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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 '뱅크워'
한때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기업들은 성장주였다. 그도 그럴 것이 모든 제품에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므로 만들기만 하면 팔려나갔기 때문이다. 누가 먼저 만드느냐, 누가 공급량을 늘리느냐가 성공의 열쇠였다.
이러다 보니 기업 입장에서는 돈이 항상 모자랐고 돈줄을 쥐고 있는 은행이 절대적인 갑의 위치를 점했다. 돈의 수요가 많다 보니 금리는 항상 두자리 수였다. 현재 중국의 상황과 비슷하다 보면 되겠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금리가 3%대에 불과한 것은 정부의 정책 때문이 아니라 돈을 가져다 쓰는 쪽이 맡기는 쪽에 비해 적어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예전보다 훨씬 낮아진 5~7%대 대출금리를 가지고도 마땅히 투자할만한 대상이나 아이템을 찾을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반면 기업과 개인들은 그동안 번 돈을 고스란히 쌓아두고 있다. 바야흐로 잉여 자본의 시대가 열렸다. 외국 은행이나 자산운용사들이 앞 다투어 한국으로 진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금융업의 꽃은 역시 은행이다. 덩치나 업무 범위도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하지만 IMF를 기점으로 매도 가장 먼저 맞았고 변신도 가장 많이 강요 당했다. 그런데 굴지의 은행이 사라지고 합병되는 업계의 구조조정이 거의 끝나고 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만이 살아 남았다.
이 시점에 맞물려 성장 시대의 종언, 늘어만 가는 잉여 자본, 외국계 은행의 국내 본격 진출이라는 굵직한 환경 변화가 나타났다. 변화는 위기와 기회를 동반하므로 은행들의 변화 대응 결과에 따라 몇 년 뒤 그 명암은 극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2005년부터 은행간 전쟁 즉 '뱅크워'(Bank War)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중 토종 은행의 자존심과 세계 최대 은행의 대결이라는 국민은행과 씨티은행 간의 고래 싸움에서 살짝 빗겨 선두권 다툼의 다크호스가 될 하나은행과 신한지주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맨 주먹으로 일어섰노라
역사를 살펴보면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지주)은 정부 출자 은행의 형태가 아니라 민간 기업으로 출발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하나은행은 1971년 ‘한국투자금융’이라는 단자회사로 출발했다. 하나라는 이름을 달고 은행업으로 전환한 것은 1991년이니 은행 경력은 14년 밖에 되지 않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자산 82조의 은행으로 여태껏 살아 남아 있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뒷배를 봐줄 주체 없이 혼자만의 힘으로 역경을 헤쳐 나가야만 하는 민간 기업의 체질이 몸에 배어 있었기 때문이다.
2003년 SK글로벌 사태로 보수적이고 엄격한 대출을 한다는 명성에 먹칠을 했는데 SK글로벌 대출도 엄밀히 얘기하면 하나은행이 아니라 합병한 서울은행이 집행했던 것이었다. 하나은행은 창업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34년간 흑자를 낸 기록으로도 유명하다. IMF 때도 흑자를 냈으니 놀랄만한 일이다.
신한은행은 재일교포들을 중심으로 한 최초의 순수민간자본으로 1981년 설립되었다. 하나은행도 민간 기업으로 시작했지만 골드만삭스, 노무라 증권 등의 외국인 투자를 받은 탓에 순수민간자본 앞에 붙는 최초라는 타이틀은 신한은행이 가져갔다.
효율성 제고와 규모의 경제를 위해 2001년 신한금융지주 회사가 설립되고 신한은행, 신한증권 등이 자회사로 편입되었다. 이후 제주은행, 굿모닝증권, 조흥은행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지주회사의 형태를 강화해 오늘에 이르렀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을 합하면 총자산이 약 150조원으로 자산 규모에서 국민은행에 이어 2위를 달릴 만큼 성장했다.
역사가 이러다 보니 두 은행 모두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첫째, 혜택을 받아 특화 된 부분이 없다.
국민은행으로 합병된 주택은행은 국민 주택 마련, 외환은행은 환전, 중소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등의 독특한 분야를 가지고 있다. 정부 출자 은행으로 특수한 목적을 가지고 설립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민간 기업으로서 독자적인 강점 분야를 만들어야 했다. 지금까지 하나은행은 PB(Private Banking)에서, 신한은행은 기업 대출에서 경쟁력을 발휘해왔다.
둘째, 은행은 보통 편한 직장 혹은 철밥통으로 일컬어지는데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일을 많이 시키기로 알려져 있다.
창업 주주들이 여간 깐깐한 존재가 아닌데다가 안정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특화 부분이 없어서 자리 만들기 식의 인사를 할만한 상황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수익 위주의 경영은 IMF라는 험난한 시기에 살아 남아 자기보다 덩치가 컸던 은행들을 인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
맨주먹에서 시작했기에 필연적으로 생겨난 이런 특징들은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지주)이 앞으로 펼쳐질 치열한 뱅크워에서도 최소한 압도적으로 밀리지만은 않을 것이라 판단할 수 있게 해주는 근거가 된다.
#먼저 된 자와 나중 될 자
앞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저성장 국면이 되고 돈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은행이 과거처럼 편하게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로 장사하던 시절은 종언을 고하고 있다. 이 같은 조짐은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는데 은행이 대출 영업을 할 뿐 수신 영업은 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앞으로 은행의 승부처는 기업과 개인이 그간 성장 국면에서 쌓아둔 잉여 자본을 얼만큼 배분 받느냐에 있다. 즉 기업 대출 중심이 아니라 금융상품 판매 등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업이 될 거라는 얘기다. 은행들이 앞 다투어 PB 사업을 확장하고 있고 씨티, HSBC, SCB 등 외국계 상업 은행들이 국내로 속속 들어와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진용을 먼저 갖춘 쪽은 신한지주다. 지주회사 구조로 은행, 증권, 카드, 투신, 보험을 갖춤으로써 모든 금융 부문을 망라하는 상품을 자체 조달해 구비할 수 있게 되었다.
소비자 금융에 강한 조흥은행을 산하에 둠으로써 자산 규모와 지점망의 증가와 함께 신한의 약한 부분을 보완하는 성과도 얻었다. 신한지주가 국민은행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지목되는 것도 상품 판매 등의 서비스에서 승부가 갈릴 시점에서 이미 구축해 둔 지주회사 형태에서 기인한다.
반면 하나은행은 서울은행 합병, SK글로벌 사태 등에 힘을 쏟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맞으면서 지주회사로 갈 타이밍을 놓쳐 버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씨티은행이 진출하고 각 은행들이 PB 사업을 강화하며 고유의 강점 영역이 퇴색되어 가고 있다. 하나은행의 산하에는 하나알리안츠 투신, 하나증권, 하나생명보험이 있지만 모두 메이저 플레이어들이 아닌 한계가 있다.
하나은행은 이 사실을 인식하고 대투, LG카드, 외환은행 인수 등을 의욕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이미 신한지주는 계열사 시너지가 나고 있는 상태인데 이제 지주회사를 만드는 작업은 늦은 감이 없지 않다. 그만큼 은행 업계 판도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향후 하나은행 주주들은 지주회사 개편이 빨리 마무리되길 기도해야 한다.
#선호도에 따라 매력 달라
하나은행과 신한지주의 주가는 먼저 된 자와 나중 될 자의 차이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하나은행이 작년 최고의 실적을 올렸고 당기순이익 차이가 신한지주와 3,000억원 차이에 불과하지만 시가총액은 4조 차이가 난다.
(물론 법인세 면제, 일회성 이익 등의 이유가 있다) 은행에 있어 중요한 밸류에이션 지표인 PBR도 신한지주는 1.5배를 받는 반면 하나은행은 1.09배를 받고 있다.
(단위 : 십억)
즉 밸류에이션 상 부담을 지기 싫은 투자자는 하나은행을 선택하겠지만 지주회사 구조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과 현재 상태로 업계 구도에서 애매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은 감수를 해야 한다.
반면 조금 비싸더라도 업계 변화의 수혜를 빠르게 누리고 싶은 투자자는 신한지주가 적합하다. 단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만큼 실적이 기대 이하이거나 조흥은행 처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주가 하락을 감수해야 한다. 2005년부터 벌어질 뱅크워의 결과가 자못 궁금하다.
최준철 wallstreet@viptooza.com
이러다 보니 기업 입장에서는 돈이 항상 모자랐고 돈줄을 쥐고 있는 은행이 절대적인 갑의 위치를 점했다. 돈의 수요가 많다 보니 금리는 항상 두자리 수였다. 현재 중국의 상황과 비슷하다 보면 되겠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금리가 3%대에 불과한 것은 정부의 정책 때문이 아니라 돈을 가져다 쓰는 쪽이 맡기는 쪽에 비해 적어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예전보다 훨씬 낮아진 5~7%대 대출금리를 가지고도 마땅히 투자할만한 대상이나 아이템을 찾을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반면 기업과 개인들은 그동안 번 돈을 고스란히 쌓아두고 있다. 바야흐로 잉여 자본의 시대가 열렸다. 외국 은행이나 자산운용사들이 앞 다투어 한국으로 진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금융업의 꽃은 역시 은행이다. 덩치나 업무 범위도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하지만 IMF를 기점으로 매도 가장 먼저 맞았고 변신도 가장 많이 강요 당했다. 그런데 굴지의 은행이 사라지고 합병되는 업계의 구조조정이 거의 끝나고 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만이 살아 남았다.
이 시점에 맞물려 성장 시대의 종언, 늘어만 가는 잉여 자본, 외국계 은행의 국내 본격 진출이라는 굵직한 환경 변화가 나타났다. 변화는 위기와 기회를 동반하므로 은행들의 변화 대응 결과에 따라 몇 년 뒤 그 명암은 극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2005년부터 은행간 전쟁 즉 '뱅크워'(Bank War)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중 토종 은행의 자존심과 세계 최대 은행의 대결이라는 국민은행과 씨티은행 간의 고래 싸움에서 살짝 빗겨 선두권 다툼의 다크호스가 될 하나은행과 신한지주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맨 주먹으로 일어섰노라
역사를 살펴보면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지주)은 정부 출자 은행의 형태가 아니라 민간 기업으로 출발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하나은행은 1971년 ‘한국투자금융’이라는 단자회사로 출발했다. 하나라는 이름을 달고 은행업으로 전환한 것은 1991년이니 은행 경력은 14년 밖에 되지 않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자산 82조의 은행으로 여태껏 살아 남아 있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뒷배를 봐줄 주체 없이 혼자만의 힘으로 역경을 헤쳐 나가야만 하는 민간 기업의 체질이 몸에 배어 있었기 때문이다.
2003년 SK글로벌 사태로 보수적이고 엄격한 대출을 한다는 명성에 먹칠을 했는데 SK글로벌 대출도 엄밀히 얘기하면 하나은행이 아니라 합병한 서울은행이 집행했던 것이었다. 하나은행은 창업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34년간 흑자를 낸 기록으로도 유명하다. IMF 때도 흑자를 냈으니 놀랄만한 일이다.
신한은행은 재일교포들을 중심으로 한 최초의 순수민간자본으로 1981년 설립되었다. 하나은행도 민간 기업으로 시작했지만 골드만삭스, 노무라 증권 등의 외국인 투자를 받은 탓에 순수민간자본 앞에 붙는 최초라는 타이틀은 신한은행이 가져갔다.
효율성 제고와 규모의 경제를 위해 2001년 신한금융지주 회사가 설립되고 신한은행, 신한증권 등이 자회사로 편입되었다. 이후 제주은행, 굿모닝증권, 조흥은행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지주회사의 형태를 강화해 오늘에 이르렀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을 합하면 총자산이 약 150조원으로 자산 규모에서 국민은행에 이어 2위를 달릴 만큼 성장했다.
역사가 이러다 보니 두 은행 모두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첫째, 혜택을 받아 특화 된 부분이 없다.
국민은행으로 합병된 주택은행은 국민 주택 마련, 외환은행은 환전, 중소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등의 독특한 분야를 가지고 있다. 정부 출자 은행으로 특수한 목적을 가지고 설립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민간 기업으로서 독자적인 강점 분야를 만들어야 했다. 지금까지 하나은행은 PB(Private Banking)에서, 신한은행은 기업 대출에서 경쟁력을 발휘해왔다.
둘째, 은행은 보통 편한 직장 혹은 철밥통으로 일컬어지는데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일을 많이 시키기로 알려져 있다.
창업 주주들이 여간 깐깐한 존재가 아닌데다가 안정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특화 부분이 없어서 자리 만들기 식의 인사를 할만한 상황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수익 위주의 경영은 IMF라는 험난한 시기에 살아 남아 자기보다 덩치가 컸던 은행들을 인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
맨주먹에서 시작했기에 필연적으로 생겨난 이런 특징들은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지주)이 앞으로 펼쳐질 치열한 뱅크워에서도 최소한 압도적으로 밀리지만은 않을 것이라 판단할 수 있게 해주는 근거가 된다.
#먼저 된 자와 나중 될 자
앞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저성장 국면이 되고 돈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은행이 과거처럼 편하게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로 장사하던 시절은 종언을 고하고 있다. 이 같은 조짐은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는데 은행이 대출 영업을 할 뿐 수신 영업은 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앞으로 은행의 승부처는 기업과 개인이 그간 성장 국면에서 쌓아둔 잉여 자본을 얼만큼 배분 받느냐에 있다. 즉 기업 대출 중심이 아니라 금융상품 판매 등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업이 될 거라는 얘기다. 은행들이 앞 다투어 PB 사업을 확장하고 있고 씨티, HSBC, SCB 등 외국계 상업 은행들이 국내로 속속 들어와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진용을 먼저 갖춘 쪽은 신한지주다. 지주회사 구조로 은행, 증권, 카드, 투신, 보험을 갖춤으로써 모든 금융 부문을 망라하는 상품을 자체 조달해 구비할 수 있게 되었다.
소비자 금융에 강한 조흥은행을 산하에 둠으로써 자산 규모와 지점망의 증가와 함께 신한의 약한 부분을 보완하는 성과도 얻었다. 신한지주가 국민은행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지목되는 것도 상품 판매 등의 서비스에서 승부가 갈릴 시점에서 이미 구축해 둔 지주회사 형태에서 기인한다.
반면 하나은행은 서울은행 합병, SK글로벌 사태 등에 힘을 쏟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맞으면서 지주회사로 갈 타이밍을 놓쳐 버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씨티은행이 진출하고 각 은행들이 PB 사업을 강화하며 고유의 강점 영역이 퇴색되어 가고 있다. 하나은행의 산하에는 하나알리안츠 투신, 하나증권, 하나생명보험이 있지만 모두 메이저 플레이어들이 아닌 한계가 있다.
하나은행은 이 사실을 인식하고 대투, LG카드, 외환은행 인수 등을 의욕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이미 신한지주는 계열사 시너지가 나고 있는 상태인데 이제 지주회사를 만드는 작업은 늦은 감이 없지 않다. 그만큼 은행 업계 판도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향후 하나은행 주주들은 지주회사 개편이 빨리 마무리되길 기도해야 한다.
#선호도에 따라 매력 달라
하나은행과 신한지주의 주가는 먼저 된 자와 나중 될 자의 차이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하나은행이 작년 최고의 실적을 올렸고 당기순이익 차이가 신한지주와 3,000억원 차이에 불과하지만 시가총액은 4조 차이가 난다.
(물론 법인세 면제, 일회성 이익 등의 이유가 있다) 은행에 있어 중요한 밸류에이션 지표인 PBR도 신한지주는 1.5배를 받는 반면 하나은행은 1.09배를 받고 있다.
|
시가총액 |
당기순이익 |
자본총계 |
자산총계 |
ROA |
PBR |
고정이하여신 |
coverage ratio |
신한지주 |
90,527 |
13,430 |
58,007 |
1,468,600 |
0.91 |
1.56 |
1.71 |
114.10% |
하나은행 |
52,758 |
10,503 |
48,605 |
824,399 |
1.27 |
1.09 |
1.44 |
111.94% |
(단위 : 십억)
즉 밸류에이션 상 부담을 지기 싫은 투자자는 하나은행을 선택하겠지만 지주회사 구조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과 현재 상태로 업계 구도에서 애매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은 감수를 해야 한다.
반면 조금 비싸더라도 업계 변화의 수혜를 빠르게 누리고 싶은 투자자는 신한지주가 적합하다. 단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만큼 실적이 기대 이하이거나 조흥은행 처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주가 하락을 감수해야 한다. 2005년부터 벌어질 뱅크워의 결과가 자못 궁금하다.
최준철 wallstreet@vip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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