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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돈이 생겼는데 어디에 쓸까?

아이즈비전1,829원, ▼-3원, -0.16%은 1992년 부산, 경남 지역 무선호출 사업자로 선정되며 부일이동통신으로 설립되었다. 전국사업자가 아닌 지역사업자로는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한 015 삐삐로 1997년 최고의 실적을 거두기도 했으나, PCS의 등장으로 휴대폰 보급이 활발해지면서 1998년부터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또한, 한창그룹 계열사로 모기업이 어려움에 빠지자 지급보증 등의 지원이 빈발했고, 대규모 투자유가증권 감액이 발생했다.

 

결국 1999년 워크아웃에 돌입했고 2000년 8월에 워크아웃이 종결되었다. 워크아웃과 함께 한창그룹과의 연결은 완전히 끊어졌고, 한창그룹 출신의 임직원들이 지분을 확보하면서 독자생존의 길로 들어섰다.

 

이 와중에도 쇠퇴한 무선호출 사업을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신사업진출 및 엔젤투자가 시도 되었는데, 엔젤투자는 모두 실패로 끝났다. 1)1999년 시작된 카달로그, 인터넷쇼핑몰인 아이즈샵은 현재도 명맥이 유지되고 있고 2) 기간통신사업자로서 50% 저렴하게 전용회선을 임대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전용회선 재판매로 월 10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3)또한 한창탑폰 사업권을 인수해 유무선 전화기 제조를 하고 있지만, 매력적이지 않다. 4) 마지막으로 국제전화 선불카드 유통업을 하고 있는데, 유통마진은 10% 정도이다.

 

하지만, 이들 본 사업부는 크게 매력적이지도 않고, 시가총액에 상응할만한 수익을 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회사의 실체를 유지하기 위해서, 혹은 직원을 내보낼 수 없어서 존속하고 있는 사업부라고 요약할 수 있다.

 

우리홈쇼핑 투자를 통해 거금을 거머쥠


아이즈비전은 신규사업 진출의 일환으로 2001년에 TV홈쇼핑 사업에 뛰어들었다. 정부의 TV홈쇼핑 경쟁체제 방침에 따라 사업권 입찰이 있었는데, 아이즈비전은 인터넷쇼핑몰 운영 경험, 중소기업 및 지방경제 활성화 등의 논리를 내세워 경방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권을 따냈는데, 아이즈비전의 초기 지분율은 10.89%였다.

 

3년간 묶였던 지분이동제한이 풀리면서 2004년 11월부터는 경방과의 관계가 급속도로 나빠졌다. 양사 모두 우리홈쇼핑의 지배주주가 되기를 원하면서 지분확보 경쟁이 붙었고, 아이즈비전에게 지분을 넘기기로 구두 합의 했던 컨소시엄 멤버(경남기업, 행남자기)가 경방에 고가매도를 하면서 2005년 주총에서 아이즈비전은 주도권을 완전히 놓치게 되었다.

 

결국, 아이즈비전은 경영권을 행사할 수도 없는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는데, 주당 5만 2천원을 제시한 경방도 매각대상으로 고려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미 물밑 작업을 통해 우리홈쇼핑 지분을 10% 이상 확보했던 태광산업이 주당 5만 3천원을 제시하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결국, 아이즈비전(18.5%)과 아이즈비전의 우호세력이 보유한 지분을 12월 22일자로 태광산업에 넘기면서 태광산업 측은 33.5%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었다.

 

이번 거래를 통해 아이즈비전은 912억원의 현금을 거머쥐었으며, 그 동안의 결손금 덕분에 세금은 10억 원 이하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빅딜 이후의 아이즈비전

 

이번에 유입된 현금은 일부 차입금 상환에 쓰여, 연간 14억 원 수준의 이자비용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게 되는 등 당연히 긍정적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향후 본사업이 부실한 가운데, 사용계획 마저도 불투명하기 때문에 기대 보다는 우려가 더 큰 상황이다.

 

아이즈비전은 뚜렷한 주인 없이 주주 임직원이 경영하고 있는데, 이들의 지분율이 높지 않아 더욱 불투명하다.

 

 

아이즈비전은 일단 통신관련 제조업체 M&A나 정부 허가사업 진출 시도 등으로 큰 가닥을 잡아놓았으며, 팀장급 위주의 실무진을 중심으로 투자 방안을 찾고 있다. 물론 급할 이유가 전혀 없으므로, 당분간은 금리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안정형 상품으로 운용할 계획이며, 임직원 성과급이나 배당으로 사외 유출 시킬 생각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결국은 이 돈을 어딘가에는 써야한다는 공감대가 회사 내부에 존재하고 있다.
 
자산가치 대비 절대저평가는 분명하다
 
본사 사옥까지 포함한 아이즈비전의 비사업가치는 시가총액보다 월등히 크다. 시가총액이 비사업가치의 43%에 불과한 상황이다.

 

 단위 : 억원

 

현금성 자산 및 부동산 가치의 70%만을 주가가 반영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충분한 자산가치 기준 상승여력이 발생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김세훈(shkim@vip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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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 영훈
    좋은 글 잘읽었읍니다.
    궁금한점이 있는데, 답변이 가능 하신지 모르겠읍니다.
    일시적 요인으로 탁월한 자산가치가 주어진 기업에 투자해도 될까 하는 생각
    이 듭니다.
    이정도의 자산가치면 투자에 대한 유혹이 생기는건 당연한것 같읍니다.
    하지만 가장 염려스러운 것은 본 기업의 사업내용이 이렇게 탁월한 자산가치를
    유지 할지 의문스럽고, 마련된 자금이 과연 어디에 쓰일까하는 생각때문에
    투자를 하기가 주저됩니다.
    주담과도 통화는 해보았는데, 뚜렷한 방안이 없는 듯한 답변을 들었읍니다.
    만약 투자를 한다면, 어떤점에 유의해야 할까요.

    2006.04/07 13:23 답글쓰기
  • 영훈
    2006.04/07 13:23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형순
    이런 회사는 자금만 준비된다면 경영권을 장악하여 청산해버리겠습니다.
    2006.04/16 02:40 답글쓰기
  • 형순
    2006.04/16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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