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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I&C, 셔츠를 예술작품으로 승화

 

 

 

우성I&C, 셔츠 생산으로 걸어온 30

 

우성I&C는 셔츠 생산의 외길을 30년간 걸어온 전문 의류업체다. 지난 1993년부터 DAKS브랜드를 LG상사와 기술협약을 맺고 런칭했으며, 1998년에는 자체 국산브랜드 YEZAC을 런칭했다. 우성I&C의 투 톱으로 활약중인 DAKSYEZAC은 베스트 브랜드에 있어 각각 7년 연속 국내 드레스셔츠 1위와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우성I&C는 현재 국내 드레스셔츠 시장의 13.5%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1위 업체다.

 

<출처: 우성I&C 홈페이지>

 

남성 드레스 셔츠(일명 와이셔츠)시장은 다른 카테고리의 옷 시장과는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 우선 드레스 셔츠의 특성상 외부로 강조되기 보다는 타이와 수트에 보조되는 아이템으로 패션주기가 길고 유행을 많이 타지 않는다. 또한 브랜드의 노출이 심하지는 않지만 남성용 제품이다 보니 브랜드가 셔츠 선택의 기준이 되고, 소위 물 관리를 위하여 백화점을 중심으로 유통망이 발달한 특성을 지닌다. 따라서 신규 진입이 쉽지 않으며, 브랜드 가치를 키우기 까지는 꽤나 긴 시간이 걸린다. 남성들은 정장에 있어서는 한번 길들여진 이름있는 제품을 사기 마련이므로 드레스 셔츠 제작업체는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우성I&C가 가진 강점은 강력한 백화점 영업망을 갖추고 있어 신규브랜드로의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과 자체 브랜드를 키운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02년부터 동사의 급격한 성장을 이끌고 있는 주체는 YEZAC이다. 01년까지만 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02년 적극적인 마케팅 이후 20대 후반부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실제 대부분의 의류업체가 03, 04년 내수경기 침체로 매출감소와 현금흐름 악화 등 좋지 않은 성적표를 보였지만 우성I&C는 오히려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최근 5년간 매출이 감소한 경우는 없다.

 

 

05년도 상반기에는 전년대비 매출이 20% 급상승하였고,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하였다. 매출의 증가는 YEZAC이 기대이상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다만 YEZAC의 백화점으로의 신규 입점으로 인테리어 비용이 늘었으며, 또한 신규브랜드 BON의 출시로 인해 광고비의 집행이 전년동기보다 높아 영업이익률은 소폭 감소하였다. 그러나 패션사업에서 마케팅 비용은 브랜드를 키우는 일종의 신규투자로 확장기에 초기 집행비가 많으며,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는 시기에는 큰 지출이 없다.

 

 

 

노타이 유행으로 와이셔츠는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독립

 

YEZAC의 큰 성공요인은 무엇일까? 셔츠는 이제 단일 아이템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냥 수트 안에 타이를 매기 위해서 껴입는 옷이라는 편견에서 최근에는 노타이의 유행과 캐쥬얼 복장의 유행으로 따로 멋을 표현할 수 있는 패션아이템으로 바뀌고 있다. 많은 기업체에서도 캐주얼 복장을 권하고 있고, 이때 남성들은 T-shirt보다는 캐쥬얼한 Y-shirt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딱 맞는 옷이 YEZAC이다. DAKS 30대에서부터 50대까지의 고객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면 YEZAC은 그보다 어린 2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까지를 타겟으로 하고 있다. 물론 고급제품을 지향하는 소비자다. YEZAC의 셔츠가격대는 약 8만원-12만원대로 고가 제품군에 속한다.

 

YEZAC은 직원 1명이 하루에 약 14벌 정도 수작업을 통해 국산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개성있는 디자인과 색상이 멋스럽게 강조되어 타이와 수트 없이도 입을 수 있을 만큼 독립성이 강한 제품이다. 특히 04년도에는 장동건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백화점 내 판매순위가 5위에서 3위까지 상승하였으며, 05년도에 들어서 5개 이상 입점 점포가 늘어 40개에 육박하고 있다. 현재 DAKS가 약 60개의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것을 고려하면 아직도 그 성장잠재력은 남아 있다. 또한 매장 내 매출도 늘어 전년대비 상반기에 약 20%정도 매출이 상승하였다. 브랜드확대와 매장수의 증가로 YEZAC 06년까지 우성I&C의 매출증가에 견인차가 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아 수익성도 소폭 상승할 것이다.

 

브랜드

런칭시기

유통채널

제품

DAKS

1993

백화점

고급 드레스 셔츠

YEZAC

1998

백화점

고급 드레스 셔츠

FERRI

2001

이마트

중저가 드레스 셔츠

BON

2004

백화점/대리점

남성 캐쥬얼 의류

 

 

06년 이후 성장동력의 한계는 이익의 안정성과 배당 수익률로 커버

 

하지만 이미 국내 셔츠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셔츠브랜드를 출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셔츠의 타켓층이 20대 후반부터 50대까지 포함하고 있어 자칫 서로의 영역을 침범할 수 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고민으로 우성I&C는 작년 BON이라는 남성용 캐쥬얼 브랜드를 출시했다. 현재 입점 백화점은 7개이며, 대리점수는 15개로 확장 중인 상태다.

 

BON05년 상반기 에릭을 모델로 기용하고, 신입사원을 통해 적극적인 PPL을 진행하며 소비자 인식을 높이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큰 매출로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신규 브랜드로 당분간 광고비 비중이 높아 상반기 수익성의 악화요인도 BON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브랜드 런칭 초기화 단계로 올 하반기를 지난 후 브랜드 런칭의 성패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성장동력의 미비를 감안하고서라도 우성I&C가 가진 DAKS YEZAC브랜드의 높은 충성도, 배당수익률로 안전마진은 확보된다. DAKS YEZAC으로만 연 50억 정도의 영업이익과 35억 정도의 순이익은 창출할 수 있어 현재의 시가총액(826일 기준) 195억 원과 비교하면 PER는 약 5-6 수준이다. 배당수익률도 전년도 지급액 150원을 기준으로 4.6%에 이른다. 물론 PBR 1.0, 재고자산회전율 3.6 수준으로 타 의류업체와 비교할 때 평균적인 수준이지만 설비투자를 마친 내년부터는 현금 창출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동안은 시설에 대한 투자로 공장 생산규모가 많이 커졌으며 그로 인하여 재고자산이 많이 늘어났다. 매출과 비교할 때 큰 규모는 아니지만 재고자산의 증가로 인하여 그간 당좌자산의 증가가 크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위 차트에서 보듯이 코스닥 등록을 한 04년도에 약 50억 정도 당좌자산이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실제 이익잉여금만큼 재고자산이 늘었다.

 

이는 아직 매출성장속도가 공장의 생산규모를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풀이되며 매출수준이 더욱 늘어나면 향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부터는 현금 자산이 쌓이는 화수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가진 재고자산도 의류업체치고 높은 수준은 아니며 대부분 백화점을 통해 매출이 발생하므로 정상가 판매가 가능하다.

 

장기적으로 우성I&C는 큰 시설투자가 필요 없다는 점과 매출이 확대되면 현금이 쌓이는 사업구조를 지니고 있다. 물론 2, 3년 후의 성장동력이 확실하지는 않지만 최소한 현재 만큼 벌어들일 수 있는 명품 투톱 브랜드 DAKS YEZAC이 있으므로 수익가치와 배당수익만으로도 안전마진은 확보되는 셈이다.

 

 

석모 stonet@i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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