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뉴스 > 전체
아이투자 전체 News 글입니다.
'디지털 현관문' 아이레보에 반했어요
'경진이가 간다'는 서울대 조소과에 재학중인 신경진 양이 실생활에서 투자아이디어를 얻는 과정을 그려나가는 코너입니다.
신경진
서울대 조소과 3학년
2003년 대학경제신문 가치투자걸
대학경제신문을 읽고 투자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함.
쇼핑 등을 통해 다져진 제품을 보는 안목을 가지고
대학경제신문 기자들과 함께 투자아이디어를 찾아나섬.
길게 보고 기다려야죠
폭락이 진정될 줄 알았는데 주식시장이 침체에 빠져든 것 같아요. 석유값, 금리 등의 얘기가 나오면서 왜 주가가 빠지는지를 설명하고 있긴 한데 그걸 미리 알기는 쉽지 않으니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아요. 그냥 제가 가지고 있는 종목들을 객관적으로 보고자 노력하고 있답니다.
지난 번에도 얘기했지만 네오위즈18,910원, ▲150원, 0.8%와 SBS26,100원, ▲850원, 3.37%가 가장 가슴이 아파요. 조금만 더 생각하면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걸 알아 차렸을 텐데 너무 안이했어요. 그래서 국민은행, LG건설, 빙그레83,500원, ▲1,200원, 1.46% 등 원래 아이디어와 맞게 가고 있는지를 검토해봤는데 크게 문제는 없는 거 같아요. 수익률을 보면 IT관련주들이 더 많이 떨어졌는데 확실히 하락장에서는 인기주들이 더 큰 타격을 입더라구요. 앞으로는 가급적 보수적인 종목 중심으로 볼거에요.
이제 할 수 있는 일은 길게 보고 기다리는 것 밖에 없다는 생각이랍니다. 그리고 저번에 샀던 지엔코의 경우 시장의 움직임과는 상관없이 올랐는데 자신감을 얻은 원천이 되었답니다. 그래도 실적이 좋고 좋은 제품을 만드는 회사는 주가도 외면하지 않는 것 같아요. 모두들 경진이의 인내력 있는 기다림을 봐주세요.
이제 열쇠가 필요 없어졌어요
예전에는 집 열쇠만 해도 몇 개씩 되어서 열쇠를 주렁주렁 달아서 들고 다녔어요. 게다가 열쇠라도 두고 올라치면 집에도 못 들어가고 이만저만 불편한 게 아니었어요. 그런데 새 집으로 이사 온 뒤부터는 열쇠를 따로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되게 되었어요. 현관 문이 디지털 도어록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랍니다. 가족들끼리만 아는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되니까 너무 편해서 이제 다시는 열쇠를 들고 다니고 싶지 않아요.
투자를 하면서 기업을 보다 보면 아주 기본적인 욕구를 만족시키는 제품을 만드는 곳도 있지만 불편함을 없애주는 제품을 만드는 곳도 있는데 디지털 도어록이 딱 그런 제품인 것 같아요. 저도 그렇지만 사람은 편한 걸 좋아하잖아요.
저희 집의 디지털 도어록은 삼성에서 나온 건데 조사를 해보니 이 부문의 최강자는 게이트맨이라는 제품이었구요 만드는 회사는 아이레보인데 마침 얼마 전에 상장을 했더라구요. 그래서 근처 인테리어 가게에 가서 게이트맨과 다른 제품을 비교해보면서 눈으로 직접 확인해봤어요. 아저씨가 이것 저것 설명해주는데 디자인이나 기능이 다른 제품보다 훨씬 나아 보였어요.
제가 만약 저희 집의 도어록을 골랐다면 당연히 게이트맨을 선택했을 거에요. 그런데 이미 건설회사에서 달아놓았으니 바꿀 순 없잖아요. 이게 기회이자 위협 요소인 것 같아요. 제품력은 좋은데 교체하는 게 아니면 소비자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건설회사가 선택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좋은 제품을 만들면 결국에는 널리 쓰인다는 진리를 믿고 싶어요. 그리고 아직도 열쇠를 쓰는 곳이 많으니 교체하려는 집도 많을 테고 그렇다면 게이트맨을 먼저 택할 거에요. 디지털 도어록의 최강자 게이트맨을 만드는 아이레보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겠어요.
아이레보에 대한 조언
경진: 아이레보의 작년 실적은 어떤가요?
대경: 작년 매출액은 361억원, 순이익은 8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외형은 큰 편이 아니지만 순이익률이 23% 나왔으니 상당히 마진이 좋은 사업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매출도 재작년 대비해서 72%가 늘었으니 성장도 이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죠.
경진: 새 아파트에는 대부분 디지털 도어록이 설치가 되어 있는데 아직도 옛날 아파트에는 달려 있지 않은 거 같아요. 보급률이 얼마나 되나요?
대경: 아이레보 자체 조사에 따르면 아파트에 설치된 디지털 도어록의 보급률이 19% 정도 된다고 합니다. 아직도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여유는 있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워낙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라서 아이레보만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성급한 결론입니다. 사업의 진행상황을 잘 봐야겠죠.
경진: 위험 요인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대경: 말씀 하신 대로 신축 아파트의 경우 건설회사가 구매를 결정한다는 부분이 위험 요인으로 지적됩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아이레보는 광고 등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고객들이 찾도록 만들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진이의 포트폴리오
더 좋은 글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