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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PER의 매력을 알려준 사나이
수익률 5600% 신화를 쓰다
존 네프 저 / 김광수 역
시대의창 / 411페이지
92년 한국 증시가 외국인에게 개방되었을 때 돈과 함께 우리나라에 상륙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PER(퍼)라는 개념이다. 시가총액을 순이익으로 나누는 매우 간단한 개념이지만 기업가치로 주가가 움직이던 시절이 아니었기 때문에 PER은 널리 알려진 접근법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 시기를 기점으로 저PER 혁명이라 일컬어질 정도로 저PER주들이 폭등했고 이후 PER는 기업 가치를 재는 기본 척도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아직도 저PER 하면 지루하고 따분하고 답답한 느낌으로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다 낮은 가격을 받을 만 하니까 그런 거 아니냐는 성장주 옹호자들, 저PER는 계속 저PER를 의미한다는 회의론자들, 아예 회계상의 이익을 믿지 못하니까 PER도 의미가 없다는 부정론자들까지 저PER 투자는 끊임없는 반대파의 공격을 받아야만 한다. 따분하고 시대 착오적이고 고집스럽다는 편견과 함께 말이다.
한 증권사에서 여러 조건을 넣어서 과거 수익률을 비교 분석하는 시도를 했다. 여기에는 ROE, 성장률, EV/EBITDA 등이 포함되었는데 당당히 수익률 1등을 차지한 지표가 있었으니 바로 PER다. 저PER 종목으로 짠 포트폴리오가 과거 가장 좋은 수익률을 거뒀다는 뜻이다.
이런 통계를 떠나서 실제로 이와 같은 방법으로 투자해 저PER 투자의 효과에 대한 실증을 해내어 저PER 옹호자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되어 줄 인물이 있다. 가치투자의 대가 중 한 명으로 일컬어지는 존 네프다.
그가 얘기하는 저PER의 매력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 번째는 PER가 낮다는 건 아무도 기대하지 않는다는 뜻이기 때문에 주가가 매우 싸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아무도 기대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만 좋아져도 주가가 금세 오른다는 점이다. 반대로 고평가 된 주식은 조금만 기대치에 못 미쳐도 주가가 폭락하고 만다.
세 번째는 계산이 무척 단순하다는 점이다. PER만 제대로 이용할 줄 알면 복잡한 척도를 굳이 갖다 쓸 이유가 없다.
이런 역발상적인 철학을 꾸준히 고집하면서 종목 찾기를 게을리 하지 않은 결과 윈저 펀드는 장기간에 걸쳐 놀랄만한 수익을 거뒀다. 하지만 버핏을 좋아하는 투자자들에게 존 네프의 방법은 너무 투박하고 생소할지도 모른다.
그는 보유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주가가 오르면 칼 같이 팔고 그다지 좋지 않은 업종이라도 가격만 맞으면 사는 탓이다. 그러나 투자자마다 고집하는 원칙의 차이가 있고 존 네프는 가격과 가치를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유연한 사고로 대한다는 사실만 기억했으면 한다. 단점과 차이점을 찾는 건 의미가 없다. 어떤 점을 취하느냐 하는 선택의 문제는 결국 투자자의 몫이다.
지금껏 존 네프는 가치투자자로만 알려져 있지 자세한 투자 방법은 베일에 가려져 있었는데 이번에 그가 직접 공동 저술한 책이 출간되어 국내의 가치투자자들에게는 또 하나의 큰 기쁨이리라 생각한다. 또한 이 책이 우직하게 저PER 투자를 고집하는 투자자들에게도 큰 응원과 격려의 목소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소중한 지혜를 나눠준 존 네프에게 정말 감사한다.
최준철 wallstreet@vip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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