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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성장세..'글로벌 톱5 진입기로'
◇놀라운 성장세의 배경
2000년 이후 현대차217,000원, ▲1,500원, 0.7%의 성장세는 놀랄만한 수준이다. 매출액은 3년 만에 40% 가까이 증가했고, 순이익은 6679억원에서 1조 7494억원으로 2.6배 급증했다. 매출액 대비 순이익율은 3.6%에서 7.0%로 두 배 가까운 이익률 개선을 이뤄냈다. 이처럼 수치적인 측면에서 놀라운 성장세의 배경은 크게 3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첫째, 국내시장에서 절대적 지위를 확보하였다.
90년대 중반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설비확장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현대차는 기아차, 대우차를 상대로 출혈경쟁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수익성도 약화되었다. 그러나 경쟁은 99년 이후 기아차, 대우차의 부도와 함께 현대차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이 났다. 현재 현대차는 기아차와 함께 국내시장에서 74%를 점유하면서 실질적으로 시장을 독점적으로 지배하는 위치를 누리고 있다.
둘째,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여 'Global Player'로 자리 매김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현대차는 국내 경기에 영향을 심하게 받는다고 오해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의 매출은 국내 경기 보다는 세계 경기에 더 민감하게 움직인다. 현대차의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수출 대 내수' 비율이 '75 : 25' 로 해외 시장 판매가 내수 판매의 3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내수시장은 더 이상 현대차의 실적에 있어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지 못하는 전체 시장의 일부분에 불과한 상황이다.
미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
현대차는 지난 99년 미국, 서유럽 양대 시장에서 총 42만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 실적은 지난해 67만대까지 증가하면서 4년만에 61%나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미국 시장은 2.5%, 서유럽 시장의 경우 21%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같이 현대차가 해외시장에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는 주된 원인은 기존의 '싼 차' 이미지에서 '품질이 높은 차'로의 이미지 변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셋째, 싼타페를 통해 성공적으로 SUV시장에 진입하였다.
2000년에 출시한 SUV 싼타페는 판매 단가가 기존 수준을 크게 상회하여 수익성 기여도가 높은 차종이었다. 또한 국내 및 북미시장에서 예상외의 호응을 불러 일으키며 현대차 점유율 상승을 주도했다. 자동차는 패션 산업과 마찬가지로 한가지 히트상품이 전체 수익성을 개선시키는 촉매역할을 하는데 현대차에게는 싼타페가 있었던 셈이다.
싼타페는 출시 당시 국내에서 연간 3만대, 미국에서 5만대를 판매목표량으로 삼았었다. 이것이 2003년에만 판매 국내 77,261대, 미국 101,278대가 팔리는 등 기대 이상의 판매량으로 인해 현대차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한 것이다. 싼타페의 히트는 현대차의 이미지를 젊고 실용적인 측면으로 확대시키는 효과도 있었다.
◇성장은 계속될 것인가?
- 다양한 신규모델 출시
자동차업체의 성장은 다양해지는 소비자들의 욕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통상 '대박'으로 통하는 모델의 등장으로 인해 큰 성장효과를 누릴 수도 있겠지만, 전반적인 성장구조는 역시 다양한 고객을 효율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기본이 될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성장을 도모하는 자동차업체 입장에서 모델 확장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신차출시가 활발한 점도 현대차의 최근 구조적인 변화 중 하나라 볼 수 있다. 현대차는 올해 Tucson 이후 약 6개월의 간격으로 새로운 모델들을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고, 해외에서도 국가별로 적극적인 모델 확장 노력을 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외 시장상황과는 다소 무관하게 현대차의 시장확대는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Camry를 경쟁상대로 제시하며 출시한 Sonata(NF)의 성과를 주시해야 할 것이다. Sonata(NF)는 Toyota Camry, Honda Accord와 같이 이미 검증된 모델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위한 동급의 차종으로서의 의미가 있다. NF소나타는 배기량이 기존 EF 소나타의 2,700cc에서 3,300cc, 3,800cc로 커지는 등 엔진에서 샤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새롭게 개발된 차로서 중형에서 중대형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만일 NF소나타가 미국에서 소기의 판매성과를 건둔다면 현대차는 저가 소형차를 판매하는 업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수익성이 한 단계 높은 중, 고가 차종을 공략할 수 있는 확실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되는 셈이다.
- 적극적인 해외 진출
해외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현대차의 해외 현지생산도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진입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연간 33만대 수준이던 해외현지생산이 올해 들어 8월까지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선 37만대에 육박하고 있다.
이와 같은 해외 현지생산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올해에만 인도, 중국에서 10만대 이상 생산 능력을 확대시켰으며, 신차를 추가적으로 투입하면서 높은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산능력 확대와 더불어 경쟁력이 확보된 모델을 추가적으로 투입하면서 시장상황과 비교적 무관하게 성장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05년 3월에 미국 알라바마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현대차 생산의 해외 현지화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이 부분은 잘 살펴봐야…
현대차에 투자할 마음이 있는 투자자라면 최근 수년간의 놀라운 확장세에 가려져 있는 리스크 요인들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먼저, 현대차가 크게 기대하고 있는 쏘나타(NF)의 성공 여부이다.
현대차 측에서는 오랜 연구 개발 기간으로 품질에 대한 자신이 있겠으나 얼마나 팔릴 것인가는 미지수이다. 현대차의 기대를 저버리고 쏘나타(NF)의 판매실적이 저조하다면 쓰린 아픔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특히 경쟁사에서 쏘나타에 대응 차종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위협요인이다. 대우차는 '파리의 연인'에 출연했던 박신양을 모델로 내세워 '2005년형 매그너스' 판촉전에 들어갔다. 르노삼성차 또한 2005년형 에스엠(SM)5 판매에 들어가면서 종전 가격에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고급사양을 기본 장착했다. 여기에 내년 초 내놓을 예정이던 3500㏄급 대형세단 'SM 7'을 올해 안에 앞당겨 출시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추석을 앞둔 경쟁사들의 마케팅 공세가 쏘나타가 속한 중형차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할지 그나마 있던 파이마저 빼앗는 기능을 할지는 더 두고 볼 일이다.
두번째로 고마진 차종의 경쟁심화로 인한 시장점유율 축소와 마진율 감소에 대한 우려감이다.
국내에 진출하는 수입차 및 GM대우, 르노삼성의 신차들의 경우 대부분 고급승용차 및 SUV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고, 차별화를 계획하고 있다. 그런데 현대차는 수익성 측면에서 고급승용차 및 SUV 부문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결국 이 부문에서의 점유율 하락은 평균판매단가 하락과 함께 수익성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현대차 그룹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수준이다. 또한 수입차의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밖에 없는 정황을 볼 때 고급승용차 및 SUV 부문의 시장 점유율 변화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해외 시장을 볼 때 2003년 3월 미국시장에서 EF소나타와 싼타페가 고객리포트에 추천되면서 판매량이 늘었고 그 결과 평균판매단가도 상승하였다. 이에 비해 2004년 3월 고객리포트는 XG를 추천품목에 포함시켰지만, 그 반응은 미미했다.
즉 미국인들에게 현대차가 중소형 부분까지는 가격으로 호소할 수 있지만 중대형급 부터는 아직까지 낯선 브랜드라는 점이다. 국내 시장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을 비롯한 세계시장에서의 중대형차 시장 공략과 이로 인한 평균판매단가의 지속적인 상승은 현대차에게는 영원한 과제이다. 현대차는 성능과 품질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쏘나타(NF)를 2005년 5월경 미국에 투입하며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을 시도할 예정이지만 아직까지는 그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다.
세번째는 다소 공격적인 확장에 대한 부담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010년경 'global top 5'에 들어간다는 목표아래 공격적으로 신차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북미에서 현재 현대차와 기아차는 12개 차종을 투입한 상태이나 2010년까지 38개 차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그런데 각 차종들간에 차별화를 얼만큼 성공하여 총 판매량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도산한 자동차 업체들 대부분은 규모의 경제를 이루려고 시도하다가 실패하곤 했다. 과연 현대차가 성장성 확보와 내실다지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데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민국 kim@viptooza.com 김세훈 shkim@viptooza.com
2000년 이후 현대차217,000원, ▲1,500원, 0.7%의 성장세는 놀랄만한 수준이다. 매출액은 3년 만에 40% 가까이 증가했고, 순이익은 6679억원에서 1조 7494억원으로 2.6배 급증했다. 매출액 대비 순이익율은 3.6%에서 7.0%로 두 배 가까운 이익률 개선을 이뤄냈다. 이처럼 수치적인 측면에서 놀라운 성장세의 배경은 크게 3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첫째, 국내시장에서 절대적 지위를 확보하였다.
90년대 중반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설비확장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현대차는 기아차, 대우차를 상대로 출혈경쟁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수익성도 약화되었다. 그러나 경쟁은 99년 이후 기아차, 대우차의 부도와 함께 현대차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이 났다. 현재 현대차는 기아차와 함께 국내시장에서 74%를 점유하면서 실질적으로 시장을 독점적으로 지배하는 위치를 누리고 있다.
둘째,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여 'Global Player'로 자리 매김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현대차는 국내 경기에 영향을 심하게 받는다고 오해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의 매출은 국내 경기 보다는 세계 경기에 더 민감하게 움직인다. 현대차의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수출 대 내수' 비율이 '75 : 25' 로 해외 시장 판매가 내수 판매의 3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내수시장은 더 이상 현대차의 실적에 있어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지 못하는 전체 시장의 일부분에 불과한 상황이다.
미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
현대차는 지난 99년 미국, 서유럽 양대 시장에서 총 42만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 실적은 지난해 67만대까지 증가하면서 4년만에 61%나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미국 시장은 2.5%, 서유럽 시장의 경우 21%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같이 현대차가 해외시장에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는 주된 원인은 기존의 '싼 차' 이미지에서 '품질이 높은 차'로의 이미지 변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셋째, 싼타페를 통해 성공적으로 SUV시장에 진입하였다.
2000년에 출시한 SUV 싼타페는 판매 단가가 기존 수준을 크게 상회하여 수익성 기여도가 높은 차종이었다. 또한 국내 및 북미시장에서 예상외의 호응을 불러 일으키며 현대차 점유율 상승을 주도했다. 자동차는 패션 산업과 마찬가지로 한가지 히트상품이 전체 수익성을 개선시키는 촉매역할을 하는데 현대차에게는 싼타페가 있었던 셈이다.
싼타페는 출시 당시 국내에서 연간 3만대, 미국에서 5만대를 판매목표량으로 삼았었다. 이것이 2003년에만 판매 국내 77,261대, 미국 101,278대가 팔리는 등 기대 이상의 판매량으로 인해 현대차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한 것이다. 싼타페의 히트는 현대차의 이미지를 젊고 실용적인 측면으로 확대시키는 효과도 있었다.
◇성장은 계속될 것인가?
- 다양한 신규모델 출시
자동차업체의 성장은 다양해지는 소비자들의 욕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통상 '대박'으로 통하는 모델의 등장으로 인해 큰 성장효과를 누릴 수도 있겠지만, 전반적인 성장구조는 역시 다양한 고객을 효율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기본이 될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성장을 도모하는 자동차업체 입장에서 모델 확장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신차출시가 활발한 점도 현대차의 최근 구조적인 변화 중 하나라 볼 수 있다. 현대차는 올해 Tucson 이후 약 6개월의 간격으로 새로운 모델들을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고, 해외에서도 국가별로 적극적인 모델 확장 노력을 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외 시장상황과는 다소 무관하게 현대차의 시장확대는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Camry를 경쟁상대로 제시하며 출시한 Sonata(NF)의 성과를 주시해야 할 것이다. Sonata(NF)는 Toyota Camry, Honda Accord와 같이 이미 검증된 모델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위한 동급의 차종으로서의 의미가 있다. NF소나타는 배기량이 기존 EF 소나타의 2,700cc에서 3,300cc, 3,800cc로 커지는 등 엔진에서 샤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새롭게 개발된 차로서 중형에서 중대형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만일 NF소나타가 미국에서 소기의 판매성과를 건둔다면 현대차는 저가 소형차를 판매하는 업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수익성이 한 단계 높은 중, 고가 차종을 공략할 수 있는 확실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되는 셈이다.
- 적극적인 해외 진출
해외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현대차의 해외 현지생산도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진입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연간 33만대 수준이던 해외현지생산이 올해 들어 8월까지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선 37만대에 육박하고 있다.
이와 같은 해외 현지생산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올해에만 인도, 중국에서 10만대 이상 생산 능력을 확대시켰으며, 신차를 추가적으로 투입하면서 높은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산능력 확대와 더불어 경쟁력이 확보된 모델을 추가적으로 투입하면서 시장상황과 비교적 무관하게 성장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05년 3월에 미국 알라바마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현대차 생산의 해외 현지화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이 부분은 잘 살펴봐야…
현대차에 투자할 마음이 있는 투자자라면 최근 수년간의 놀라운 확장세에 가려져 있는 리스크 요인들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먼저, 현대차가 크게 기대하고 있는 쏘나타(NF)의 성공 여부이다.
현대차 측에서는 오랜 연구 개발 기간으로 품질에 대한 자신이 있겠으나 얼마나 팔릴 것인가는 미지수이다. 현대차의 기대를 저버리고 쏘나타(NF)의 판매실적이 저조하다면 쓰린 아픔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특히 경쟁사에서 쏘나타에 대응 차종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위협요인이다. 대우차는 '파리의 연인'에 출연했던 박신양을 모델로 내세워 '2005년형 매그너스' 판촉전에 들어갔다. 르노삼성차 또한 2005년형 에스엠(SM)5 판매에 들어가면서 종전 가격에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고급사양을 기본 장착했다. 여기에 내년 초 내놓을 예정이던 3500㏄급 대형세단 'SM 7'을 올해 안에 앞당겨 출시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추석을 앞둔 경쟁사들의 마케팅 공세가 쏘나타가 속한 중형차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할지 그나마 있던 파이마저 빼앗는 기능을 할지는 더 두고 볼 일이다.
두번째로 고마진 차종의 경쟁심화로 인한 시장점유율 축소와 마진율 감소에 대한 우려감이다.
국내에 진출하는 수입차 및 GM대우, 르노삼성의 신차들의 경우 대부분 고급승용차 및 SUV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고, 차별화를 계획하고 있다. 그런데 현대차는 수익성 측면에서 고급승용차 및 SUV 부문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결국 이 부문에서의 점유율 하락은 평균판매단가 하락과 함께 수익성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현대차 그룹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수준이다. 또한 수입차의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밖에 없는 정황을 볼 때 고급승용차 및 SUV 부문의 시장 점유율 변화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해외 시장을 볼 때 2003년 3월 미국시장에서 EF소나타와 싼타페가 고객리포트에 추천되면서 판매량이 늘었고 그 결과 평균판매단가도 상승하였다. 이에 비해 2004년 3월 고객리포트는 XG를 추천품목에 포함시켰지만, 그 반응은 미미했다.
즉 미국인들에게 현대차가 중소형 부분까지는 가격으로 호소할 수 있지만 중대형급 부터는 아직까지 낯선 브랜드라는 점이다. 국내 시장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을 비롯한 세계시장에서의 중대형차 시장 공략과 이로 인한 평균판매단가의 지속적인 상승은 현대차에게는 영원한 과제이다. 현대차는 성능과 품질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쏘나타(NF)를 2005년 5월경 미국에 투입하며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을 시도할 예정이지만 아직까지는 그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다.
세번째는 다소 공격적인 확장에 대한 부담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010년경 'global top 5'에 들어간다는 목표아래 공격적으로 신차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북미에서 현재 현대차와 기아차는 12개 차종을 투입한 상태이나 2010년까지 38개 차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그런데 각 차종들간에 차별화를 얼만큼 성공하여 총 판매량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도산한 자동차 업체들 대부분은 규모의 경제를 이루려고 시도하다가 실패하곤 했다. 과연 현대차가 성장성 확보와 내실다지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데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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