 걱정할 사항은 아니다.

  

한편, 주연테크의 또 다른 문제는 매출액 대비 이익률이 낮다는 점이다. 하지만 국내 PC시장은 경쟁업체들의 몰락으로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으며, 매출액이 규모의 경제에 도달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서면서 향후 이익률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주고 있다. 즉, 향후 매출증가율은 크지 않지만 이익률이 개선될 수 있는 여지는 남아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주연테크가 한가지 눈에 띄는 점은 소액주주 450원(시가배당률 5.1%), 최대주주 400원으로 높은 배당을 실시한다는 점이다. 향후에 이러한 높은 배당성향이 유지될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 이지만 배당의지 및 차등배당 등의 주주정책에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 이건규(bluemoon@vip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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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 지우개
    주연아 너 ~~~ 이제야 아이투자에 얼굴을 내미는구나 반갑다 ^^

    중소pc업체중에서 한길만 고집하여 살아남은 점을 높이 평가합니다
    장기적 성장세는 잘 모르겟지만 올한해는 윈도우비스타효과로 인하여
    성장이 잇지 않을가 합니다
    일단 무증까지 받아보려하는데 무증후에도 배당성향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무증을 받는게 낫겟지요
    리포트 잘봣습니다
    http://
    2007.01/24 13:32 답글쓰기
  • 지우개
    2007.01/2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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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격수
    항공업, 컴퓨터 이런 업종은 피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http://
    2007.01/26 01:32 답글쓰기
  • 저격수
    2007.01/26 01:32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조조
    개인적으로 한우물만 파는 기업들을 좋아합니다.
    사업다각화라는 미명 아래 사업다악화를 진행하는 숱한 부실 기업들보다 주연테크는 신뢰가 갑니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하향곡선이라는 사실은 선뜻 투자하기 힘들게 만드는군요.http://
    2007.02/12 22:24 답글쓰기
  • 조조
    2007.02/1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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