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읽을거리
아이투자 전체 News 글입니다.
가치투자자의 미덕은 '편견 없는 마음'
전설적인 펀드 매니저 피터 린치는 자신의 저서 ‘월가의 영웅’에서 주식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한 자질로 참을성, 냉정함, 편견 없는 마음, 자신에 대한 신뢰, 유연성, 겸손, 상식 등을 꼽았다. 이중에서도 종목 발굴을 할 때 가장 중요한 덕목을 하나만 꼽으라고 하면 편견 없는 마음이다.
기업가치는 항상 변하기 마련이다. (물론 주가는 기업가치보다 더 빠르게 움직인다. 그렇기 때문에 가치투자의 기회가 발생한다) 최근 시가총액에서 GM을 제쳐 화제가 되고 있는 할리 데이비슨은 80년대 초만 해도 가격에 비해 품질이 좋은 일본 오토바이에 밀려 존폐의 기로에 놓였었다. 쓰러져 가던 할리 데이비슨을 인수한 경영진이 살 길을 모색하던 중 오토바이가 운송 수단의 개념보다는 레저의 개념으로 접근될 수도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또한 할리 데이비슨이라는 브랜드가 자유분방함, 미국의 고유한 가치 등을 상징한다는 점도 알아냈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할리 데이비슨 소유주들의 모임, HOG(The Harley Owner Group)다. HOG를 통해 할리 데이비슨은 고객을 팬으로 발전시켜 중대형 부문 시장점유율 1위를 되찾았다. 주가가 폭발적 성장을 보였음은 물론이다.
기업가치 뿐 아니라 산업의 성격도 변한다. 시계 산업을 예로 들어보자. 원래 시계는 시간을 정확히 알려주는 귀금속의 개념이었다. 이때는 스위스가 시계 산업의 본산이었다. 그러나 타이맥스로 대표되는 미국 시계 회사들이 시계를 대중 필수품으로 정의하면서 주도권을 가져갔다. 이어 씨티즌, 카시오로 대표되는 일본 시계 회사들은 시계를 전자제품으로 정의해 갖가지 기능을 추가하며 시장을 장악했다. 패권은 종주국인 스위스로 다시 넘어갔다. 그러나 시계를 귀금속이 아니라 패션으로 정의했기 때문이었다. 대표적인 회사가 스와치다. 스와치는 디자인을 강조한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시계를 옷과 마찬가지로 패션의 일부로 만들었다.
조금 심하게 말하면 기업은 원래 속한 업종이란 것이 무의미하다. 결국엔 고객의 돈과 시간을 두고 경쟁할 뿐이다. 기업은 고객의 기호에 맞추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변화한다. 물론 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시장에서 사라진다. 투자자도 마찬가지다. 투자자는 기업이라는 수단 혹은 대리인을 통해 수익을 올린다. 그런데 ‘과거에 어땠다~’는 식의 편견에 사로잡혀 있으면 기업의 변화를 감지하지 못해 꽃이 아니라 잡초에 물을 주는 우를 범하고 만다.
이렇게 종목(기업)에 대한 편견이 생기면 투자에 있어 몇 가지 해악을 끼친다.
첫째 기업분석에 게을러진다.
돌을 자꾸 들춰봐야 좋은 가재를 찾는 법인데 ‘저기엔 가재가 없을 거야. 1년 전엔 그랬거든’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돌을 들춰보는 것조차 귀찮아지기 마련이다.
둘째 돌을 안 들춰 보게 되므로 멋지게 변화된 좋은 종목을 놓치고 만다.
투자자에게 No Action은 No Return을 의미한다. 그 종목을 안 사서 발생하는 손해는 없지만 수익을 올리기 위한 투자 동기에는 위배되는 일이다.
셋째 주식을 싸게 사지 못한다.
남들이 막연한 편견을 가지고 있을 때야말로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다. 편견은 후일 같은 주식을 비싸게 사도록 만드는 재앙의 불씨와 같은 존재다.
누군가가 어떤 종목을 얘기한다면 막연하게 ‘그 종목은 안돼’라는 말부터 뱉지 말자. 기업에 속한 사람들이 열심히 노력해 당신이 그 종목을 봤던 시기와 지금과는 다른 회사를 만들어 놓았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피터 린치가 얘기한 겸손이라는 덕목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차라리 전자공시 사이트에 접속해서 재무제표를 한번 꺼내보자. 그리 힘든 일도 아니지 않는가? 편견을 버리고 조금의 노력만 기울이면 과거의 그림자가 아니라 실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다.
최준철 wallstreet@viptooza.com
기업가치는 항상 변하기 마련이다. (물론 주가는 기업가치보다 더 빠르게 움직인다. 그렇기 때문에 가치투자의 기회가 발생한다) 최근 시가총액에서 GM을 제쳐 화제가 되고 있는 할리 데이비슨은 80년대 초만 해도 가격에 비해 품질이 좋은 일본 오토바이에 밀려 존폐의 기로에 놓였었다. 쓰러져 가던 할리 데이비슨을 인수한 경영진이 살 길을 모색하던 중 오토바이가 운송 수단의 개념보다는 레저의 개념으로 접근될 수도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또한 할리 데이비슨이라는 브랜드가 자유분방함, 미국의 고유한 가치 등을 상징한다는 점도 알아냈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할리 데이비슨 소유주들의 모임, HOG(The Harley Owner Group)다. HOG를 통해 할리 데이비슨은 고객을 팬으로 발전시켜 중대형 부문 시장점유율 1위를 되찾았다. 주가가 폭발적 성장을 보였음은 물론이다.
기업가치 뿐 아니라 산업의 성격도 변한다. 시계 산업을 예로 들어보자. 원래 시계는 시간을 정확히 알려주는 귀금속의 개념이었다. 이때는 스위스가 시계 산업의 본산이었다. 그러나 타이맥스로 대표되는 미국 시계 회사들이 시계를 대중 필수품으로 정의하면서 주도권을 가져갔다. 이어 씨티즌, 카시오로 대표되는 일본 시계 회사들은 시계를 전자제품으로 정의해 갖가지 기능을 추가하며 시장을 장악했다. 패권은 종주국인 스위스로 다시 넘어갔다. 그러나 시계를 귀금속이 아니라 패션으로 정의했기 때문이었다. 대표적인 회사가 스와치다. 스와치는 디자인을 강조한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시계를 옷과 마찬가지로 패션의 일부로 만들었다.
조금 심하게 말하면 기업은 원래 속한 업종이란 것이 무의미하다. 결국엔 고객의 돈과 시간을 두고 경쟁할 뿐이다. 기업은 고객의 기호에 맞추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변화한다. 물론 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시장에서 사라진다. 투자자도 마찬가지다. 투자자는 기업이라는 수단 혹은 대리인을 통해 수익을 올린다. 그런데 ‘과거에 어땠다~’는 식의 편견에 사로잡혀 있으면 기업의 변화를 감지하지 못해 꽃이 아니라 잡초에 물을 주는 우를 범하고 만다.
이렇게 종목(기업)에 대한 편견이 생기면 투자에 있어 몇 가지 해악을 끼친다.
첫째 기업분석에 게을러진다.
돌을 자꾸 들춰봐야 좋은 가재를 찾는 법인데 ‘저기엔 가재가 없을 거야. 1년 전엔 그랬거든’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돌을 들춰보는 것조차 귀찮아지기 마련이다.
둘째 돌을 안 들춰 보게 되므로 멋지게 변화된 좋은 종목을 놓치고 만다.
투자자에게 No Action은 No Return을 의미한다. 그 종목을 안 사서 발생하는 손해는 없지만 수익을 올리기 위한 투자 동기에는 위배되는 일이다.
셋째 주식을 싸게 사지 못한다.
남들이 막연한 편견을 가지고 있을 때야말로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다. 편견은 후일 같은 주식을 비싸게 사도록 만드는 재앙의 불씨와 같은 존재다.
누군가가 어떤 종목을 얘기한다면 막연하게 ‘그 종목은 안돼’라는 말부터 뱉지 말자. 기업에 속한 사람들이 열심히 노력해 당신이 그 종목을 봤던 시기와 지금과는 다른 회사를 만들어 놓았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피터 린치가 얘기한 겸손이라는 덕목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차라리 전자공시 사이트에 접속해서 재무제표를 한번 꺼내보자. 그리 힘든 일도 아니지 않는가? 편견을 버리고 조금의 노력만 기울이면 과거의 그림자가 아니라 실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다.
최준철 wallstreet@viptooza.com
더 좋은 글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
// Start Slider - https://splidejs.com/ ?>
// End Slider ?>
// Start Slider Sources - https://splidejs.com/
// CSS는 별도로 처리함.
?>
// End Slider Sources ?>
// Start Slider Sources - https://splidejs.com/
// CSS는 별도로 처리함.
?>
// End Slider Sourc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