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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전기동 시세상승..주주이익에 반영
풍산56,000원, ▲200원, 0.36%은 작년 7월 이 코너에서 다룬 적이 있다. 기업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꾸준히 증가하고, 반면에 주가는 이를 적시에 반영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지난 과거에 살펴본 기업을 다시 점검하는 것은 대단히 의미가 있다.
일반적으로 구리, 아연, 납, 알루미늄을 4대 비철금속이라고 부른다. 지난 2004년부터 중국 등 거대 개발국들을 중심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관련 원자재 기업들의 주가도 크게 올랐는데 국내 대표적인 비철금속 관련업체인 고려아연과 풍산의 주가는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두 업체 간의 상승폭은 확연히 달랐다. 고려아연의 경우, 동 기간 동안 약 298.38%가 상승했지만 풍산은 고작(?) 89.39%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종합주가지수가 이 기간 동안 67.36% 오른 것과 비교하면 풍산은 원자재 관련 커다란 사이클이 도래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주가상승이 거의 없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풍산의 매출포트폴리오는 세계 여느 신동업체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차이점이라면 반도체 소재 등에 들어가는 판, 대 등의 매출비중이 거의 40% 가까이 나타나 전 세계 평균적인 수치인 23%보다 월등히 높고, 그 밖에 소전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나하나 살펴보면, 반도체 소재 등에 들어가는 부품들은 일반적으로 경박단소형이기 때문에 마진율이 높다고 한다. 그리고 소전은 보통 OP마진이 15% 이상 되는 고부가가치사업이다.
물론 지난 2002년 유럽지역이 EU로 통합되면서 유로화 프로젝트를 전담하면서 매출비중이 15%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역기저 효과로 침체기가 불가피했다. 다만 호주와 이란, 그리고 태국으로부터의 수주가 지속적으로 들어와 점진적인 턴어라운드가 진행 중이다. 향후 2~3년 간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풍산은 세계 경쟁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월등히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고부가가치사업 위주의 Product Mix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풍산의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돼 있고, 최근 2년 동안 상승폭이 그다지 크지 않은 이유는 자회사인 미국법인 PMX 존재 때문이다. 1989년에 설립돼 1992년부터 영업을 시작했는데 2001년 335억 원, 2002년 20억 원, 2003년에는 23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해 풍산 실적추이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2004년에는 중국발 대규모 수요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86억 원의 소폭 흑자를 기록한 후, 작년에는 다시 164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물론 올해에는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40억 원, 그리고 경상이익이 25억 원을 기록하면서 턴어라운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지속성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PMX는 차입금이 많다. 이에 따라 풍산은 2000년 초부터 무려 2,646억 원의 지급보증을 해 왔다. 최근에 또한 286억 원의 증자를 결정해 PMX의 부채비율은 500%에서 350% 수준으로 하락했다. 여전히 재무구조가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고려아연946,000원, ▼-11,000원, -1.15%은 980억 원을 출자한 미국의 부실법인인 KZA와 그 자회사인 BRZ를 완전히 매각함으로써 기업가치 개선이 급속히 이루어졌다. 물론 전기동 LME 시세가 상승한다면 PMX의 실적도 긍정적이겠지만 조금만 그 추세가 하락한다면 이자비용 등 각종 금융비용으로 말미암아 실적이 다시 꺾일 수 있다.
향후에 포승공단으로 공장을 이전할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에 확실히 자산가치의 수익가치화 의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에 동래공장은 최근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원래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개발가능성이 희박했으나 <석대지역 종합개발계획>에 따라 부산광역시가 공장부지의 일부를 개발하려고 하는 등 커다란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2008년부터 부산 지하철 3호선 개통을 위한 2단계 공사가 예정돼 있는데 이 공사가 공장부근을 통과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진행상황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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