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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로우 프라이스]</b>볼티모어의 현인 '금비'를 사다

[대가가 선택한 가치주] 로우 프라이스의 '금비'

 

프라이스의 성공전략

 

로우 프라이스는 자산운용사인 로우 프라이스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이다. 그는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추세변화를 해석하여 투자 방향을 잡는다. ‘포브스’는 그를 ‘볼티모어의 현인’이라고 묘사했으며, ‘배런’은 그의 경력을 ‘예언의 승리’라고 표현했다.

 

그는 머크 앤 컴퍼니를 31년간 보유하여 23,555%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제록스는 12년을 보유하여 6,184%의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이들 종목은 상장초기에 규모가 작고 미래가 불확실한 성장기술주 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위험성이 부각되었으나 프라이스는 미래의 잠재력을 믿고 투자하여 장기보유 하였다.

 

그는 투자자라면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추세와 기업 및 사업의 추세에 따라 주식을 선택하는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1940년대 말 일찌기 컴퓨터의 미래를 확신하여 IBM 주식을 샀으며 1960년대는 우주항공기술을 보유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모토롤라를 보유하였으며 1차 석유파동으로 고금리와 고 인플레이션이 기승을 부리던 1970년대에는 당분간 약세장이 될 것을 예상하여 인플레이션 헤지펀드를 구성하였다.

 

그는 “어느 한 시대가 가고, 과거의 인기주가 사라지는 현상을 너무 늦게 아는 것보다 너무 일찍 깨닫는 것이 좋습니다. 새로운 시대의 도래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안겨다 줍니다.” 라고 말한다.

 

프라이스의 종목선발 기준

 

1. 현재의 PER < 전체 시장의 PER
2. 현재의 PER < 5년간의 평균 PER
3. (영업이익률)>(동종업계 영업이익률)
4. ROE > (상위 30%), ROA>(상위 30%), ROI > (상위 30%)
5. 배당수익률 > (AAA회사채의 시장수익률*0.67)
6. 최근 5년간 매출성장률 > 10%, 최근 3년간 매출성장률 > 10%
7. 유동비율 > 100%, 부채비율 < 100%

 

프라이스가 선택한 '금비'

 

금비52,600원, ▲300원, 0.57%는 1973년 6월 효성유리공업㈜으로 설립된 유리병 전문제조업체다. 1978년 9월1일에는 종합주류회사인 ㈜진로가 지분을 100% 인수하면서 ㈜진로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게 되었다. 

1983년 2월 효성유리공업㈜에서 진로유리㈜로 상호를 변경하기도 했지만 1992년 4월 ㈜진로에서 분리되면서 상호를 현재의 금비로 바꾸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로와의 관계를 떼어놓고 금비의 영업을 설명할 수 없다. 유리병 제조업종 특성상 수직계열화의 구조가 고착화 되었기 때문이다.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1위 업체는 두산테크팩이고 2위는 삼광유리, 3위가 바로 금비이다.

 

두산테크팩은 두산계열의 병 제조사업부로서 유리병뿐만 아니라 소주병, 콜라병, 드링크병 심지어는 페트병까지 제조하고 있다. 반면 삼광유리는 롯데계열과 코카콜라를 주 매출처로 두고 있다. 이에 반해 금비는 ㈜진로를 비롯하여 지방소주업체들(무학, 보해, 금복주 등) 등의 주류제조업체와 식음료업체를 주 매출처로 두고 있는데 주로 주류업체들에 편중된 매출구조를 지내고 있다.

 

 

 

 

 

 

 

 

 

 

 

 

 

 

 

금비 유리병 매출의 약 60%가 ㈜진로(진로발렌타인 포함)에서 발생한다. 비록 1992년에 ㈜진로와의 모든 관계가 청산되었다고 하지만 금비 대주주와 ㈜진로는 인척관계(대주주인 고병헌 회장의 부인이 진로그룹 장진호 전 회장의 사촌누나인 장명숙씨 이다)를 형성하고 있어 두 회사의 유대관계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1998년 10월에 출시한 참眞이슬露는 국내 역사상 최고의 브랜드로 꼽힌다. 이 제품은 출시한지 6개월 만에 1억병을 돌파했고 9개월 만에 2억병, 11개월 만에 3억병, 3년11개월 만에 40억 병을 판매, 2003년 60억 병 돌파, 2004년 2월에는 63억 병을 판매하는 등 국내 소주제품 사상 최단기간에 최다판매기록을 세웠다.  참이슬의 영업호조는 금비의 영업실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가져다 주었다.
 
금비의 매출구조
 

금비의 매출은 유리병과 화장품이 전부인 대단히 단순한 구조다. 유리병의 경우 대부분 주류제품의 용도(㈜진로, 진로발렌타인)로서 제조되는데 ㈜진로의 소주병 물량은 금비가 100% 수주하고 있다. 만약 그 물량을 다 소화하지 못하면 일부는 OEM방식으로 여타 유리병 제조업체에게 넘겨주는데 이 때 상품매출로 인식하게 된다. 하지만 이를 제외하면 상품매출로 인식되는 유리병 품목의 대부분은 식품병 용기에서 발생한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로 주류가 차지하는 매출비중 65%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그 외 상품매출로 잡히고 있는 화장품 품목은 매출이 1996년부터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는 동사의 주요 계열사 중 금비화장품에서 발생하고 있는 상품매출이다. 금비는 금비화장품의 화장품을 유통판매하고 있다. 주로 화장품 전문점을 공략하고 있다.

 

구조조정의 성과

 

 

진로그룹이 와해되면서 금비도 1997년 한 때 부도위기까지 몰렸었다. 이미 그 이전에 (1996년 6월) 서초동에 있던 본사를 지금의 잠실로 이사하면서 임대료 비용을 낮추는 등 나름대로 비용절감을 노력해 왔지만 진로그룹의 붕괴는 그야말로 직격탄이었다. 이 때부터 금비의 구조조정은 시작되었다. 전체 인원을 45% 감원하고 업종 특성상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 장치기계 등의 감가상각비를 조기에 계상하는 등 보수적으로 기업을 운영하게 된 것이다.

 

 

다행히 1998년 ㈜진로가 상거래 채무상환 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이전에 ㈜진로와의 채권거래를 통해 보유하고 있었던 매출채권의 대부분을 현금으로 상환 받게 되어 부도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더욱이 ㈜진로의 참眞이슬露가 이 때부터 생산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된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금비의 이천공장은 ㈜진로 이천공장의 내부에 위치하게 됨으로써 물류비를 절약하게 됐고 ㈜진로는 재고부담이 감소되는 등 Win-Win 관계를 형성하게 되었다.

 

'㈜진로'의 향방은 리스크요인

 

매출의 약 60%를 기여하고 있는 ㈜진로의 향후 진로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참眞이슬露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진로가 성장과 수익원천으로 작용했지만 ㈜진로의 제3자 매각이 확실시 되고 있는 현 상황은 금비의 미래를 불확실하게 만드는 양날의 칼날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올 1월 개정 주세법이 시행되어 현재 100%인 맥주세율이 2005년부터 단계적으로 인하돼, 2007년에는 72%로 낮아짐에 따라 2005년부터는 소주, 위스키보다 상대적으로 맥주의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금비의 리스크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건규 bluemoon@vip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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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 happysun
    증권거래소는 31일 금비가 거래량 미달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우려가 있다며 투자유의를 당부했다.

    금비는 7~8월 2개월간 거래소를 통해 거래된 주식의 월평균 거래량이 유동주식수의 100분의 1에 미달됐으며, 7~9월(3/4분기간) 거래량 요건 미달시 10월 1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2004.09/02 08:56 답글쓰기
  • happysun
    2004.09/0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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