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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켄트 시몬스]</b>가 선택한 '소디프신소재'
[거장들의 가치주] 미국 대표 펀드매니저 20인의 투자비법
(15) 켄트 시몬스 – 노이버거 버만 포커스 펀드
당신의 투자 방식이 궁금하군요.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 어떤 것들을 고려하나요?
첫번째는 가치입니다. 저는 포트폴리오가 시장 PER정도에서 거래되기를 원하고 더 좋게는 그 아래에서 거래되길 원합니다. 제 펀드의 PER은 16정도인데, 이는 S&P500 보다 30퍼센트 정도 할인된 것입니다. 저는 인기가 떨어졌거나 사람들이 잘못 판단하고 있는 주식을 매입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주식들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고, 시장은 놀랄 정도로 효율적입니다. 싼 종목들은 싼 이유가 있기 마련이지요. 따라서 제 생각에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내에 해결될 수 있는 일시적인 이유 때문에 가격이 싼 주식들을 찾습니다.
모든 부문과 산업에서 주식을 찾나요?
예전에는 그랬습니다. 하지만 이 사업을 오래 하고 난 후 어떤 부문은 항상 좋지 않은 성과를 낸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예를 들어 제지산업에 투자하는 것은 결코 좋은 투자가 아닙니다. 제지주는 기껏해야 본전이지요. 인터내셔널 페이퍼의 주식이 6개월만에 60이나 70퍼센트까지 오를 수도 있지만, 그건 1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사건입니다. 그리고 저는 일상용품 회사를 좋아하지 않는데, 이런 회사들의 대부분이 매우 느리게 성장하기 때문이지요. 그런 회사들은 결코 장기 투자에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많은 가치투자 펀드들이 에너지, 알루미늄, 철강 그리고 화학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저는 그런 주식들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약관을 보니까 당신은 항상 여섯 개 이하의 부문에만 투자하는군요.
네. 약관에 펀드 자산의 90퍼센트가 여섯 개 이하의 S&P부문에 투자되어야 한다고 되어있습니다. 펀드가 포커스 펀드이고, 집중 투자되어야 해서 그런 것입니다. 현재 세 개 부문에 투자하고 있는데, 이 세 부문이 현재의 경제 환경에서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치가 있는 곳에는 어디든지 투자합니다. 다만 저는 어떤 부문의 인기가 떨어지면, 주식의 가격이 뚝 떨어진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만약에 같은 산업에 속한 세 개 혹은 네 개의 주식이 정말 싸다면, 아마도 그 산업에 속한 대부분의 주식들의 가격이 낮을 것입니다. 현재 그런 부문은 소매, 기술, 금융이고, 우리는 현재 이 부문들에 속하는 34개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개별 회사들에 대해서는 어떤 분석을 하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처음 던지는 질문은 왜 이 주식의 가격이 60달러에서 25달러로 떨어졌느냐 입니다. 그 답은 거의 항상 같은데, 그 회사의 분기 실적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 정말 좋은 회사들이 단지 한 분기 동안 실적이 좋지 않았다고 해서 가격이 떨어져버리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입니다. 그리고, 가끔은 회사의 분기 실적이 실제로 나쁜 것은 아니었는데, 투자자들이 경제 상황 때문에 실적이 나빠질 것을 미리 걱정해서 주가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 후에는 무엇을 하나요?
회사들에는 항상 실행상의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들을 주의 깊게 봐야 합니다. 경영진은 어떠한가? 그들은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가, 아니면 회사가 그들을 운영하고 있는가? 장기적인 목표가 있는가? 그 목표는 얼마나 합리적인가? 저는 경영진들이 그 목표에 어떻게 다가가고 있는지 그리고 그들의 접근법이 어떠한지를 지켜봅니다. 양적으로는 낮은 가격, 높은 수익, 그리고 장기적인 수익을 찾습니다.
켄트 시몬스가 선택한 '소디프신소재'
소디프신소재의 주요 사업은 특수가스, 에너지소재(2차전지), 연마소재로 나뉠 수 있다.
소디프신소재는 특수연마소재를 처음 국산화하면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연마재는 특수가루로 형성되어 있어 CRT표면을 고르게 갈아주는 역할을 해준다. 하지만 CRT업계의 전반적인 생산감축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소디프신소재가 시장에 널리 알려진 계기는 NF3(Nitrogen Trifluoride: 3불화질소, 반도체 및 TFT-LCD 식각 및 세정용 특수가스로 초 미립자 미세 이물질 제거에 이용)라는 특수가스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산화 시키면서 였다.
규모의 경제를 통한 고정비 구축효과 및 생산성 제고로 수익성 개선전망
주력제품으로 부상한 NF3의 단기간 내 판매단가 인하 및 원화절상 효과와 CRT부문의 급속한 위축으로 05년 상반기 동사의 성장성은 예상보다 부진했다. 그러나 1공장(NF3생산능력 300톤, 투자비 500억원, 순수 생산인력 15명)대비 훨씬 저렴한 투자비 및 생산인력을 갖춘 2공장(NF3생산능력 600톤, 투자비 450억원, 순수 생산인력 20명)이 05년 하반기부터 Full생산체제 돌입과 이에 따른 생산 효율성이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WF6와 SiH4 투자마무리 및 2006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증가 예상
NF3 개발성공과 함께 국내외 유수의 반도체 및 LCD업체로의 납품으로 특수가스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소디프신소재는 NF3의 연관공정과 기술 노하우를 활용하여 반도체 및 LCD화학 기상 증착용 특수가스로 사용되는 WF6(Tungsten Hexafluoride: 6불화텅스텐, 반도체 화학 기상 증착용 특수가스로 반도체 회로 기능 형성에 사용)와 SiH4(Silicon Hydride Silane: 반도체 및 TFT-LCD 화학 기상 증착용 특수가스로 도전체 물질간의 절연 재료로 사용)에 대해서도 투자를 완료, 06년부터 본격적인 납품이 기대된다. 금속 텅스텐(W)과 NF3 반응을 통해 제조하는 WF6의 경우 50억원을 투자(연간50톤)하여 소량납품하고 있으며 다른 해외업체에도 납품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다.
H2(수소)와 Si(규소) 및 SiCl4(4염화규소)를 반응하여 제조하는 SiH4는 200억원 이상을 투자(연간300톤)하여 다음달부터 생산 예정이다. 현재 SiH4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수요처는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측에서는 내년 SiH4에서만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전지원료, 국내 2차전지업체로의 납품을 통한 성장전망
현재 리튬이온 2차전지 음극원료로 사용되는 Graphite는 05년 초부터 시작하여 05년 7월 최종 완료 된 생산설비 이전과 느린 거래처 확대(현재 중국 1개 업체에만 납품)에 변변한 실적을 거두지 못하였다. 하지만 상반기 중 생산능력을 기존 300톤에서 600톤으로 확대한데 이어 국내 2차전지업체(삼성SDI, LG화학, SKC 등)로의 납품이 기대되어 향후 전망은 밝아 보인다. 특히 소디프신소재와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했던 삼성SDI가 소디프신소재 제품의 사용이 가능한 신공법으로의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06년부터 납품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익회수기로 접어들 전망
한편 지속적인 투자로 인해 CAPEX규모가 커져 순이익이 크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주주이익은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대규모 투자는 일단락 된 것으로 판단되며 05년말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이는 차입금도 차츰 줄여나갈 계획이다.
소디프신소재는 LCD산업 전망에 대한 논쟁과 함께 IT부품 전반에 걸친 판매단가 인하 가능성, 전환사채 주식전환과 스톡옵션 행사 및 수익성 하락, 삼성전자LCD부문으로의 납품확대 지연 등 부정적인 요인이 반영되어 주가는 지수를 언더퍼폼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부정적인 요소들은 점차 해소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여 실제로 이익회수기로 접어들지, 수익성 지연이 지속될지 여부를 관심 있게 지켜볼 만 하겠다.
이건규(bluemoon@vip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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