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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공포에 사로잡힌 베이징

남의 일이 아닌 거 같습니다. 한국에도 사스가 발생하면 비슷한 현상이 발생하겠지요...


사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베이징은 생필품 사재기와 탈베이징 인파 가 겹치면서 사실상 비상 사태에 돌입했다.

24일 오후 6시 베이징시 차오양구에 있는 200여평 규모의 징커룽 수 퍼마킷은 생필품을 사려는 인파로 발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복잡했다.

매장 곳곳은 하얀색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사재기 열풍의 흔적을 남기고 있다. 꽤 넓은 라면 판매대와 고기류, 식용류 판매대에는 몇 개의 상품만 뒹굴고 있을뿐 그 많던 상품이 자취를 감췄다. 냉동만두 류 빵 우유 쌀코너 등도 거의 바닥을 보이고 있다. 채소류도 맥이 빠 진듯한 하등품만 몇개씩 남아있다.

8곳의 계산대에는 장바구니에 각종 생필품을 가득채운 손님들이 빠짐 없이 마스크를 한 채 10여m씩 길게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물건을 감시하는 경비가 한 손에 향불을 피우면서 사스 공포를 달래 고 있는 것도 모습도 눈에 띈다.

한 종원업은 "어제부터 생필품을 사려는 손님들이 몰려들고 있다"며 "내일 아침 일찍 오면 라면을 살 수 있다"고 귀뜸한다.

계산을 기다리던 40대의 한 아줌마는 "베이징이 통제돼 앞으로 물건 값이 오른다는 소문에 고기류와 쌀 식용유를 사러 나왔다"고 말한다.

이곳뿐 아니라 베이징 도심부의 까르푸나 백화점 식품매장은 21일부 터 생필품 사재기가 번지면서 물건이 동이나기 시작했다. 까르푸매장 은 식품을 담는 카트가 부족해 30분 정도 줄을 서서 카트를 기다려야 한다.

채소류 등 물건 값도 사스 환자 증가폭만큼 폭등하고 있다. 배추 고 추 양파 마늘 등 채소류는 2배나 가격이 올랐는데 그마나 신선한 물 건은 크게 부족하다. 쌀은 10%이상, 계란은 50%가 올랐다.

유학생 외국 주재원 가족뿐 아니라 중국인들도 베이징을 떠나는 중국 인도 늘고 있다. 수두우 공항 국내선은 북경을 떠나려는 사람들로 검 색대를 통과하는데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거리의 인파는 눈에 띄게 줄었으며 택시타기 편하다는 베이징에서 밤에는 택시마저 뜸해 지고 있다.

<베이징 = 윤형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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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 카네사다
    한국사람들은 감염자가 별로 없는 이유가 김치때문이라나..그래서 얼마 전에는 김치 만드는 기업들 주가가 오르기도 했지요..오늘은 제약주들이 많이 오르고..oh..dear..Mr.Market..!!..
    2003.04/24 21:09 답글쓰기
  • 카네사다
    2003.04/24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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