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읽을거리

아이투자 전체 News 글입니다.

주식투자 "더 잘 할 수 없다면 맡겨라"

편집자주 간접투자
택시 타고 외식 하면서 투자는 직접?
"금.실.아. 니 일~해~"

주식 투자라면 주식을 매수하고, 매도하는 과정을 직접 스스로 해야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주식 투자를 해본지 얼마 안되는 금실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지만 쩔쩔 매는 모습이 도통 신통치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이 과정을 전문가에게 모두 맡길 수도 있습니다. 펀드라는 상품이 있고, 전문가에게 개별적으로 맡길 수도 있죠. 비록 투자 과정은 다른 사람이 해주지만 주식에 투자하는 것과 똑 같은 효과를 냅니다. 요리 만드는데 자신이 없다면 돈을 주고 맛있는 음식을 사먹는 것과 같습니다. 술을 많이 마신 날은 대리 운전을 부르기도 합니다. 자신이 잘 할 수 없다면, 혹은 자신이 더 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싶다면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거죠.

물론 간접투자와 직접투자의 장단점은 상존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격적으로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직접 투자할 것인지, 간접 투자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질 것 같습니다. 특히 간접 투자의 경우 내 돈을 그냥 남에게 맡긴다는 것 이상의 심오함이 있습니다.

“잘 맡기는 것도 실력”

가치 투자의 교훈 중에 “당신이 무엇을 아는지를 알고, 당신이 잘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벗어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로버트 헤일브룬이라는 가치투자자는 자신이 직접 자금을 운용하기도 했지만 말년에는 ‘프로’에게 투자를 맡겼습니다.

그 프로들은 모두 벤저민 그레이엄이라는 가치투자자의 스승과 연관된 사람들입니다. 그는 그레이엄은 물론 윌터 슐로스, 워렌 버핏 등에게 돈을 맡겼습니다. 잘 알려졌듯이 윌터 슐로스와 워렌 버핏은 친구이자, 벤저민 그레이엄과 함께 일했던 몇안되는 사람에 속합니다. 이들이 어떤 실적을 냈는지는 생략하겠습니다.

로버트 헤일브룬 역시 그레이엄의 투자법을 신봉했으며, 시간이 흘러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은 바로 제대로된 투자자에게 투자하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입니다.

‘트위디, 브라운’이라는 유명한 가치투자 회사가 한번은 투자를 고려하고 있던 은행에 대한 정보를 애널리스트에게 부탁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 회사는 갑자기 부탁을 철회했습니다. 조사를 부탁하려던 회사에 워렌 버핏이 대규모로 투자했다는 사실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애널리스트가 조사해봤자 버핏보다 나을 것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죠. ‘프로’를 알아본 것입니다. 여기서 워렌 버핏의 실적을 또 한번 반복하는 것은 낭비겠죠?

물론 전문 투자자가 꼭 좋은 실적을 내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아마추어인 자신보다 나은 전문 투자자를 찾아낼 수 있다면 그것은 개별 주식을 고르는 능력못지 않은 재주가 있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전문가인 그들이 나보다 매번 잘한다고 볼수도 없지만, 아마추어 투자자가 그들보다 더 낫다는 것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현업이 있는 아마추어 투자자라면, 그리고 아무리 해도 직접 투자는 힘들고 어렵다면 제대로 된 펀드나 전문가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맡기는 것도 방법인거죠.

이때문에 마젤란 펀드를 운용했던 피터린치 역시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해 승산이 없다고 판단되면 펀드를 사서 많은 돈과 에너지를 절약하라고 조언했습니다.

“더 잘 할 수 없다면 맡겨라”

장 마리 에벨라드는 워렌 버핏을 예로 들며 성공한 투자자는 비범한 판단력과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가끔 탁월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있지만 그들 모두가 워렌 버핏처럼 될 수는 없습니다.

자신의 탁월한 아이디어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자신감과 판단력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죠. 증권 분석과 포트폴리오 관리 등 투자의 기술적인 측면은 몇 년이면 익힐 수 있지만 좋은 판단과 자신감은 쉽게 생기는 것이 아닌거죠.

따라서 스스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 투자 기술, 자신감, 감정적인 자질 등을 갖추지 못했다면 펀드에 돈을 맡기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에벨라드는 그렇게 하면 최소한 돈을 모두 잃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월스트리트의 이해’ 등 투자 관련 베스트셀러의 저자이자 펀드매니저인 제임스 오쇼네시는 성공 투자는 다이어트나 저술, 금연 등과 함께 무척 쉬운 일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이론적으로 그렇다는 얘기죠. 실제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은 또다른 일입니다. 성공을 위한 규칙을 지키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두려움, 탐욕, 걱정 같은 감정적인 문제들을 극복하고 자신이 정한 규칙을 끝까지 고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최고의 투자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점은 원칙이나 규칙을 지키는데 예외가 없다는 거죠. 규칙을 지키는데는 극도의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만약 감정 통제가 쉽지 않다면 몇가지 장치를 해놓는 것도 방법일 것입니다. 주식이 마냥 떨어지는데도 팔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손절매 원칙을 세우거나, 일정 금액을 주기적으로 투자하는 정액 분할 매입법을 통해 감정적 동요없이 일정액을 꾸준히 투자하는 것 등 될 것입니다.

결국 주식 투자로 성과를 내는데 필요한 인내심이 부족하거나 감정 조절 등이 어렵다고 생각한다면 차라리 전문가에게 투자를 맡기는 것이 낫다고 오쇼네시는 지적합니다. 그에게 있어 펀드 투자를 할지, 직접 투자를 할지를 가르는 기준은 이처럼 원칙을 준수할 수 있는 감정 통제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입니다.

"시장은 언제나 당신을 기다린다”

계량적 분석에 따라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한 루이스 나벨리에는 주식시장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분산투자와 여러 투자 전략을 혼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러나 초보자는 실패하기가 십상입니다. 그는 복권에 당첨된 사람이 2년이 안돼 다시 빈털터리가 된다는 기사를 인용하면서 초보자라면 반드시 펀드 투자로 시작할 것을 조언합니다. 주식시장은 ‘스스로 투자할 수 있을때까지 언제까지고 기다려주기 때문’이라는거죠. 일단 펀드에 돈을 맡겨 전문가가 운용하도록 하되 그동안 투자 지식과 노하우를 쌓은 후 투자해도 늦지 않다는 것입니다. 다급한 마음에서 한발짝만 벗어나면 이처럼 합리적인 생각도 없을 듯 싶습니다.

"금실아, 니 생각은 어떠니?"

더 좋은 글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

  • 투자의 전설 앤서니 볼턴 개정판 - 부크온
  • 예측투자 - 부크온

댓글 8개

  • 행복투자
    동감입니다.

    제 경우, 작년초부터 분산매입하여 현재 직접(30%),펀드(70%)에 투자하고 있는데 어제 기준으로 수익율은 직접(10.3%),펀드(30%)가 나왔습니다.
    주식은 6종목(삼전,농심,현대차,동아제약,신한지주,하나지주)을 , 펀드는 미래에셋펀드(3억배당,솔로몬가치,인디펜던스2,아시아패시픽,인디아디스커버리,적립식 인디펜던스)에 투자한 결과입니다.

    물론 실력부족이겠지만 작년엔 그런대로 비슷하더니 시간과함께 수익율 차이도 벌어지고 변동폭도 주식이 더 크더라구요.
    장기투자를 목표로 시작했지만 1년반의 결과는 수수료를 고려해도 펀드가 저보다 훨씬 낫다는 결론에 이르러 주식을 모두 펀드로 바꾸려고 합니다.

    펀드도 대세파악이 중요하지만 투자 전문집단이 저같은 (소위)가치투자 개미들보다 낫다는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사업할때처럼 회사와같은 집단이 하는 것과 개인사업을 하는 것과의 차이와 유사하다고나 할까요?
    가치투자도 기업의 미래가치를 냉정하게 파악할 수 있어야하는데 그놈의 미래가치계산이 말처럼 쉽지가 않더라구요.

    개인들은 적절한 시기에 (주가의 큰 방향에 대한 판단은 개인몫) 시간과 종류를 분산하여 펀드투자하는 것이 정답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치투자의 목표도 결국은 수익인데 금융시장이 말처럼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더군요.
    2006.10/31 11:30 답글쓰기
  • 행복투자
    2006.10/31 11:30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콩사탕
    정말 포트 정리하고 맞겨야되나...흐.
    2006.10/31 11:40 답글쓰기
  • 콩사탕
    2006.10/31 11:40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영원한초보
    전 제 포트(9%)가 펀드(4.5%)보다 약간 높습니다.
    아직 투자 기간이 5개월 정도 밖에 안되서 평가는 힘듭니다만,
    올 해 말이나 내년 초에 펀드 추가 가입할 생각입니다. 올인은 좋지 않죠. ^^
    2006.10/31 12:44 답글쓰기
  • 영원한초보
    2006.10/31 12:44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나누는삶
    전 ???투자자문과 개인 계좌가 2년째 1.5~2배 이상의 수익률 괴리가 보이긴 하지만...
    ???의 안정성을 고려하여 추가 증자는 안 하겠으나 현 상태를 앞으로도 몇 년간은
    유지를 검토중입니다. 펀드를 고르는 리스크를 감안할 경우 ???투자자문에 대한 선택은
    훌룡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006.10/31 13:23 답글쓰기
  • 나누는삶
    2006.10/31 13:23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나홀로투자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펀드이면 모를까... 단기실적에 시달리는 일반 대다수 펀드는 지양하고 싶군요.
    2006.10/31 14:22 답글쓰기
  • 나홀로투자
    2006.10/31 14:22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kim470
    작년12월에 펀드에 맡겼는데 일년이 다돼가는 현재(-5%)이런펀드도 있답니다
    펀드나름이지요
    2006.10/31 15:55 답글쓰기
  • kim470
    2006.10/31 15:55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백호 천하
    사실 좋은 펀드를 고른다는것이 주식종목을 고르는 일만큼 힘든일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수수료도 적지는 않고요...
    2006.11/01 12:50 답글쓰기
  • 백호 천하
    2006.11/01 12:50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yooniversal
    Research & Development가 아니라 여기선 Research & Duplicate이네요

    http://
    2006.11/03 17:42 답글쓰기
  • yooniversal
    2006.11/03 17:42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스탁 투나잇
  • 투자의 전설 앤서니 볼턴 개정판 - 부크온
  • 예측투자 - 부크온

제휴 및 서비스 제공사

  • 키움증권
  • 한국투자증권
  • 유진투자증권
  • 하이투자증권
  • 교보증권
  • DB금융투자
  • 신한금융투자
  • 유안타증권
  • 이베스트증권
  • NH투자증권
  • 하나금융투자
  • VIP자산운용
  • 에프앤가이드
  • 헥토이노베이션
  • IRKUDOS
  • naver
  • LG유플러스
  • KT
  • SK증권
  • 이데일리
  • 줌
  • 키움증권
  • 한국투자증권
  • 유진투자증권
  • 하이투자증권
  • 교보증권
  • DB금융투자
  • 신한금융투자
  • 유안타증권
  • 이베스트증권
  • NH투자증권
  • 하나금융투자
  • VIP자산운용
  • 에프앤가이드
  • 헥토이노베이션
  • IRKUDOS
  • naver
  • LG유플러스
  • KT
  • SK증권
  • 이데일리
  • 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