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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땅에 묻어두지는 않았는가
직장인들 사이에서 재테크가 화두다.
'10년 10억 만들기'처럼 아예 기간과 금액 등을 구체적인 목표로 놓고 계획을 짤 정도다. 재테크 열풍에는 사람들의 돈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는 점도 들 수 있지만 가장 큰 배경은 역시 저금리다. 금리가 인플레이션 증가율만도 못한 상황에서 예전처럼 저축을 해서 집도 마련하고 노후를 준비한다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이다.
IMF 이전에 기업 분석을 할 때는 부채비율이 100% 이하인 기업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대기업들의 현금 보유액은 40조원에 이른다. 굳이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웬만큼 각 업계에서 자리잡은 알짜 중소기업도 부채가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고성장 국면이 끝나고 이익회수기에 들어간 기업들이 과거의 아픈 기억 때문에 부채를 갚기에 바빴다.
물론 IMF를 겪으면서도 살아남은 기업의 심정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문제는 너무 안정성만을 추구한 나머지 자본의 효율적 배분이라는 기업의 또 하나의 의무가 너무 도외시 되고 있다는 점이다.
주지하다시피 직장인의 재테크 열풍에는 저금리라는 요인이 있다.
하지만 저금리 상황은 개인들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이 아니다. 기업 또한 똑같은 저금리 상황에 놓여 있다. 따라서 내부유보자금을 그냥 예금으로 놔두는 것은 주주가 맡겨놓은 돈을 가지고 3%대의 이익밖에 창출하지 못하는 근무 태만에 해당한다.
예금 통장이 두둑하면 망할 이유도 없고 CEO야 마음이 편하겠지만 그러라고 주주들이 그 자리를 맡기고 연봉을 주는 것은 아니다. 주주는 CEO에게 영업뿐 아니라 상황에 맞게 자본을 탄력적으로 가져가면서 효율성을 제고하는 재테크 수완가의 역할도 원한다.
기업의 이익은 영업이익, 경상이익, 당기순이익로 나뉜다.
물론 가장 중요한 이익은 영업이익이다. 고유 역량의 바로메터로서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이익이기 때문이다. 모든 기업들은 영업이익을 높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기업은 주주들을 위해 영업이익뿐 아니라 경상이익을 올리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직장인도 월급을 올리기 위해서 뿐 아니라 재테크까지도 잘 하기 위해 책 읽고 강연 들으러 다니는 등 노력을 경주하지 않는가.
수익 창출이 우선인 기업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GE의 전 회장인 잭 웰치는 강력한 리더쉽, 품질 관리, 사내 교육에 힘쓴 경영자이기도 했지만 GE캐피탈, NBC방송국 인수 등 자본을 잘 활용해 주주의 부를 늘린 자본배치가이기도 했다.
과거 영업을 제쳐두고 재테크에만 골몰하다 기업의 생명을 끊어버린 CEO도 다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영업한 것 이상의 돈을 벌겠다고 너무 욕심이 앞서 한쪽으로 치우쳐버린 방법론의 잘못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기업이 재테크를 할 때는 세 가지를 기억했으면 한다.
첫 번째는 재테크는 본래 영업을 보완하면서 기회비용을 벌충하는 정도로 한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한 가지 자산에 지나치게 자본을 집중해 재테크가 잘못되면 회사 자체가 위험해질 정도의 리스크를 지지는 말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
두 번째는 잘 아는 곳에 투자해야 한다.
가끔 상장기업 중 동업종에 속한 기업의 주식을 장내에서 모아 다수 보유한 경우를 보는데 이런 경우 투자의 실수가 현격히 줄어드는 모습을 목격한 바 있다. 반면 99년도에 대기업들이 벤처에 투자했다가 대부분 원금을 날린 것은 과욕과 무지가 합쳐진 결과였다.
세 번째는 전문가를 활용해야 한다.
대부분 CEO는 해당 업종의 전문가이지 투자의 전문가는 아니다. CEO의 강점 중 하나인 사람 보는 눈을 통해 믿을만한 전문가를 잘 선택한다면 기업의 재산관리인으로서의 역할과 본업에의 충실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어떤 주인이 집을 떠나 먼 여행을 떠나기 전 세 종들을 불러모아 각각 다섯, 둘, 한 달란트를 맡겼다. 자신의 재산을 관리하게끔 해 종들의 충성과 신뢰를 테스트하고자 함이었다.
이후 주인이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회계를 했는데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받은 두 종은 재산을 두 배로 늘렸지만 한 달란트를 받은 종은 그냥 땅에 묻어놓아서 아무 것도 남기지 못했다.
그 결과 앞의 두 종은 칭찬과 함께 더 큰 일을 맡게 된다는 약속을 받았지만 게으른 종은 노여움을 사서 쫓겨나게 되었다. 이것은 성경에 나오는 일화로 예수님이 제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역량을 최선을 다해 발휘할 것을 요구하시며 들려준 비유였다. 당신은 혹시 한 달란트를 땅에 묻어둔 CEO는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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