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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독점은 없는 걸까요.?

버핏이 보유하고 있는 코카콜라가 이겼으면 하는 생각도 있지만...
앞으로 추세를 지켜봐야 알 것 같구요.
.. 영원한 것은 없는 걸까요? 아래 캬오님의 글을 보고 비슷한 주제의 기사가 올라왔길래
퍼왔습니다.

펩시의 사업 다각화 실패
케이스를 마케팅 사례에서 봤던 기억이 생생한데... 잘 하고 있네요...^^
독점의 영원함보다 독점의 기간과 지속가능성을 추정하는 것이 합리적인
가치판단의 기준일 듯 합니다.

버핏이 영구보유를 선언했던 몇 개 기업이 상당한 도전에 직면하거나, 이미 많은
변화를 겪고 있네요. 코카콜라가 경쟁력을 잃더라도 버핏은 코카콜라를 영원히
보유할까요? 버핏의 시각에서 이 기사를 읽으면 기분은 그리 좋지 않을 듯 싶네요.


음료계 숙적, 펩시가 코카콜라 앞지른 비결
[매일경제 2005-03-03 15:26]
코카콜라와 펩시는 100년여 동안 전세계 음료계의 '라이벌 기업'이었다. 치열 한 맛.가격 경쟁, 톡톡튀는 광고전략과 마케팅 싸움은 매번 화제거리였고 그 때마다 어느쪽이 승리했는가 관심의 초점이 돼왔다.

불과 몇년전까지 주로 코카콜라가 우세하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이제 본격적으 로 펩시가 코카콜라를 앞서나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와 비즈니스위크 등 주요 외신들은 최근 이들의 라이벌 전 에서 '펩시의 승리'을 전하고 있다.

지난 5년동안 코카콜라는 연간 2.3%의 매출성장을 기록해 펩시의 7.5%에 뒤쳐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년간 펩시의 주가는 2배 이상 올랐지만 코카콜라 는 하락했다. 지난해 펩시 총매출액은 290억달러로 코카콜라의 220억달러 보다 30% 이상 많았고, 수익증가율 역시 3배 이상 높은 18%를 기록했다.

◇적극적 사업다각화= 코카콜라가 음료 매출이 80% 이상으로 대부분인데 비해 펩시는 음료사업 부문 매출은 37%에 불과하다. 적극적인 사업다각화로 '음료' 회사에서 변신을 시도한 결과다. 더이상 탄산음료에서만 의존해서는 승산이 없 다는 고민 때문이었다.

스낵업체 퀘이커 인수, 과일주스업체 트로피카나 인수, 프리토레이의 스낵 인 수, 피자헛, 타코벨, KFC 등 식품유통업체에 투자한 것 등은 펩시 성공의 주된 원동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게토레이 마운틴듀 미린다 세븐업 등의 브랜 드를 보유한 펩시는 스포츠음료 시장의 82%, 주스 시장의 28%를 점유하고 있다 .

반면 82년 다이어트콜라를 내놓은 후 이렇다할 신제품이 별로 없는 코카콜라의 상품혁신 실패는 97년까지 18%를 유지했던 수익성장률은 4%선으로 내려앉게 만 들었다.

◇'건강 중시' 사회 트렌드 중시= 펩시는 다각화의 승부수를 '건강식품'에서 찾았다. 모기업이 비만 등 성인병의 주범으로 공격받고 있는 '콜라'라는 제약 을 극복할 방법은 이것밖에 없다는 위기감이었다. 스티브 레인먼드 회장도 건 강에 대한 관심을 새로운 기회로 파악해 종합적 음료.스낵업체로 거듭나야 한 다고 밝힌바 있다.

펩시는 제품이 건강에 유해한지 검사한 뒤 합격하면 '스마트 스폿'이라는 라벨 을 붙임으로써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는가 하면 스포츠음료, 과일주스 등 보다 현대인이 많이 소비하는 제품에 주력했다.

펩시의 마케팅전략은 '젊은 계층에 소구하는 것'. 고전적인 코카콜라의 광고와 대조되는 마케팅 전략은 젊은이가 선호하는 모델기용 등으로 일관되게 이어져 왔다. 그러면서도 최근 음료.스낵류가 비만 일으키는 주요인이라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광고를 자제하겠다는 발표로 보다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 형성을 꾀하고 있다.

펩시와 코카콜라는 조직문화 면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 FT는 애틀랜타의 코카 콜라 본사가 '크렘린'처럼 경직돼 있는 데 반해 뉴욕의 펩시 본사는 '대학 캠 퍼스' 같은 편안한 분위기라고 비교했다. 펩시는 항상 '방어보다는 도전'이라 는 메시지를 직원에게 전달해 빠른 시대적 흐름에의 적용을 이끌고 있다.

반면 코카콜라의 이사회는 20여년 전 고이주에타 회장 시기에 취임한 인사들로 변화에 소극적이고 비능률적이면서 경영에 많은 참견을 해 CEO와의 마찰이 많 기로 유명하다. 일례로 코카콜라가 펩시보다 먼저 퀘이커 인수를 검토했지만 이사들의 반대 속에 무산된 바 있다.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펩시의 '압승'을 확신하기엔 이르 다는 의견도 많다.

국제적 브랜드 인지도에서는 여전히 코카콜라가 펩시를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코카콜라는 전체 수입의 70%를 북미 외에서 벌었지만 펩시는 30%대로 코 카콜라가 해외시장에서의 압도적 우세를 나타낸 바 있다.

펩시는 중국과 인도 등 해외시장 개척을 강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고 코카콜라 는 탄산음료 이외의 건강음료 개발, 마케팅에 연 4억달러를 추가 투입하는 등 공격적 전략을 꾀하고 있다. 또 다이어트 음료, 라임 맛이 첨가된 콜라 등 신 제품 개발 경쟁도 여전히 거세다.

<정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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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 seobby
    저도 얼마전에 이 기사를 흥미있게 보았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펩시의 성공요인으로 뽑히는 콜라 이외의 품목에 대한 다각화가 몇년전만 하더라도 무분별한 다각화라는 비난하에 펩시의 최대실패요인으로 언급되었다는 사실이죠. 물론 최근의 다각화가 건강이라는 최근의 트랜드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그 전의 다각화와는 비교되지만요. 어째건 개인적으로도 콜라 중심의 탄산음료시장이 이미 어느정도 한계에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코카콜라보다는 펩시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물론 미국기업들이라 제가 투자하지는 못하지만요.
    2005.03/03 21:08 답글쓰기
  • seobby
    2005.03/0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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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국
    예..잘 지내고 있습니다. 신혼생활은 재미있으신지요...^^ ?
    2005.03/03 21:38 답글쓰기
  • 김민국
    2005.03/0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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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dds
    펩시가 피자헛에 투자할때, 코카콜라는 콜럼비아 영화사에 투자했죠. (지금은 소니의 소유죠.)
    둘 다 엔터테인먼트쪽으로 투자한 것인데, 펩시가 더 성공적이었나 보군요.
    오리온과 CJ의 경쟁과 비슷하기도 하구요. ^^
    2005.03/03 21:44 답글쓰기
  • odds
    2005.03/0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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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준철
    KFC, 피자헛, 타코벨은 염 브랜즈(Yum Brands) 소유인데 염 브랜즈의 대주주가 펩시입니다. 이 기사만 딱 보면 버핏이 무지 손해볼 거 같지만 사실 버핏은 염 브랜즈에도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음료에 관한한 코카콜라가 더 좋았지만 나머지 부문은 염 브랜즈로 헷지를 해 놓은 셈이죠. 참고로 코카콜라에 투자하기 전에 버핏은 펩시 매니아였습니다. 고이주에타가 취임하기 전에는 코카콜라가 영화사에 새우양식장까지 가졌던 전형적인 다악화의 주인공이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방향을 달리 가는 두 회사의 대결 구도가 흥미진진하군요.

    P.S. odds님 잘 계시죠? ^^
    2005.03/03 21:50 답글쓰기
  • 최준철
    2005.03/0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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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국
    축하드립니다. 아빠 닮았으면 잘 생겼을텐데요...^^
    2005.03/03 23:14 답글쓰기
  • 김민국
    2005.03/03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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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국
    그래도 저한테는 예전 필명이 훨씬 더 친근하네요...^^;; 옛날 생각도 나고
    앞으로 좋은 글 마니 부탁드릴께요.. ; )
    2005.03/03 23:23 답글쓰기
  • 김민국
    2005.03/03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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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 늑대
    전에 포브스에서 본 적이 있는데, 이제 코카콜라도 고이주에타가 세웠던 계획을 바꾸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합니다. 역시, 펩시의 성장세를 보고 바꾸려는 것으로 나왔었습니다. 어차피 세상은 바뀌는 것이고 세상을 바꾸는 힘이 없다면 그 변화에 바로바로 적응해 나가야 계속 1등을 할 수 있지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05.03/04 05:22 답글쓰기
  • 푸른 늑대
    2005.03/04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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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c少年
    지나가다 몇 자 남깁니다.

    펩시는 사업 다각화를 한 것이 아니라 코크처럼 집중화를 한 것으로 압니다. 다각화를 위해 매입한 케이에프씨, 타코벨, 피자헛 등이 기존의 음료&스낵 분야와 잘 융화되지 못한다고 보고 일반에 공개함으로써 트라이콘(Tricon Global Restaurants)이란 이름으로 분리해버렸죠. 당시 CEO인 로저 엔리코는 이를 '집중(focus)' 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트라이콘으로부터 가져온 막대한 현금과, 또다른 다각화 사업 부문인 식자재 공급 업체 PFS(PepsiCo Food Systems)을 매각한 자금으로 부채를 갚으며 회사를 재건합니다.

    -- 이후 트라이콘은 염 브랜즈(Yum Brands)란 이름으로 개명하고 남아있지만 제가 알기로 대주주는 펩시가 아니고, 버펫 역시 소량의 주식만 매입했기에(오래전에 매입하기 시작해서 팔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코크의 헷지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버크셔의 자회사인 매클레인(Mclane)이 염 브랜즈에 대량 공급을 하는 것으로 압니다. --

    곧이어 펩시는 트로피카나(Tropicana)와 최근 퀘이커 오츠(Quaker Oats)를 인수했습니다만 아시다시피 둘다 음료&스낵 분야 업체로 이는 사업의 다각화가 아닌 상품계열의 다각화, 곧 집중의 거대화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진로가 국순당을 인수하는 것과 마찬가지죠.

    코크 역시 단순히 탄산시장에만 주목하지 않고 다논, 후루토피아, 파워에이드, 쿠우 등으로 비탄산음료의 계열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고이주에타가 죽은지 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코크는 그가 만들어 논 토대 위에서 돌아갑니다. 혹자는 고이주에타가 위대한 이유는 그가 재직할 때의 업적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그가 장기적인 관점으로 자신이 떠난 뒤에도 훌륭히 돌아갈 수 있는 회사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비록 지난 2년간 여러 악재에 부딪히고 CEO가 교체되는 수난을 겪으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회사는 여전히 펩시를 능가하는 넓은 마진으로 높은 이익률을 올리고 있습니다. 더욱이 코크의 이사회 탁자 한 자리는 버펫이 앉아있죠.
    2005.03/09 20:17 답글쓰기
  • 21c少年
    2005.03/0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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