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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에스엠텍, 티타늄 산업 최강자
티에스엠텍은 최첨단 신소재 금속인 티타늄의 가공 및 응용기술을 바탕으로 기계산업과 부품소재산업을 영위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티타늄은 지구상의 지각을 구성하는 광물 중 9번째로 풍부한 광물로서 현대문명과 산업발전을 가져온 철보다 탁월한 내식성과 반영구적인 수명, 그리고 가볍고 강한 특징 때문에 고온 및 고압환경에 적합한 최첨단 신소재 금속으로 각광 받고 있다.
국내 티타늄 가공시장의 규모는 약 1조 원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 중 수입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90%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국산화율은 10%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티에스엠텍은 이러한 수입품을 국산화로 대체하면서 성장동력원을 키우고 있다.
연평균 60%대의 성장율
다른 국내 경쟁업체들이 단순한 가공제품에 주력한 것에 반해 티에스엠텍은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 화학/석유화학 장비 그리고 해양플랜트 등 티타늄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제품생산에 주력하면서 지난 5년 간 고성장을 달성해왔다. 지난 1999년 약 41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이후 작년에는 약 561억 원의 매출을 달성해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69.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해 매출액이 크게 상승한 이유는 화학/석유화학 장비부문 중 PTA 관련 매출(약 242억 원)이 처음으로 계상되었기 때문이다.
티에스엠텍의 매출구성
티에스엠텍의 매출구성은 크게 특수목적용 기계제작 사업부문과 산업용 부품제작 사업부문으로 나뉠 수 있는데 좀 더 세분화하면 다음과 같다. 특수목적용 기계제작 사업부문은 크게 (1)Display/반도체 장비, (2)화학/석유화학 장비, (3)해양플랜트 관련 장비 및 기타 특수목적용 기계부문으로 나뉜다.
(1)Display/반도체 장비
Display/반도체 장비 사업부문은 티타늄의 경량과 강도를 이용한 에처(etcher)의 매출이 주를 이루는데 LCD, PDP 등 디스플레이 산업의 향후 성장성이 유효하다는 점에서 이 사업부문의 매출신장이 예상된다. 더욱이 수요자의 주문방식에 의해서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이다 보니 LG 마이크론으로의 수주경험은 여타 경쟁업체들의 진입을 제한하는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2) 화학/석유화학 장비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Purified Terephthalic Acid)는 원유로부터 추출된 파라자일렌(PX)을 원료로 산화공정과 정제공정을 통해 제조되는 순백색의 분말로써 각종 폴리에스터 소재의 주 원료로 사용되며 의류용 섬유, 산업용 섬유, 필름, 도료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화학원료다. 지난 1985년부터 1995년까지 전세계적으로 PTA 수요는 과거 10년 동안 연평균 12.5%의 성장성을 지속해 동 기간 동안 약 364만 톤에서 약 1,188만 톤으로 세 배 정도 증가했다. 향후에도 중국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PTA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PTA용 생산용 장비 및 설비 등의 투자수요와 유지보수 수요 역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 부품부문
부품사업부문은 전체 매출액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세분화하면 응용장비 부문, 정밀부품 부문, 표면처리 부문 그리고 화스너 부문으로 나뉘어지는데 아직까지 정밀부품의 매출비중이 크다. 하지만 2006년부터 초정밀성형제품(UPF Part)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데 여기서의 매출비중이 2007년에는 부품사업부문의 매출액 중 약 47.1%를 예상하고 있다.
이익률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
티에스엠텍은 수입품이 절대적으로 차지하고 있는 국내 티타늄 가공제품 시장을 국산화를 통한 일종의 니치마켓 공략으로 성장 모멘텀을 키워왔다. 수출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면서 외형이 크게 확대 되었던 반면에, 고정비는 일정 수준을 유지해 2003년까지는 16~23%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지속하였다.
하지만 지난 해 2분기의 경우 영업이익률을 비롯한 당기 순이익률 모두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지난 해 울산공장을 증축하면서 고정비가 크게 증가한 반면, 실질적인 가동이 12월 말부터 시작됨에 따라 매출액 증가가 미미했기 때문이다.
차입금 증가는 무역 금융이 대부분.
차입금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차입금의 증가는 티에스엠텍이 수주산업을 영위하고 있기 대문으로 풀이된다. 보통 수주는 10%의 계약금을 미리 받고, 30~40%의 중도금은 공정 진행률의 약 50% 수준에서, 그리고 공정이 다 끝났을 때 나머지 잔금을 받는 구조로 되어있다. 공정 진행과정에서 투입된 원자재 값은 무역금융차입을 통해 지불할 수 밖에 없는데 이에 따라 차입금이 증가할 수 밖에 없다. 전체 단기차입금 중 무역금융차입이 약 42.8%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는 Usance 등이 차지하고 있다.
리스크 요인
티에스엠텍의 리스크 요인은 바로 현금흐름이 취약하다는 점이다. 이는 수주산업의 특성 상 매출채권으로 거래되다 보니 현금으로 회수되기까지의 기간과 실제 회기와의 불일치성 때문에 현금흐름이 취약하게 된다. 매출채권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누적적으로 쌓인다면 큰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다.
김세훈(acc1@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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