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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주를 고르는 방법
당구를 처음 배울 때 친구가 주지시켜 준 말이 아직도 기억난다. "당구는 초이스다." 그 친구의 지론은 힘도 중요하고 정확도도 중요하지만 결국 어떤 길로 칠 것인지를 선택하느냐가 출발점이라는 것이었다. 특히 양방(속칭 양빵)의 확보를 힘주어 강조했다. 양방은 양쪽 방향 모두 공이 맞을 확률이 있다는 뜻으로 원래 의도했던 대로 공을 보낸 후에 설사 안 맞고 샌다 하더라도 다시 공이 돌아와 맞을 수 있는 길을 의미한다. 보통 나중 맞추려는 공이 구석 쪽에 위치해 있을 때 양방이 확보되는 경우가 많다.
당구공은 치기 전에는 매우 신중하고 정신을 집중해야 하나 정작 치고 나면 원래 아이디어대로 공이 가주길 바라는 수 밖에 없다. 즉 플레이어는 굴러가는 공에는 손을 댈 수 없다. 주식투자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종목을 사기 전에는 분석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나 일단 사고 나면 주가가 오르는 시기에 대해서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기 힘들다. 그래서 가치투자에서는 기다림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대신 주식투자자도 신중한 당구 플레이어와 마찬가지로 길을 선택함에 있어 양방을 확보할 수 있다. 바로 배당이다. 흔히 주식투자 하면 주식을 매수가 보다 비싸게 팔아 얻는 시세차익만을 생각하지만 배당도 빼놓을 수 없는 주식투자의 매력이다. 과거 금리가 20%를 넘나들 때는 시가배당률이 비교조차 되지 않았지만 지금 같은 저금리에서는 5~8%의 시가배당률이 큰 안전판 노릇을 한다. 실질적인 수익률 제고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심리적 안정감까지 제공한다. 설사 매수할 당시의 의도대로 주가가 오르지 않는다 하더라도 배당을 받으면 되므로 기다리는 데 있어서 참을성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최근 고배당주 얘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는 것도 장이 좋지 않다 보니 고배당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된 탓이 아닌가 싶다.
일반적으로 고배당주는 주당배당금을 현재가로 나눈 시가배당률이 금리 이상 되는 주식을 얘기한다. 흔히 액면가 기준의 배당률이 높다고 고배당주로 우기는 경우가 있는데 현재 주가를 고려하지 않은 배당률은 의미가 없다. 고배당주를 고르는 요령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익의 지속성이 담보되어야 한다. 배당의 근원은 이익이다. 이익이 흔들리면 회사 입장에서는 배당을 주고 싶어도 주지 못 한다. 따라서 꾸준한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지가 점검되어야 한다. 또한 매년 설비투자가 지속되어야 하는 기업은 배당을 주기 힘들다. 이런 기업에게는 자금 소요의 우선순위가 배당이 되기 힘들다. 일반적으로 브랜드를 가진 음식료 기업, 가스 통신 등 유틸리티 기업 등이 지속적인 이익에 기반한 배당을 지급한다.
둘째 배당정책의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연중 시가배당률 계산에 사용되는 기준은 작년 지급된 배당금인데 회사의 정책과 사정에 따라 배당금이 조정될 수 있다. 만약 작년 지급된 1000원의 배당금을 보고 고배당주라고 판단하고 투자했는데 정작 올해는 100원만 받을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최근 5년치 배당금 추이를 보고 배당정책의 일관성을 읽어야 한다. 들쑥날쑥 하게 되면 내가 투자한 시점에 재수없게도 낮아진 배당을 받을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또한 그 해 이익에서 얼마를 배당으로 주는가 하는 배당성향을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배당성향이 일정하게 유지되면 회사 측에 명확한 배당정책에 대한 지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앞의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한다면 가급적 높은 시가배당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배당투자를 할 때 좋은 투자 대상이 우선주다. 우선주는 보통주에 준해서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액면배당률이 1% 높고 통상 주가가 보통주보다 낮아 시가배당률이 높게 나온다. 다만 모든 기업이 우선주를 발행하지는 않으므로 이익과 배당의 지속성이 보장된 기업을 찾으면 우선주가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만약 그렇다면 우선주를 사는 것이 유리하다.
당구 고수들을 보면 화려한 플레이를 선호하지 않는다. 맛세이 등의 고급기술 보다는 디펜스, 신중한 길 선택 등에 집중한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이기기 위한 게임을 하기 때문이다. 흔히 투자자들은 고배당주가 시세가 크게 나지 않기 때문에 재미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주식투자를 할 때 가장 신경 써야 할 대목은 '얼마나 따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잃지 않느냐'하는 것이다. 남들이 재미 없다고 손가락질을 하더라도 끊임없이 '양방'을 확보해 자기만의 플레이를 한다면 결국에는 주머니가 두둑한 최후의 승자가 되어 있으리라 생각한다.
최준철 wallstreet@viptooza.com
당구공은 치기 전에는 매우 신중하고 정신을 집중해야 하나 정작 치고 나면 원래 아이디어대로 공이 가주길 바라는 수 밖에 없다. 즉 플레이어는 굴러가는 공에는 손을 댈 수 없다. 주식투자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종목을 사기 전에는 분석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나 일단 사고 나면 주가가 오르는 시기에 대해서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기 힘들다. 그래서 가치투자에서는 기다림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대신 주식투자자도 신중한 당구 플레이어와 마찬가지로 길을 선택함에 있어 양방을 확보할 수 있다. 바로 배당이다. 흔히 주식투자 하면 주식을 매수가 보다 비싸게 팔아 얻는 시세차익만을 생각하지만 배당도 빼놓을 수 없는 주식투자의 매력이다. 과거 금리가 20%를 넘나들 때는 시가배당률이 비교조차 되지 않았지만 지금 같은 저금리에서는 5~8%의 시가배당률이 큰 안전판 노릇을 한다. 실질적인 수익률 제고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심리적 안정감까지 제공한다. 설사 매수할 당시의 의도대로 주가가 오르지 않는다 하더라도 배당을 받으면 되므로 기다리는 데 있어서 참을성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최근 고배당주 얘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는 것도 장이 좋지 않다 보니 고배당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된 탓이 아닌가 싶다.
일반적으로 고배당주는 주당배당금을 현재가로 나눈 시가배당률이 금리 이상 되는 주식을 얘기한다. 흔히 액면가 기준의 배당률이 높다고 고배당주로 우기는 경우가 있는데 현재 주가를 고려하지 않은 배당률은 의미가 없다. 고배당주를 고르는 요령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익의 지속성이 담보되어야 한다. 배당의 근원은 이익이다. 이익이 흔들리면 회사 입장에서는 배당을 주고 싶어도 주지 못 한다. 따라서 꾸준한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지가 점검되어야 한다. 또한 매년 설비투자가 지속되어야 하는 기업은 배당을 주기 힘들다. 이런 기업에게는 자금 소요의 우선순위가 배당이 되기 힘들다. 일반적으로 브랜드를 가진 음식료 기업, 가스 통신 등 유틸리티 기업 등이 지속적인 이익에 기반한 배당을 지급한다.
둘째 배당정책의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연중 시가배당률 계산에 사용되는 기준은 작년 지급된 배당금인데 회사의 정책과 사정에 따라 배당금이 조정될 수 있다. 만약 작년 지급된 1000원의 배당금을 보고 고배당주라고 판단하고 투자했는데 정작 올해는 100원만 받을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최근 5년치 배당금 추이를 보고 배당정책의 일관성을 읽어야 한다. 들쑥날쑥 하게 되면 내가 투자한 시점에 재수없게도 낮아진 배당을 받을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또한 그 해 이익에서 얼마를 배당으로 주는가 하는 배당성향을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배당성향이 일정하게 유지되면 회사 측에 명확한 배당정책에 대한 지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앞의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한다면 가급적 높은 시가배당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배당투자를 할 때 좋은 투자 대상이 우선주다. 우선주는 보통주에 준해서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액면배당률이 1% 높고 통상 주가가 보통주보다 낮아 시가배당률이 높게 나온다. 다만 모든 기업이 우선주를 발행하지는 않으므로 이익과 배당의 지속성이 보장된 기업을 찾으면 우선주가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만약 그렇다면 우선주를 사는 것이 유리하다.
당구 고수들을 보면 화려한 플레이를 선호하지 않는다. 맛세이 등의 고급기술 보다는 디펜스, 신중한 길 선택 등에 집중한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이기기 위한 게임을 하기 때문이다. 흔히 투자자들은 고배당주가 시세가 크게 나지 않기 때문에 재미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주식투자를 할 때 가장 신경 써야 할 대목은 '얼마나 따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잃지 않느냐'하는 것이다. 남들이 재미 없다고 손가락질을 하더라도 끊임없이 '양방'을 확보해 자기만의 플레이를 한다면 결국에는 주머니가 두둑한 최후의 승자가 되어 있으리라 생각한다.
최준철 wallstreet@vip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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