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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강,국내 PB관 시장 과점업체
[기업분석] 애강
TKG애강929원, ▼-7원, -0.75%은 PB관 전문 생산업체이다. PB관은 폴리뷰틸렌을 원료로 만든 파이프로 내식성과 화학적 물질에 대한 저항이 뛰어나 옥내외 배관재로 널리 이용되며 난방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PB관은 일종의 강화 플라스틱 재질로 부식성이 없고 환경호르몬에서도 자유로운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일반 동관, 강관에 비해 판매단가가 2배 정도로 비싼 것이 특징이다. 현재 주로 아파트의 급수, 급탕용 배관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급수, 급탕용 배관의 경우 음용수허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고부가가치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PB관은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하였는데, 이는 아파트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시기와 맞물려 있다. 2003년 아파트의 급수, 급탕용 배관 중 PB관의 비중은 60%내외에 불과했으나 올해 기준으로 80%내외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징적인 점은, 국내 PB관 시장은 애강과 프럼파스트의 두 개의 업체가 과점하고 있는 시장이라는 점이다. 현재 두 개의 업체가 8:2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데, PB관 시장이 폐쇄적인 이유는 원재료의 수급과 기술장벽, 그리고 절대 시장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PB관의 원재료로 쓰이는 폴리부텐-1 수지는 부텐-1을 중합해 만든 고분자 중합체다. 범용수지인 폴리에틸렌이나 폴리프로필렌 수지에 비해 유연성과 내압성, 내마모성, 위생성 등이 뛰어나 주로 고급 배관재료 및 포장재로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세계적으로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으나, 네덜란드 바셀, 일본 미쓰이 등에서만 생산되기 때문에 전량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현재 애강은 바셀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으며 경쟁사인 프럼파스트는 미쓰이케미칼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PB관의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애강의 실적 역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아산1,2공장을 운영 중에 있는데 가동률이 100%에 육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공장의 확장 이전을 검토 중에 있는데 충주(4만평)에 이미 건축허가를 받아놓은 상태이다. 충주공장 이전 시 CAPA는 2배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공장 이전과 함께 아산공장의 처분가능성(8,000평)이 열려 있다. 아산공장 부지의 경우 주변 시세가 평당 200만원에 육박하고 있어 처분 시 상당 금액의 처분 이익이 계상될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매각 및 이전 계획과 관련하여 확정된 사항은 없는 상황이다.
애강은 2002년 10월 부도로 같은 해 12월 주식시장에서 퇴출되었다가 재 상장된 첫번째 기업이다. 현재 기업명은 애강으로 되어있지만 건설업계에서는 에이콘으로 더 알려져 있다. 애강은 에이콘의 중국식 발음을 따온 것이다.
특징적인 점은 애강이 부도를 맞게 된 계기가 영업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현재 애강은 부도 이전의 대주주인 이찬익씨와 소송이 진행중에 있는데, 이찬익씨는 불법적인 거래를 통해 애강의 공금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거래의 발생으로 애강은 부실을 떠 안게 되었으며, 부도를 맞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 후 영업부장 출신의 현 대주주가 회사 경영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회사는 정상화를 찾게 되었다.
또 한가지 특이사항은 현재 발행주식수의 9%가 넘는 스톡옵션이 존재한다는 점인데, 행사가격이 600원으로 행사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스톡옵션은 내년 1월 31일부터 행사가 가능한 상황이다. 스톡옵션은 회사가 부도가 남에도 불구하고 회사에 남아준 직원들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발행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강은 최근 몇 년간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PB관 사용의 증가로 건설경기와는 다소 무관하게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향후 건설경기와 완전히 무관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는데, 건설경기 악화 시 일정 부분의 마진감소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비교적 많은 물량의 스톡옵션이 행사될 가능성이 있어 희석효과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봐야 겠다.
이건규(bluemoon@vip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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