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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래 펀드] 2005.11.25 포트폴리오



종목명
편입비중
평균매입가
현재가
기업개요
수익률
등급
한국저축은행
17.41%
7,293
16,500
상호저축은행 업계 1위 그룹
129.67%
A
삼성전자우
15.61%
307,000
444,000
함께 가요, 희망으로!
45.61%
C
포스코
11.08%
186,167
210,000
소리없이 세상을 움직입니다
15.62%
A
듀오백코리아
8.68%
8,200
10,850
인체공학 의자 전문 제조회사
32.32%
A
삼테크
8.27%
3,982
7,970
국내 전자부품 도매 업계 1위
100.15%
B
동서
7.38%
9,609
24,000
동서식품의 모회사, 포장재 제조
154.67%
C
농심홀딩스
6.97%
60,400
79,300
농심그룹의 지주회사
34.60%
C
하나투어
6.83%
21,886
37,000
국내 도매여행사 업계 1위
70.20%
B
동양크레디텍
6.40%
3,119
4,550
세계 선두권 CRT 부품 회사
48.95%
A
퍼시스
6.32%
8,353
23,950
국내 사무용 가구 업계 1위
190.31%
B
CJ홈쇼핑
5.05%
65,000
115,000
홈쇼핑 전문 채널
76.92%
C
 
 
 
 
 
펀드 수익률
누적 수익률
2004.1.25 ~ 2005.11.25
149.0%
 
 
연평균 수익률 (복리)
 
64.5%
 







매도기업
매도일자
평균매입가
매도가
매도이유
수익률
보유
태평양우
05.11.22
75,400
176,500
목표가 도달
137.33%
1년



모두 안녕하세요.

이번 달에는 목표가에 도달해 팔고 싶어진 태평양 우선주를 매도했습니다. 그 이유는 요즘 태평양의 연이은 자회사 합병으로 자산가치는 높아가고 있지만, 그 반작용으로 성장성이 떨어지고 있는게 아닌가 의심이 들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당분간 태평양의 지주회사로의 발걸음을 지켜본 후 다시 검토해 볼 생각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투자를 하면서 기업 가치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한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저는 그저 제가 사고 싶은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려고 노력할 뿐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투자의 기본, 고수익, 진정한 투자, 최고의 가치 등등. 하지만 제 생각에는 이러한 것들은 부차적인 것들에 지나지 않다고 봅니다. 제가 투자에서 가장 우선하는 이유는 "내가 그러고 싶으니까" 입니다. "가치투자자라서", "버핏이 그렇게 말하니까", "이런 투자가 옳기 때문에" 같은 것들은 제1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상승장에서는 이런 업종 주식은 꼭 편입해야한다, 주식투자의 목적은 재테크이므로 고수익 종목을 사야한다, 진정한 투자가는 영속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과 함께하며 그 발전을 지켜봐야 한다 등등. 모두 좋은 내용이지만 주식투자행위의 주체는 결국 투자자 자신입니다. 주식투자가 기업의 과거, 현재, 미래에 큰 영향을 받는다 할지라도 그 주체가 투자자라는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만약 야구팀에서 구단주가 감독에게, 감독이 정말로 싫어하고 사이가 좋지 않은 5툴(공격 수비 주루 강견 선구안) 플레이어만 모아 게임을 플레이하게 하면 과연 좋은 결과가 나올까요. 1툴 플레이어라도 감독이 좋아하고 아껴준다면 앞에서의 꿔다놓은 보릿자루인 5툴 플레이어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경기가 훨씬 재미있겠죠.
설령 수익이 전혀 없는 기업이라도, 경영진이 개판인 기업이라도, 산업 특성상 사회에 악영향을 미치는 기업이라도, 성장성이 전혀 없는 기업이라도, 투자자가 사고 싶으면 사는 것이 사기 싫은 기업들을 사는 것 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장기투자 역시 투자자가 그 기업과 긴 시간을 함께하고 싶을때 함께하는 것이지, 하기도 싫은 장기투자를 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대한민국 헌법도 아닌 그저 투자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투자의 주체인 투자자가 거꾸로 종속되는 것은 넌센스입니다.

물론 저도 기업이 사고 싶어지는 이유들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은 어디까지나 제 판단의 이유일 뿐이고 궁극적인 매수 이유는 아닙니다. 따라서 저는 누군가 어떤 기업을 사야만 하는 최고의 가치를 묻는다면 답을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제가 기업을 사고 싶어지게 하는 좋아하는 요소들은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노사관계, 브랜드, 성장성, 사회공헌도 등등등.

제 투자 모토는 성공투자가 아닌 즐거운 투자입니다. 물론 저도 울고 웃는 사람이라 투자가 성공하지 못하면 즐거운 투자가 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성공투자가 즐거운 투자의 전부는 아닙니다. 이윤의 극대화도 어디까지나 투자자 자신이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지, 그것이 투자의 기본이라서, 자본주의 법칙이라서, 투자가의 정의라서 할 필요는 햄스터 꼬리만큼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거창한 이유들은 오히려 불필요하지않나 생각해 봅니다.

그럼 모두 즐거운 투자 되세요.

더 좋은 글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

  • 투자의 전설 앤서니 볼턴 개정판 - 부크온
  • 예측투자 - 부크온

댓글 26개

  • 평범한삶
    100억을 굴려도 무리없는 포트입니다...
    훌륭하십니다... 부럽네요.
    2005.11/26 19:47 답글쓰기
  • 평범한삶
    2005.11/26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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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준철
    뚜렷한 주관이 멋집니다. 저도 즐기는 투자를 하고자 합니다. 이유는 그렇게 할 때 제가 가장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봉래님은 분명 훌륭한 투자자가 되실 겁니다.
    2005.11/26 20:54 답글쓰기
  • 최준철
    2005.11/2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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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형진
    공감합니다(^^)
    즐거운 투자.
    사고싶은 회사를 사는 것.
    2005.11/26 21:25 답글쓰기
  • 전형진
    2005.11/2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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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로(Hero)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하고....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생각납니다...멋진 투자 모토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난 느끼지만...정말 변함없는 묵직한 포트...대단합니다..
    2005.11/26 22:36 답글쓰기
  • 히로(Hero)
    2005.11/26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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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덴
    정말 깔끔하게 올려 주셨네요.
    한가지 등급이 마지막 줄에 있는데 의미하는 것이 무었인지요?
    2005.11/26 23:51 답글쓰기
  • 아덴
    2005.11/26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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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uadrupole
    옳으신 말씀입니다만.

    투자를 인생으로 바꿔놓아본다면.

    제 인생의 모토는 성공하는 인생이 아닌 즐거운 인생입니다. 물론 저도 울고 웃는 사람이라 인생이 성공하지 못하면 즐거운 인생이 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성공하는 인생이 즐거운 인생의 전부는 아닙니다. 최대한으로 성공하려는 것도 어디까지나 우리 자신이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지, 그것이 인생의 기본원칙이라서, 자본주의 법칙이라서, 인생에 필요한 정의라서 할 필요는 햄스터 꼬리만큼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거창한 이유들은 오히려 불필요하지않나 생각해 봅니다.

    너무나 당연합니다.

    자꾸 잊어버려서 그렇지.

    코스톨라니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버스안에서 말했답니다.

    '여러분! 인생을 즐기십시요~'


    투자는 인생의 전부가 아니고 일부일 뿐입니다...
    2005.11/27 02:11 답글쓰기
  • quadrupole
    2005.11/27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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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수탁
    제가 뭐라뭐라 평가할 실력은 안 되구요. 좋은 포트 구경 잘 했습니다. 님의 엣세이가 참 좋네요.
    2005.11/27 06:53 답글쓰기
  • 손수탁
    2005.11/27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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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llionaire
    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투자를 하는데 너무 거창한 명분, big risk를 반드시 감당해야 하고, 장기투자를 반드시 해야하고 등에 얽매이면 투자가 아니라 불교의 '수행' 같이 되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즐거운 오락같이 하면 오히려 좋은 결과가 나올것 같습니다.
    2005.11/27 07:32 답글쓰기
  • billionaire
    2005.11/2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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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먼곳으로..
    권세와 명예,부귀 영화를
    가까이 하지 않는 사람을
    청렴 결백 하다고 말하지만,
    가까이 하고서도
    이에 물 들지 않는 사람 이야 말로
    더욱 청렴 하다 할 수 있다.

    권모 술수를 모르는 사람을
    고상 하다고 말하지만,
    권모 술수를 알면서도
    쓰지 않는 사람 이야 말로
    더욱 고상한 인격자이다

    -이런말도있더라구요.^^;;
    아이투자의 어느글에서 본것입니다..ㅋ
    2005.11/27 08:44 답글쓰기
  • 저먼곳으로..
    2005.11/2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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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차
    포트를 평가할 실력은 안되고,
    봉래님은 지금의 우직함에다, 유연함을 한 2% 첨가하면
    수익률은 더 높아진다에 한표 입니다.
    2005.11/27 09:01 답글쓰기
  • 냉차
    2005.11/27 09:01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소심투자자
    즐거운 투자...ㅋㅋ
    멋진 포트, 그리고 보다 더 멋진 우봉래님의 멘트에 환호성...~~!!

    양반님이 제 포트보고 유니슨과 케너텍이 의외라고 하셨을때
    뭐라고 설명해야하나 난감했었는데 우봉래님 글 보고 무릅치면서 이렇게 간단한걸 그랬답니다..ㅋㅋ
    제주도 갔다가 해변가에 있던 풍차(유니슨 것은 아니었지만)들이 넘 인상적이라
    맘에 너무나 끌려서 편입했다고 이야기했으면 될 것을...ㅋㅋ
    사실 매수한 다음에 넘 뿌뜻했답니다...이제 내가 일부분을 소유한 풍차보러가야지 하고~~
    2005.11/27 14:36 답글쓰기
  • 소심투자자
    2005.11/27 14:36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자맹이
    인내심이 정말 대단하네요 저도 이제부터 장기투자를 해볼까 합니다.....
    2005.11/27 16:06 답글쓰기
  • 자맹이
    2005.11/27 16:06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YIG
    우리 봉래 친구...엠티 때 너무 고생 많았쓰..

    꿍따리 쌰바라~~쌰발라~~

    -충재-
    2005.11/27 17:18 답글쓰기
  • YIG
    2005.11/27 17:18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zakoo
    잘봤습니다.
    본받을 점이 많은 펀드입니다.
    감사합니다.
    2005.11/28 10:22 답글쓰기
  • zakoo
    2005.11/28 10:22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사와카미의꿈
    정말 엄청 무겁습니다. 좀만 더 있으면 존경할 것 같습니다. ㅎㅎ
    2005.11/28 10:35 답글쓰기
  • 사와카미의꿈
    2005.11/28 10:35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우봉래
    답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준철님/ 저도 준철님처럼 즐거운 투자를 할 때 정말 행복하답니다. 앞으로도 더욱 행복하세요~
    아덴님/ 등급은 PER등을 모두 올릴 공간이 없어 제 나름대로 간략화시켜놓은 개인적인 지표입니다.
    조던님/ 조던님 오래간만입니다~ 최근 황금에스티 성공 축하드립니다 ^^
    소심투자자님/ 저도 풍차가지고 싶은데 노력이 부족한지 잘 안되네요. 부럽습니다 +_+
    충재형/ 천만에요. 형이 가장 고생많으셨지요. 형 덕분에 이번 엠티 아주 즐겁게 놀았습니다. ^_^/
    2005.11/28 10:56 답글쓰기
  • 우봉래
    2005.11/2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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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병수
    최근 드문드문 나오는 봉래옹의 희귀한 글을 접하니 감격이 복돋아 오르는 듯...
    즐거우면서도 자신만의 철학이 있는 봉래포트 화이팅!!!
    2005.11/28 18:05 답글쓰기
  • 서병수
    2005.11/2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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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홀로투자
    모두 1등기업을 좋아하시는가봐여... 저는 개인적으로 2등기업이 더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 성투하세요
    2005.11/29 17:59 답글쓰기
  • 나홀로투자
    2005.11/2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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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터해피
    우측에 등급은 뭔지 궁금하네요~ 지난가던 객이~
    2005.12/02 17:57 답글쓰기
  • 미스터해피
    2005.12/0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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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하는돌
    좋은글 읽고 갑니다. 가슴에 간직할 만한 글이라 생각합니다. ^^;
    2005.12/03 12:23 답글쓰기
  • 생각하는돌
    2005.12/0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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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사노바
    정말 대단하십니다. 존경스럽기 까지 하네요... 최준철님도 댓글을 달아주실 정도의 정말 대단하신 분이십니다. 꼭 성공하실겁니다.
    2006.02/23 23:29 답글쓰기
  • 허사노바
    2006.02/23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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