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읽을거리

아이투자 전체 News 글입니다.

불황에도 승리하는 사와카미 투자법

농사짓듯 투자하라



불황에도 승리하는 사와카미 투자법
사와카미 야쓰토 저 / 유주현 역
이콘 / 247페이지

가치투자의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사는 가치투자자들의 마음 속엔 가치투자의 대가들이 자리잡고 있다. 벤저민 그레이엄, 워렌 버핏, 피터 린치, 존 템플턴, 빌 루앤, 필립 피셔, 로 프라이스 등이 그들이다. 하지만 모두 미국 사람들이다. 자본주의의 메카라고는 하지만 지나친 집중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가치투자라고 보기엔 뭣 하지만 유럽 무대에서 활동한 헝가리 출신인 앙드레 코스탈로니가 있긴 하다. 그도 미국 사람은 아니지만 포괄적으로 보면 서양 사람이다. 그렇다. 가치투자를 대표할만한 투자자가 동양에는 없다. 자본주의 역사가 일천하다고 하지만 슬픈 일은 슬픈 일이다.

여기 동양인의 자존심을 한껏 세워줄 인물이 등장했다. 바로 사와카미 야쓰토다. 현재 나이 57세로 그리 적지 않은 나이지만 철학을 갖춘 자신의 회사 사와카미 투신으로 보수적인 일본 금융계에 도전장을 던진 인물이다. 사와카미 투신은 세 가지 철학으로 파란을 일으켰다. 첫째 딱 하나의 펀드만 적립식 형태로 운용한다. 그때그때 유행에 따라 신규 펀드를 남발하는 투신사와는 다른 모습이다. 둘째 개인투자자 특히 샐러리맨의 자금만 받는다. 사와카미 투신의 목표가 샐러리맨의 자산 증식 기회 제공이기 때문이다. 셋째 장기 투자다. 모든 펀드들이 장기투자를 얘기하지만 정작 그러기란 쉽지 않다. 자금 성격 자체가 장기여야 운용자도 장기적인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와카미 씨는 판매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고객을 상대하며 장기 투자를 설명하고 동의를 얻은 뒤 장기투자 성격의 자금만 받아들인다.

이렇게 99년부터 시작한 사와카미 펀드의 수익률은 22.6%다. 같은 기간 일본 주가지수는 25% 하락했다. 예금 금리가 0.03%인 일본의 실정을 감안하면 아주 우수한 성적이다. 젊은 시절 캐피탈 리서치 그룹에서 배운 기업 분석 능력과 오랜 경험 그리고 고집스런 투자 철학이 어우러져 나타난 결과로 평가된다.

그의 투자 방법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씨를 뿌려서 거두는 농경형 투자다. 즉 경기가 바닥이고 모두들 주식 매수를 겁내고 있을 때 용기를 내어 대거 사들였다가 경기가 정점이고 모두들 주식을 사려고 안달일 때 모두 파는 전략이다. 여기에 종목 선택 기법을 보탠다. 그의 초점은 기업의 비용 절감과 자본의 효율적 활용에 맞춰져 있다. 아무래도 일본 사업 전반의 저성장 국면을 감안한 포인트로 생각된다. 그는 저서에서 이런 기업으로 일본의 대표 기업인 도요타의 예를 들었다.

사와카미 씨의 시도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그의 용기 있는 실험은 현재 진행형이다. 투자자들은 실험이 성공적일 수 있도록 이 노신사의 행보를 응원해주자.

최준철 wallstreet@viptooza.com

더 좋은 글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

  • 투자의 전설 앤서니 볼턴 개정판 - 부크온
  • 예측투자 - 부크온

댓글 9개

  • MileStone.
    사와카미 투신의 세 가지 철학 참 마음에 드네요.
    저도 샐러리맨으로서 같은 철학을 가지고 투자를 하고 있는데.
    (물론, 샐러리맨 = 나 자신을 위한 이지만..)

    우리나라에도 저런 펀드가 생긴다면 직접 투자를 그만 두고 펀드에 가입하려고 할 것 같네요.
    본업에 조금 더 집중해서 최고가 되고, 투자는 전문가에 맡기는 것이 총 수익면에서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요새 하고 있습니다.

    일반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펀드는 왠지 성향이 너무 대중적인 것 같고,
    투자 금액이 적으니 사모 펀드 같은 곳에 투자하기는 어렵고... ^^
    2004.12/17 14:50 답글쓰기
  • MileStone.
    2004.12/17 14:50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초심
    미래에셋증권 펀드 매거진 11월호에 실린 사와카미 투신운영 관련 내용입니다...
    2004.12/18 23:08 답글쓰기
  • 초심
    2004.12/18 23:08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초심
    사와카미 경영이념 : 개인투자가 특히 샐러리맨 가정의 장기재산 형성을 도와드리는 투신운용사

    성장과정 : 1999년 8월 개인투자가 487명, 운용자산 16억 3000만엔(약 163억원)으로 출발
    2004년 4월 현재 개인투자가 40,600명, 운용자산 730억엔(약 7,300억원)으로 성장

    개인투자가를 위한 투신운용사가 되겠다는 투자가와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기관투자가로부터의
    별도 펀드설립 제의 거절

    펀드편입 종목 : 일본이 망해도 살아남을 기업
    개인투자가 성향 : 10년, 20년 노후를 대비한 장기투자가
    회사영업홍보 : 영업활동이나 광고선전 일체 안함
    (운용성적이 좋으면 입에서 입을 톻해 선전되고 고객이 스스로 찾아 온다고 믿기 때문)
    ......(생략)


    참으로 감명깊게 읽은 내용 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훌륭한 투자철학을 가진 투신운영사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2004.12/18 23:28 답글쓰기
  • 초심
    2004.12/18 23:28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헉스
    VIP투자자문이 그런 역할을 해주기를 기원합니다. ^^
    2004.12/22 22:21 답글쓰기
  • 헉스
    2004.12/22 22:21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헉스
    사와카미나 VIP투자자문을 비교해 보니 가만히 생각해보니 정말 비슷한 것 같군요. 지금 자금운용규

    모가 5년전 사와카미펀드규모인 것으로 봐서는 앞으로 VIP투자자문 잠재력을 보면 거대해 보입니

    다....^^ 틀린점이 있다면 VIP투자자문이 가입금액을 낮추면 좋겠어요... 1억이라는 돈이 너무 커 보여

    서 말입니다.
    2004.12/22 22:28 답글쓰기
  • 헉스
    2004.12/22 22:28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최준철
    사와카미 씨에게 "왜 진작에 시작하지 않고 99년에서야 시작을 했느냐"라고 물었더니 대답이 아주 간단했습니다. 생각은 오래 전부터 했지만 일본에서 낮은 자본금(1억엔)으로 투신사를 설립할 수 있게 된 때가 99년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VIP투자자문에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도 99년 이전의 사와카미 씨와 마찬가지로 자본금을 통한 규제의 문제, 공모 펀드를 만들 권한이 없는 투자자문이라는 회사 형태의 특수성 등이 있기 때문에 저희도 안타깝지만 모든 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본이 변했던 것처럼 우리나라도 변할 수 있고 VIP투자자문 앞에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고 봅니다. 핵심 역량과 굳건한 철학만 유지다면 어떤 회사 형태가 되었든간에 한 단계 높은 진화가 가능할 것이고 그때 저희는 많은 분들을 만나고 모실 수 있는 결정을 할겁니다. 그때까지 좋은 분들이 많이 모인 아이투자와 꾸준히 출간할 책 등으로 여러분들과 다양하게 관계를 유지하고 만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04.12/23 23:56 답글쓰기
  • 최준철
    2004.12/23 23:56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seobby
    저금리와 노후보장을 위한 사회안전망이 취약한 우리나라에서
    앞으로 중산층 샐러리맨을 위한 가치투자펀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현재의 적립식 펀드처럼 펀드매니저가 누군지 확인하기도 힘들고,
    단기적 시장흐름에 좌우될 수밖에 없으면서도 거래비용이 많이 드는 펀드를 넘어서는
    새로운 가치투자펀드들이 보다 많이 생겨야 할 것입니다.
    2005.07/11 00:57 답글쓰기
  • seobby
    2005.07/11 00:57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스탁 투나잇
  • 투자의 전설 앤서니 볼턴 개정판 - 부크온
  • 예측투자 - 부크온

제휴 및 서비스 제공사

  • 키움증권
  • 한국투자증권
  • 유진투자증권
  • 하이투자증권
  • 교보증권
  • DB금융투자
  • 신한금융투자
  • 유안타증권
  • 이베스트증권
  • NH투자증권
  • 하나금융투자
  • VIP자산운용
  • 에프앤가이드
  • 헥토이노베이션
  • IRKUDOS
  • naver
  • LG유플러스
  • KT
  • SK증권
  • 이데일리
  • 줌
  • 키움증권
  • 한국투자증권
  • 유진투자증권
  • 하이투자증권
  • 교보증권
  • DB금융투자
  • 신한금융투자
  • 유안타증권
  • 이베스트증권
  • NH투자증권
  • 하나금융투자
  • VIP자산운용
  • 에프앤가이드
  • 헥토이노베이션
  • IRKUDOS
  • naver
  • LG유플러스
  • KT
  • SK증권
  • 이데일리
  • 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