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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은 왜 투기가 되는가?
몇일전 집사람 친구2 로부터 또 얘기를 들었다.
집사람이 만나는 사람마다 전세금으로 투자한다는 얘기를 한 모양이다.
주식은 투기인데 왜 안전한 전세금을 줄여서 주식을 하느냐는 얘기이다.
그래서 내가 반박을 했다.
집사람 친구2가 초보자라서 그렇다.
신경쓰지 마라.
그런데 조금 있다가 집사람으로부터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
자기도 주식은 투기인것 같다는 것이다.
왜 투자인지 이해가 잘 안간다고 했다.
음.. 내가 투자에 입문한지 3년이나 되었지만..
집사람에게서 이런 얘기를 들을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
초보교육을 몇시간 시켜주었건만...
음..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읇는다고 하였는데..
음..
그래서 1시간이 넘게 집사람에게 왜 투기라고 생각하는지..
그 의미가 무엇인지 흥분해서 설득을 하였다.
그 얘기를 조금 쓸려고 한다.
당신이 은행에 예금을 하면...
그 일부로 은행도 주식을 사고...
당신의 국민연금으로 정부도 일부 주식을 사고..
당신이 보험에 가입하면 보험회사도 그 돈의 일부로 주식을 사고..
당신이 적립식펀드에 가입하면 그건 주식을 사는것이랑 똑같은거고..
그러면 이사람들은 모두 투자이고..
개인이 주식을 사면 투기인가라고 물었다.
집사람은 뭔가 아리송해하면서도...
개인이 주식을 사는것을 투기라고 계속 우겼다.
여기서 뭔가가 분명히 드러났는데...
그것은 집사람이 자본주의의 메카니즘을 정확하게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익의 분배와 자본과의 관계...
노동의 분배와 월급(비용)과의 관계..
이런것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없음을 알게 되었다.
집사람에게 물었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과 현대의 회장이 현재 자산중 뭐가 제일 많겠냐구..
아마 주식일 것이다.
그러면 그사람들은 주식을 가져서 실제 부자가 된 것인데...
투기인가?
집사람의 대답은 아니라는 것이다.
왜 아닌가 물었다.
집사람은 그들은 경영을 하기 때문에
투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물었다.
주식을 가지고 있지만,
경영을 안하면 투기이고...
경영을 하면 투자인가?
집사람은 이 질문에 대답은 잘 못했지만...
암튼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 내가 또 물었다.
대주주가 아들에게 기업을 물려주어서 지분만 가지고 있거나..
사장을 고용해서 역시 지분만 가지고 있을 경우...
그 대주주는 투기자인가 하고 물었다.
집사람은 대답을 못했지만..
그것은 다르다고 했다.
개인이 주식을 사는것과..
그 대주주는 뭔가 다르다는 것이다.
무엇이 다르냐고 물었다.
대답은 못했지만 하지만 다르다는 것이다.
음..
내가 또 예를 들었다.
유원건설(집사람의 옛직장) 다닐때,
이익이 나면 그게 누구꺼냐고 물었다.
사장것이란다.
그러면 왜 사장것인지 물었다.
그사람이 주인이니까...
그러면 왜 그사람이 돈을 가지게 되느냐고 물었다.
사장이니까..
우리랑 다르니까..
그는 능력도 뛰어나고 우리랑 다르니까..
암튼 회사이익은 사장꺼란다.
나는 여기서 집사람의 신화를 보았다.
사장은 우리랑 다른 사람이다.
따라서 당연히 회사이익은 그 사람꺼다.
현재 우리는 봉건사회를 지나서,
자본주의에 살고 있다.
자본주의란 무엇인가..
예전의 봉건사회는 그러면 자본주의가 아니란 말인가?
예전의 봉건사회도 자본주의다.
이익의 배분은 자본크기에 따라 배분된다.
이익의 배분이 결코 노동력의 크기에 따라 배분되는 법은 없다.
노동력의 크기에 따라 배분되는 것은 비용의 배분일 따름이다.
이 말을 이해하기 위해 조금 더 생각해보자.
봉건시대의 대지주들은 하인이 있었다.
시스템이고 레버리지이다.
노동력 레버리지를 사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에서 나오는 모든 이익은 대지주 몫이다.
그것은 그가 시스템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자본주의로 넘어오면서...
예전이나 지금이나 시스템의 주인이...
시스템에서 나오는 이익을 모두 다 가져가는 법칙은 동일하다.
그러나 자본주의에서 도입된 혁신적인 룰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바로 시스템을 살수있다는 말이다.
시스템을 사는 방법에 또한 혁신적인 룰이 하나 등장했으니...
원하는 자금만큼 쪼개어서 살수 있다는 말이다.
시스템의 증권화이고 자본의 증권화이다.
그러면 다시 유원건설로 돌아가 보자.
사장은 왜 이익을 다 가져가는가..
그가 사장이라서가 아니라...
대주주이기 때문이다.
이말은 너무나 중요한 말이다.
사장이란 노동력을 가장 많이 제공한다는 의미이고..
대주주란 말은 자본을 가장 많이 제공한다는 의미이다.
비용의 분배는 노동력의 크기에 비례해서 분배되고..
즉 사장 이사 부장 차장 과장 대리 사원 순이다.
이익의 분배는 자본의 크기에 비례한다.
즉 주식의 지분율 순이다.
자본주의에서는 태어나면서부터 대주주는 없다는 말이다.
자신이 시스템을 사는 순간 자신은 자본가가 된다.
단 1주라도...
따라서 이익을 배분받고 싶다면 주식을 사야한다.
비용을 배분받고 싶다면 노동력을 제공해야 하고...
많이 배분받고 싶다면 노동력의 크기를 키워야 한다.
우리네 학교교육은 노동력의 크기를 키우는것에 촛점이 맞추어져있다.
왜 시스템을 사는 .. 즉 이익을 배분받는 것에 대한 교육은 없는 것일까?
우리는 학교교육에서.. 혹은 회사에서..
주인의식을 가지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나는 이말을 대단히 우습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주인의식이라는것은 가질 필요도 없고 가질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다.
실제로 주인이 되면 되는 것이다.
실제 주인이 아닌데 주인의식을 가지라고 하는 그 이상한 논리에 거부감을 느껴본적이 없던가..
회사에서 주인이 되려면..
주식을 한주라도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
학교에서 주인이 되려면..
학교가 만든는 모든 룰과 커리큘럼들을 제정할 권한을 가져야 한다.
그런것도 없이 주인의식을 가지라고 하는것은
주인이 아닌자에게 주인인것처럼 행동하라는 지극히 모순적인 상황이 도래한다.
기업에서 왜 열심히 일을 하는가..
생계를 위해서다.
쉽게 얘기해서 돈을 벌기 위해서다.
이것이 아니라면 왜 임금인상을 위해 파업까지 하겠는가..
그렇다면 이익이 주주에게 가는 것이 무엇인고..
자신은 그 이익을 만들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을 나누어 받을 뿐이라는
사실이 무엇인지 ...
그리고 무엇을 위해서 회사에서 일하는지..
그 의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익을 분배받기 위해서는..
자신이 다니는 회사를 사야하는 것이다.
단 한주라도...
한해 ROE가 33%인 회사는..
일년에 자본의 33%의 돈을 번다.
그것도 모든 비용을 제하고도..
이런 회사에 당신이 다닌다고 해보자.
연봉을 3000만원 받는다고 해보자.
이 연봉을 쓰지않고..
이 회사주식을 사면..
이제 자신이 일하고 있는 회사의 이익을 3000만원치에 해당하는 것 만큼 받게 된다.
3000만원치 회사를 샀을때 자기가 받을수 있는 이익량은..
한해 1000만원이다.
3년간 계속 연봉만큼 이 회사를 사면..
총 9000만원치를 사게 되고..
이 회사 이익에서 이제 9000만원에 해당하는 분량만큼의 이익을 받게 된다.
그 이익은 이제 3000만원이 되며..
그것은 자신의 과거 1년 연봉과 같다.
무엇을 위해서 자신이 다니는 회사주식도 하나 들고 있지 않은채로..
회사에서 일하는가..
누구를 위해서...
자신을 위해서 일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것이 보다 공평한 룰이 아니겠는가..
더 좋은 글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