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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경진이가 간다'
지난 3년간의 모의투자를 통해 경진양이 투자한 종목의 수는 모두 38개. 생활 속에서 발견한 종목들이다 보니 대부분 눈에 익은 기업들이다. 매달 공개되는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에는 계산 편의상 배당 유입금이 감안되지 않았으나 최종 결산을 맞아 배당 유입금까지 감안한 수익률은 아래와 같다.
경진양은 38개 종목 중에서 21개 종목에 대해 매도를 했는데 지속 보유했을 경우와 도중에 매도했을 경우의 결과치 차이를 알기 위해 수익률을 각각의 경우로 나눠서 나타냈다. 예를 들어 2003년 10월에 투자한 네오위즈의 경우 매도 시에 62% 마이너스 수익률의 안 좋은 결과를 냈지만 시장의 활황과 영업력 개선으로 지금까지 보유한 경우에는 52.8%의 플러스 수익률로 바뀌게 된다.
‘경진이가 간다’는 일종의 적립식 방식으로 투자를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적립식 펀드는 이미 구성된 포트폴리오에서 자금을 추가해 각 종목들에 배분하는데 반해 경진양은 매월 추가되는 자금으로 특정 종목에 투자했다. 또한 기존에 편입된 종목을 완전히 매도하는 방식을 취했다.
대신 경진양이 종목명, 시기, 매수 혹은 매도 가격만 제시했을 뿐 투자금액을 명기하지 않았으므로 매달 100만원씩을 투자했다고 가정하고 수익률을 계산해보았다. 그리고 수익률을 더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 경진양이 매도한 종목을 감안한 경우와 팔지는 않고 오직 바이앤홀드(Buy & Hold)만 했다고 가정한 경우로 나눠봤다. 전자인 경우 종목을 매도했으면 수익금은 그대로 현금으로 남기고 새로운 자금 투입 없이 원금을 가지고 새로이 선정된 종목에 투자했다고 가정했다.
매도를 감안한 경우 총투자금액은 1325만원인데 경진양이 최종적으로 손에 쥔 금액은 2636만원으로 98.9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바이앤홀드만 한 경우는 총투자금액이 3800만원으로 증가하고 최종금액은 6793만원이었다. 수익률은 78.77%였다. 종합주가지수와 비교한 투자금액 및 수익률 그래프는 아래와 같다.
<경진이 포트폴리오와 종합주가지수의 투자 금액 비교>
매도 고려 시
지속 보유 시
<경진이 포트폴리오와 종합주가지수의 수익률 비교>
매도 고려 시
지속 보유 시
결과를 보면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매도를 해서 재투자를 한 경우가 지속 보유한 경우보다 수익률은 더 높은 반면 종합주가지수 대비해서는 지속 보유한 경우가 상대적인 수익률이 더 좋았다는 점이다.
이는 이렇게 해석이 가능하다. 부침이 다소 존재하긴 했지만 경진양이 모의투자를 진행한 기간에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장기간 상승 추세를 지속했다. 상승 기간 중에는 아무래도 거치식이 적립식보다 수익률이 높기 마련이다. 따라서 계속 자금을 투입한 쪽보다 자금을 회수해서 재투자한 쪽이 거치식 성격에 더 가까워 절대수익률 면에서는 우위를 점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상승 중인 종합주가지수에다가도 거치식 개념을 도입하면 종합주가지수 또한 적립식 때보다 상승률이 가팔라진다. 따라서 매도를 고려한 경우는 경진양의 수익률과 종합주가지수의 결과치에 큰 차이가 없었다. 반대로 지속 보유 시에는 나중에 상승률이 크게 나타난 초기 발굴 종목의 매도가 없이 계속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되는 바람에 막판에 종합주가지수를 뒤집어 버리는 결과가 나왔다.
어쨌든 주식을 처음 시작한 초보자가 한 달에 한번 의사결정이라는 제약 조건에도 불구하고 종목 선택만으로 3년간 100%에 가까운 수익률을 올렸다는 것은 놀랄만한 일이다. 온갖 매매기법과 정보로 무장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펀드들과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결과를 낸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식이 시장을 이겼다고 해도 과장이 아닌 표현이다.
경진양이 타이밍을 배제하고 생활 속에 발견한 개별 종목에 대한 아이디어에 바탕을 두고 투자를 한만큼 역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끈 부분은 전체 수익률보다는 개별 종목의 수익률일 것이다. 이 또한 매도를 고려했을 때와 지속 보유했다고 가정한 경우로 나눠서 집계해보았다.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상위 다섯 개 종목은 아래와 같다. 물론 투자 기간이 달라 연복리수익률로 따지자면 순위가 달라지겠지만 편의상 투자한 기간부터의 누적수익률로 계산했음을 알려둔다.
<상승률 베스트 5>
매도를 고려한 경우 최고의 수익률은 NHN16,980원, ▼-90원, -0.53%이 차지했다. 2005년 5월에 투자해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158.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서 TJ미디어 유한양행, 국민은행, CJ 순인데 TJ미디어를 제외하면 시가총액이 1조가 넘는 대형주들이다. 꼭 작아야지만 수익률이 높은 건 아니라는 얘기다.
한 종목도 팔지 않고 지속 보유했다고 가정하면 결과가 상당히 안타까워진다. 매도 고려 시에 1등을 차지한 NHN이 5위로 밀려나고 그 위를 매일유업, 대상, 하나투어, GS건설이 차지한다. 경진양은 매일유업을 2003년 8월에 사서 2004년 4월에 매도해 17.8%의 수익률을 확정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보유했다면 수익률은 무려 494.1%에 이른다. 피터 린치의 표현에 따르면 경진양은 6루타를 놓친 셈이다.
결론적으로 생활 속에서 발견하는 투자 아이디어는 장기간의 시간과 결합될 때 놀라운 결과로 귀결된다는 사실을 경진양은 몸소 보여줬다. 이래도 주식투자가 어렵고 위험한 것이라 단정 짓겠는가? 아직도 그런 사람이 있다면 2003년으로 돌아가 경진양의 투자 일지를 차근차근 다시 살펴보길 바란다.
박성빈 sb80@viptooza.com
경진양은 38개 종목 중에서 21개 종목에 대해 매도를 했는데 지속 보유했을 경우와 도중에 매도했을 경우의 결과치 차이를 알기 위해 수익률을 각각의 경우로 나눠서 나타냈다. 예를 들어 2003년 10월에 투자한 네오위즈의 경우 매도 시에 62% 마이너스 수익률의 안 좋은 결과를 냈지만 시장의 활황과 영업력 개선으로 지금까지 보유한 경우에는 52.8%의 플러스 수익률로 바뀌게 된다.
‘경진이가 간다’는 일종의 적립식 방식으로 투자를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적립식 펀드는 이미 구성된 포트폴리오에서 자금을 추가해 각 종목들에 배분하는데 반해 경진양은 매월 추가되는 자금으로 특정 종목에 투자했다. 또한 기존에 편입된 종목을 완전히 매도하는 방식을 취했다.
대신 경진양이 종목명, 시기, 매수 혹은 매도 가격만 제시했을 뿐 투자금액을 명기하지 않았으므로 매달 100만원씩을 투자했다고 가정하고 수익률을 계산해보았다. 그리고 수익률을 더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 경진양이 매도한 종목을 감안한 경우와 팔지는 않고 오직 바이앤홀드(Buy & Hold)만 했다고 가정한 경우로 나눠봤다. 전자인 경우 종목을 매도했으면 수익금은 그대로 현금으로 남기고 새로운 자금 투입 없이 원금을 가지고 새로이 선정된 종목에 투자했다고 가정했다.
매도를 감안한 경우 총투자금액은 1325만원인데 경진양이 최종적으로 손에 쥔 금액은 2636만원으로 98.9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바이앤홀드만 한 경우는 총투자금액이 3800만원으로 증가하고 최종금액은 6793만원이었다. 수익률은 78.77%였다. 종합주가지수와 비교한 투자금액 및 수익률 그래프는 아래와 같다.
<경진이 포트폴리오와 종합주가지수의 투자 금액 비교>
매도 고려 시
지속 보유 시
<경진이 포트폴리오와 종합주가지수의 수익률 비교>
매도 고려 시
지속 보유 시
결과를 보면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매도를 해서 재투자를 한 경우가 지속 보유한 경우보다 수익률은 더 높은 반면 종합주가지수 대비해서는 지속 보유한 경우가 상대적인 수익률이 더 좋았다는 점이다.
이는 이렇게 해석이 가능하다. 부침이 다소 존재하긴 했지만 경진양이 모의투자를 진행한 기간에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장기간 상승 추세를 지속했다. 상승 기간 중에는 아무래도 거치식이 적립식보다 수익률이 높기 마련이다. 따라서 계속 자금을 투입한 쪽보다 자금을 회수해서 재투자한 쪽이 거치식 성격에 더 가까워 절대수익률 면에서는 우위를 점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상승 중인 종합주가지수에다가도 거치식 개념을 도입하면 종합주가지수 또한 적립식 때보다 상승률이 가팔라진다. 따라서 매도를 고려한 경우는 경진양의 수익률과 종합주가지수의 결과치에 큰 차이가 없었다. 반대로 지속 보유 시에는 나중에 상승률이 크게 나타난 초기 발굴 종목의 매도가 없이 계속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되는 바람에 막판에 종합주가지수를 뒤집어 버리는 결과가 나왔다.
어쨌든 주식을 처음 시작한 초보자가 한 달에 한번 의사결정이라는 제약 조건에도 불구하고 종목 선택만으로 3년간 100%에 가까운 수익률을 올렸다는 것은 놀랄만한 일이다. 온갖 매매기법과 정보로 무장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펀드들과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결과를 낸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식이 시장을 이겼다고 해도 과장이 아닌 표현이다.
경진양이 타이밍을 배제하고 생활 속에 발견한 개별 종목에 대한 아이디어에 바탕을 두고 투자를 한만큼 역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끈 부분은 전체 수익률보다는 개별 종목의 수익률일 것이다. 이 또한 매도를 고려했을 때와 지속 보유했다고 가정한 경우로 나눠서 집계해보았다.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상위 다섯 개 종목은 아래와 같다. 물론 투자 기간이 달라 연복리수익률로 따지자면 순위가 달라지겠지만 편의상 투자한 기간부터의 누적수익률로 계산했음을 알려둔다.
<상승률 베스트 5>
|
매도 고려 시 |
지속 보유 시 | ||
# |
종목명 |
수익률 |
종목명 |
수익률 |
1 |
NHN |
158.3% |
매일유업 |
494.1% |
2 |
TJ미디어 |
118.6% |
대상 |
308.6% |
3 |
유한양행 |
114.1% |
하나투어 |
286.2% |
4 |
국민은행 |
104.5% |
GS건설 |
257.9% |
5 |
CJ |
87.2% |
NHN |
158.3% |
매도를 고려한 경우 최고의 수익률은 NHN16,980원, ▼-90원, -0.53%이 차지했다. 2005년 5월에 투자해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158.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서 TJ미디어 유한양행, 국민은행, CJ 순인데 TJ미디어를 제외하면 시가총액이 1조가 넘는 대형주들이다. 꼭 작아야지만 수익률이 높은 건 아니라는 얘기다.
한 종목도 팔지 않고 지속 보유했다고 가정하면 결과가 상당히 안타까워진다. 매도 고려 시에 1등을 차지한 NHN이 5위로 밀려나고 그 위를 매일유업, 대상, 하나투어, GS건설이 차지한다. 경진양은 매일유업을 2003년 8월에 사서 2004년 4월에 매도해 17.8%의 수익률을 확정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보유했다면 수익률은 무려 494.1%에 이른다. 피터 린치의 표현에 따르면 경진양은 6루타를 놓친 셈이다.
결론적으로 생활 속에서 발견하는 투자 아이디어는 장기간의 시간과 결합될 때 놀라운 결과로 귀결된다는 사실을 경진양은 몸소 보여줬다. 이래도 주식투자가 어렵고 위험한 것이라 단정 짓겠는가? 아직도 그런 사람이 있다면 2003년으로 돌아가 경진양의 투자 일지를 차근차근 다시 살펴보길 바란다.
박성빈 sb80@vip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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