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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의 함정..100과 1 당신의 선택은?

편집자주 펀드수익률,샤프지수,정보비율

숫자가 갖는 함정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있는 가? 만약 당신 앞에 100 1이라는 숫자가 있다면 상식상 100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 100은 아무짝에 쓸모 없는 돌덩어리 개수이고 1은 금 덩어리 개수라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이렇듯 펀드 수익률 숫자만으로는 완전치 못한 문제가 있다. 일정 기간 동안 같은 정도의 수익률을 올린 펀드라도 꾸준히 수익률을 올린 펀드와, 수익과 손실 사이를 한껏 오르내린 펀드를 같게 평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위험을 감안한 여러 가지 수익률 지표가 개발됐다.

 

한국펀드평가(www.fundzone.co.kr)나 제로인(www.funddoctor.co.kr)과 같은 사이트에 가보면 ‘샤프지수정보비율이니 하는 숫자를 만나게 된다. 이 숫자가 바로 변동성을 감안한 평가 기준이다. 좀 어려운 개념일 수도 있지만 이들 수치가 의미하는 바를 이해한다면 투자할 펀드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펀드의 수익률만 놓고 투자를 판단하는 것은 마치 동전의 한쪽 면만 보는 것과 같다. 따라서 수익과 위험을 동시에 감안해 따져봐야 할 것이다.

 

‘샤프지수(Sharpe ratio)’ 1960년대 개발된 것으로 펀드 수익률에서 무위험 수익률을 빼고 난 값을 펀드의 위험으로 나누는 것이다. 여기서 무위험 수익률이란 투자 위험이 없이 얻을 수 있는 매우 안정적인 이자율을 말하는 데 부도 위험이 없는 국채 수익률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등을 사용한다. 펀드의 위험은 수익률의 변동성을 말하는 것으로 펀드 수익률의 표준편차를 이용한다. 표준편차가 높을수록 펀드 수익률의 변동성이 높다는 뜻이다. 결국 샤프지수란 일정기간 동안 위험 1단위당 펀드가 무위험 수익률을 초과 달성한 수익률 정도를 나타낸 것이다.

 

샤프지수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윌리엄샤프 교수가 소개한 것으로 투자자들이 가입한 펀드에서 최소한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률이 나와야 한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 즉 샤프지수가 마이너스 일 경우에는 그 의미가 떨어진다. 또 적어도 3년 이상 월간 수익률로 측정해야 정규분포라는 통계적인 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

 

샤프지수와 유사하면서도 다른 것이 바로 ‘정보비율(Information ratio)’이다. 정보비율이란 펀드 수익률에서 종합주가지수나 채권지수와 같은 벤치마크의 수익률을 빼고 펀드 수익률과 벤치마크 수익률 간의 추적오차를 나눠서 계산한다. 여기서 추적오차란 투자기간 동안 펀드수익률과 벤치마크 수익률이 얼마나 차이를 보이면서 운용됐는가를 나타낸 값이다.  정보비율이 높으면 펀드성과가 우수하다고 할 수 있는 데 벤치마크 초과 위험 한 단위당 얼만큼의 벤치마크 초과 수익률을 올렸는 가를 나타낸 수치다. 정보비율이 높은 펀드는 종목선택에 주안점을 두는 투자스타일로 해석할 수 있다. 정보비율은 단순한 수치로 계산되지만 잘만 해석하면 좋은 운용 스타일의 펀드를 고르는데 유용한 데이터라고 할 수 있다.

 

펀드평가사들은 국내에 있는 모든 펀드들의 성과를 집계해 성적을 매긴 다음 평가 결과를 투자자들에게 발표하고 있다. 아직 투자자들이 펀드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아서 활용빈도는 높지 않지만, 거액을 투자하는 기관투자가들은 펀드 투자시 거의 대부분 펀드평가 정보를 활용해서 자산운용사를 선택하고 있다. 펀드평가사들은 단순한 수익률의 한계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위험을 고려한 평가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계량적인 평가로 모든 사실을 다 알아낼 수는 없지만 가장 기초되는 자료로 위험조정 평가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수익률, 샤프지수, 정보비율 등을 사용해 펀드 평가를 할 경우 동일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 수가 많다. 정보비율로 볼 때 가장 높은 펀드가 막상 샤프지수나 누적수익률로는 1등이 아니다. 이러한 차이점은 위험요소의 기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샤프지수는 변동성 자체를 싫어하고 안정성을 중요시하는 투자자들이 주로 사용하며, 정보비율은 자산배분전략을 중요시하는 경우에 사용하기 적합한 방법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척도를 선택해 이용하면 된다. 각 펀드의 수익률이나 샤프지수, 정보비율과 같은 수치는 펀드평가사에서 제공하는 사이트에 가면 쉽게 알 수 있다.

 

다만 주의할 점은 불행하게도 이러한 수치 역시 펀드의 모든 것을 말해주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샤프지수니 정보비율이니 하는 모든 평가 수치가 결국은 과거의 펀드 수익률를 가지고 계산되기 때문이다. 연말에 베스트 펀드로 뽑혀 주목받았던 펀드가 새해 들어서는 곧 잊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도 바로 이 같은 맥락이다. 결국 투자할 펀드를 고를 때 사용하는 여러 가지 변수 중 하나 일뿐이란 점을 반드시 염두해야 할 것이다.

 

민주영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수석연구원 watch@miraeass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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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 객주
    표준편차라는게 가치투자자들한테 어떤 의미가 있나요?
    미국의 모닝스타는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주식들의 내재가치를 근간으로 펀드를 평가한다던데..
    표준편차, 분산, 베타, capm에 대해 찰리멍거는 완전히 미친 정신병이라고 했던것 같습니다.
    2006.10/09 10:40 답글쓰기
  • 객주
    2006.10/0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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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로
    저 역시 객주님과 생각이 같습니다.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 중의 하나인 이것들은 제가 보기에도 투자에 있어서 만큼은 전혀 쓸모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주식의 가격이 시장 전체보다 변동성이 심하다면 그 주식은 포트폴리오에 더 큰 변동성을 주고 따라서 위험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것인데 이것은 출발부터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가치에 집중하는 가치투자자로서 가격의 변동이 큰가 작은가가 투자의 기준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베타값이 1.0이라는 것은 인덱스에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얼마나 분산해서 변동성을 낮췄느냐가 투자의 지표가 되어야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차라리 그러려면 그냥 인덱스에 투자하는 것이 낳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투자자는 해당 펀드의 보유 종목들을 분석하고 자신의 성향과 일치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06.10/12 22:29 답글쓰기
  • 타로
    2006.10/1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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