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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소만이 살아남는다

가치투자자의 책꽂이 - 보라빛 소가 온다



색다르고 재기발랄한
신방향 마케팅지침서



독자의 뒤통수를 때리는 책들이 있다. 물론 좋은 의미에서다. 기존에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개념들을 치밀한 논리를 바탕으로 뒤집어 버리는 경영서들은 그 시대의 화두로 경영자들 사이에서 회자된다.

대표적인 책이 ‘Good이란 Great의 가장 나쁜 적이다’라는 도발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다. 또한 전략을 먼저 짜고 그에 맞는 사람을 뽑는 것이 고전적 경영학의 개념이었다면 이 책은 좋은 사람을 먼저 뽑고 그 사람들로 하여금 일을 만들도록 하라는 색다른 개념으로 경영자들의 뒤통수를 기분 좋게 강타했다.

여기 마케팅 전문가들의 뒤통수를 때릴만한 책이 있다. 제목조차 범상치 않은 ‘보라빛 소가 온다’다. 마케팅의 기본은 4P다. 제품(Product)을 만들어 적절한 가격(Pricing)을 붙여 유통(Place)을 한 뒤 판매를 촉진(Promotion)하는 것이 마케팅의 개념이다. 기존에 나와 있는 마케팅책들은 대부분 판매 촉진(Promotion)에 관련된 책들이다.

그러나 저자인 세스 고든은 매스미디어를 통해 대규모 광고를 해서 브랜드를 구축하는 방식에 대해 종언을 고했다. 이제는 보라빛 소만이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하필 보라빛 소일까? 저자는 프랑스를 여행하다가 창 밖의 소떼를 발견하고 감탄을 했다. 하지만 20분이 지나자 평범한 소들은 더 이상 감흥을 자아내지 않았다. 그런데 만약 보라빛을 가진 소가 있다면 흥미가 당길 것이란 얘기다.

즉 이 책에서 말하는 보라빛 소란 너무 리마커블(remarkable)해서 얘기할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을 일컫는다. 소비자는 너무나 많은 제품과 정보의 홍수 속에 있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기업의 의도대로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 따라서 애플의 아이맥이나 폭스바겐의 뉴비틀처럼 워낙 제품 자체가 독특해서 굳이 광고를 하지 않아도 구전 효과가 나는 보라빛 소 같은 제품이야말로 진정으로 마케팅이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는 것이다.

영어로 보라색은 Purple이다. 저자는 마케팅의 4P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여러 색 중 굳이 보라색을 택했다. 참 쾌활한 아이디어가 아닐 수 없다. 책 맨 뒤 옮긴이의 글을 보면 실제로 저자가 자신의 책을 보라빛 소로 만들어 마케팅 한 얘기가 나온다. 성룡 영화의 NG 장면에 버금가는 재미다. 세스 고딘의 재기 발랄하고 통통 튀는 매력을 느껴보자.

최준철 wallstreet@vip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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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 카네사다

    하지만 보랏빛 소도 계속 보게 되면 더 이상 감흥을 주지 못하겠죠..
    2004.06/22 15:14 답글쓰기
  • 카네사다
    2004.06/2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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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sto
    <이 책은 좋은 사람을 먼저 뽑고 그 사람들로 하여금 일을 만들도록 하라는 색다른 개념으로 경영자들의 뒤통수를 기분 좋게 강타했다.>
    우리 사회의 현 시점에서 볼때 색다른 개념이라 봅니다. 하지만 이 개념이 앞으로 우리사회에서
    보편적이 개념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런 시도를 vip투자자문에서 먼저 시도해 보시는것은 어떨지??.. 하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2004.06/25 12:19 답글쓰기
  • kosto
    2004.06/2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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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MWFY
    보랏빛 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항상 있어왔다고 봅니다. 광고에 덜 의존하고 제품력으로 선택받는 것이야 말고 가장 이상적인 경우일 것입니다. 문제는 수많은 아이디어의 송아지들 중에 장차 보랏빛 소를 추려내는 안목이라고 봅니다.
    2004.06/28 22:38 답글쓰기
  • MMWFY
    2004.06/28 22:38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지피
    보랏빛 소가 너무 많아 감흥이 없어지면

    이제는 노란 소를 만들면 됩니다.
    2004.07/20 15:19 답글쓰기
  • 지피
    2004.07/20 15:19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오모사
    맞습니다. 노란소. 파우스트 중에 극장에서의 서막중에서 돈버는 데 혈안이 되 있는 단장의 말중 일부입니다. 저는 감동 받았거든요.

    '많은 수를 얻으려면 많은 양으로 해야 하네

    그러면 결국 저마다 좋아하는 뭔가 찾아내게 마련일세

    많이 보여주면 뭔가를 발견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그리하여 저마다 만족해서 돌아가지.
    ......

    누구를 상대로 글을 쓰는가 잘 보란 말일세!
    ......

    제일 곤란한 것은 , 신문 잡지를 읽다가 싫증이 나서 오는 손님이네.
    ......

    부인들은 화장과 의상을 자랑하러 와서, 보수 한 푼 없이 함께 연극을 해주지.
    ......

    단골 손님을 가까이서 잘 보게나 반은 냉담하고, 반은 야만적이네.
    .....

    군소리 말고, 그저 많이만 써넣게, 그러면 과녁을 벗어날 염려는 없네.'

    그러니까 끊임없이 사야할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는 서지오 지맨의 말과도 통하는 것 같습니다.

    -----
    만약에 모든 색깔의 소가 나와서 99가지 색의 소가 있다면 그 이후는 어떻게 하지요?
    현재 많은 품목이 그러합니다. 미국은 생수(미네랄워터)가 99가지 종류나 된다고 하내요.
    그렇경우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면 더이상 색깔가지고는 안되는 것입니다. 색깔이 아닌 다른 요소로 보여줘야죠. 이를테면 날개달린 소라든가... 그러나 여기서 조금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소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면 신기할 것도 없다는 거죠.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제가 말하고 싶은 바는 여러분이 보통사람이라면 상상조차 할수 없을 거라는 말입니다.
    2004.08/06 22:15 답글쓰기
  • 오모사
    2004.08/0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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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지기2
    보랏빛 소가 온다 한번 읽어 볼만한 책입니다.
    2004.11/04 17:33 답글쓰기
  • 청지기2
    2004.11/0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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