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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립식펀드 수익률 계산법

적립식투자가 말그대로 뜨거운 열풍이다. 만나는 사람마다 적립식펀드 얘기 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적립식펀드에 대한 개념이 별로 안 알려지고 자산운용업계에서는 그저 원칙적인 얘기라고 간과했던 것을 생각하면 정말 ‘격세지감’이 느껴질 정도다.

적립식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다보니 증권사나 은행,자산운용사들이 너도 나도 적립식펀드를 내놓고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럴때 일수록 투자자들은 냉정하게 따져보고 투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필자는 적립식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기자들은 주식투자를 하지 못하도록 금하고 있지만 간접투자상품인 펀드 투자는 가능하다. 필자 역시 봉급생활자로서 적은 돈이지만 효율적으로 모으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스스로 펀드 투자를 해보지 않고서는 좋은 기사를 쓸 수 없다는 생각도 적립식 펀드 투자에 나서게 된 이유다.

얼마전 적립식 펀드에 가입했던 은행에 방문한 적이 있다. 창구직원에게 통장을 보여주면서 그동안 입금한 돈이 얼마이며 현재 수익률이 어느 정도인지 물었다. 창구직원은 통장을 한참 보더니 잘 모르겠다며 재테크팀장(이라고 명패가 붙은 직원)에게 필자를 인도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재테크팀장 역시 통장 보는 법을 모르는 게 아닌가.

사실 재테크팀장이 문제가 아니라 펀드 통장은 알아보기가 어렵게 돼 있다는 것이다. 이래가지고 서야 과연 간접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을 지 걱정이다. 이번에는 통장보는 법과 수익률 계산 방법에 대해 알아볼까 한다.



위 그림은 실제 적립식펀드 통장을 그대로 그린 것이다. 우선 용어의 의미부터 알아야 겠다. 주식의 단위가 1주 2주 할 때 ‘주’이듯이 펀드의 단위는 ‘좌’다. 총잔고좌수는 내가 가지고 있는 총 펀드의 수다. 기준가격은 펀드를 사고 팔 때 쓰이는 가격으로서 1000좌당 얼마 형식으로 표시한다. 펀드는 설정된 후 1년에 한번씩 그동안 얼마나 이익이 났는 지 결산하고 이익금을 투자자에게 돌려준다. 이때 이익금은 별도의 요구가 없는 한 현금으로 돌려주는 것이 아니라 펀드를 다시 사서 재투자하게 된다.

비트박스를 잘하려면 ‘북치기’ ‘박치기’만 기억하면 되듯이 펀드 통장을 보고 수익률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다음 두가지 공식을 잘 이해하면 된다.

1. 투자평가금액= 총잔고좌수×(기준가격÷1000)

2. 투자수익률= (최종 투자평가금액-투자원금)÷투자원금×100


이제 그림을 한줄 한줄 짚어가며 이해해 보자. 3월24일날 은행에 가서 처음으로 적립식펀드에 가입하면서 20만원을 입금했다. 입금한 24일 주식시장이 끝나고 산출한 펀드의 가격(기준가격)으로 25일 펀드를 매수하게 된다. 기준가격(1000좌의 가격)이 1263.05원이므로 펀드의 1좌당 가격은 1.26305원이다. 20만원을 들여 1좌당 1.26305원 하는 펀드를 사면 총 15만8348좌(20만원÷1.26305원)를 사게된다. 따라서 25일 잔고좌수는 15만8348좌가 된다. 평가금액은 잔고좌수를 구할때와 반대로 1좌당 가격(1.26305원)에 총잔고좌수(15만8348좌)를 곱한 20만원이 된다. (뒤에 20만1원은 소수점 아랫자리 이하를 계산하다보니 나온 것이므로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이 펀드는 1999년 6월17일 설정된 펀드로서 해마다 결산을 한다. 펀드결산일인 6월17일 결산기준가격은 1093.35원이다. 결산은 기준가격을 1000원으로 돌리면서 나머지 93.35원은 재투자하는 것이다. 총잔고좌수인 15만8348좌를 1좌당 1원으로 다시 계산하고, 남은 1만4782좌를 재투자하게돼 결국 총잔고좌수는 17만3130좌가 된다. 이제 1좌당 1원이므로 평가액은 17만3130원(총잔고좌수 17만3130좌×1원)이 됐다.

다시 7월29일 20만원을 입금하고 다음날 1000좌당 982.32원 하는 펀드를 20만3600좌 매수해 총잔고좌수는 37만6730좌로 늘게 됐다. 평가액은 37만69원으로 총잔고좌수 37만6730좌 곱하기 1좌당 가격 0.98232원(=982.32원÷1000좌)으로 구한 것이다. 그동안 20만원씩 두차례에 걸쳐 총 40만원을 투자했는데 평가액이 37만69원이다. 수익률은 (37만69원[최종평가액]-40만원[투자원금])÷40만원[투자원금]×100 으로 계산해 구하는 데 결과는 ?7.48%다.

이어 9월22일날 20만원을 추가 입금해 그 다음날 기준가격 1084.53원(7월30일 982.32원에서 많이 올랐다)으로 18만4412좌를 매수해 총좌수는 56만1142좌로 늘었다. 이날 기준가격인 1084.53원으로 평가액을 구하면 60만8575원이 됐다. 20만원씩 3차례에 걸쳐 60만원을 투자해 9월23일 현재 평가액이 60만8575원이므로 8575원이 이익이기 때문에 1.43%(=8575원÷60만원×100)의 수익률을 계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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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측투자 - 부크온

댓글 4개

  • 학이시습지
    계산 틀렸군요. 년단위 수익률도 아니고 단지 투여된 자금대비 수익률뿐이네요. 또한 20만원이 다른 날짜에 입금되었는데 60만원을 한꺼번에 입금한것처럼 계산하셨군요.
    제가 판단할때는 이것보다 수익률이 훨~ 나을것 같은데요? ^^

    3월 24입 입금한 20만원이 173,130*1.08453=187,764.6789(가) 원이 되었고
    7월 29일 입금한 20만원이 203,600*1.08453=220,810.3080(나) 원이 되었고
    9월 22일 입금한 20만원이 그대로 20만원이 되었으므로
    연수익률을 계산하려면 먼저 1년동안 투자되었을경우의 수익을 계산해야죠.
    ((가)-20만원)*(365일/183일) = -24,403.7825
    ((나)-20만원)*(365일/57일) = 133,258.9898
    20만원-20만원 = 0
    합하면 1년 투자되었을경우 수익이 108,855.2073원(다)이므로
    100*(다)/60만원= 18.1425% 의 수익률입니다.
    2004.11/05 18:19 답글쓰기
  • 학이시습지
    2004.11/0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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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넘버원
    암튼 수익률 계산 잘해야 할듯...
    수수료도 무시 못하구요...
    2004.11/06 11:27 답글쓰기
  • 넘버원
    2004.11/0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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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기사쓴 머니투데이 민주영기자입니다. 좋은 댓글 정말 고맙습니다. 역시 우리 독자님들은 열심히 공부하시면서 투자하시는 분들이라는 걸 다시한번 확인하면서 아주 자랑스럽구요. 저도 열심히 공부해 좋은 기사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학이시습지님이 지적해주셨듯이 수익률을 계산하는 방식이 몇가지가 있습니다. 수익률은 기본적으로 기말가치를 기초가치로 나눠 계산합니다. 즉 가치증가분을 투자액으로 나눠 구합니다. 그러나 기간도중에 투자자금이 증가하거나 감소하면 수익률이 실제 투자성과와 다르게 됩니다.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금액가중 수익률’과 ‘시간가중수익률’이라는 두가지 방법이 개발돼 사용하고 있습니다. 펀드나 펀드매니저의 운용능력을 면밀히 평가할 경우에는 이 같은 수익률 계산방법을 사용합니다.

    제가 이번 글에서 말씀드린 것은 아주 단순한 계산 방법으로 면밀하고 전문적인 방법은 아닙니다. 그러나 투자자 입장에서 내가 얼마를 투자해 현재 얼마나 평가액이 증감했는 지를 간단하게 알수 있으며 계산방법도 비교적 쉽다는 점에서 이 같은 방법을 설명드렸습니다. 실제 증권사나 은행 등 판매사 현장에서는 이런 방법으로 투자자들께 설명하고 있습니다.

    좋은 지적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족을 단다면 주식펀드의 경우 연율화하는 것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아시다 시피 주식시장의 경우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자칫 크게 왜곡될 소지가 많기 때문입니다. 펀드평가사에서는 주식펀드의 경우 수익률 연율화를 금하고 있으며 채권펀드에 한해 이해를 돕기 위해 연율화 수익률을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2004.11/08 11:44 답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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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11/0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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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리
    좋은 글 감사합니다..
    퍼가도 될런지요... ^^
    2005.03/11 12:03 답글쓰기
  • 도리
    2005.03/1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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