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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매수전략 ; 돈은 인내하는 사람에게만 온다
주식을 처음 사들인 후 주가가 기대만큼 오르지 않고 오히려 계속 떨어지면 한층 더 신중하게
상황을 판단해야 합니다. 급한 마음에 매도할 수 있고 추가매수를 고려할 수도 있는데
제가 읽은 책 중에서 추가매수전략에 관한 유익한 내용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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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매수전략은 몇 가지 규칙을 엄격하게 지킬 때만 성공할 수 있습니다.
추가매수시점은 주가가 최초매수가보다 30% 이상 떨어졌을 때입니다.
그리고 최초매수와 추가매수는 6개월 정도 간격을 두어야 합니다.
이것은 아주 중요한 규칙임에도 투자자들은 이를 무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추가매수를 너무 빨리 하게 되면 주가가 완전히 바닥을 쳤을 때 더 이상 매수할 비용이 없는 것입니다.
2차 추가매수도 마찬가지입니다. 1차 추가매수를 높은 가격에 했다면 다음 추가매수는 주가가 최소
30% 떨어지고 시간도 6개월이 지나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실제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어느 한 투자자가 1986년 폭스바겐사의 주식을 사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때 이 회사 주식은 36만원에서 30만원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매수적기로 판단한 것입니다.
폭스바겐주는 그 이후에도 아주 다이내믹한 하향곡선을 탔습니다.
1986년말 주가는 30% 더 떨어진 21만원에 거래되었습니다.
추가매수전략에 따르면 이때가 1차 추가매수를 할 시점이었습니다.
주식을 사들인지 6개월이 지났고 주가도 30% 이상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투자자는 폭스바겐주를 21만원에 추가매수했습니다.
폭스바겐주가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는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폭스바겐사의 주가는 1987년말에 또다시 30%가 떨어진 12만원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때까지의 주가손실은 약 60%에 이릅니다. 하지만 이 보수적인 투자자는 이런 사태 전개에 전혀
동요하지 않고, 아주 침착하게 2차 추가매수에 나서 12만원에 폭스바겐주를 사들였습니다.
주가가 30% 이상 떨어지고 시간도 6개월 이상 지나는 조건이 다시 충족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시점에서 폭스바겐주의 평균매수가격은 21만원입니다.
그 뒤 폭스바겐주가 다시 제값을 회복하는 데는 10개월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이 투자자는 그런 극한적인 폭락사태 속에서도 버젓이 수익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추가매수전략은 오직 최상급 기업에만 사용할 수 있는 전략입니다.
2급이나 3급 주식을 추가매수하는 것은 아주 위험합니다. 이 회사가 도산하지 않고 위기를
넘긴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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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매수전략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현실에서 적용가능한지는 검증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내가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우량한 회사의 주가가 하향곡선을 타고 있을 때 심리적인
측면에서 음미해 볼만한 내용입니다.....
더 좋은 글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