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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투자 전체 News 글입니다.

솔직하게 저희 생각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   펀드 브리핑과 관련되어 질문하신 내용 잘 읽었습니다. 요지는 대학투자저널 사이트(itooza.com) 펀드 브리핑 부분이 유료화되었다. 유용한 정보였는데, 유료화가 되어 아쉽다. 펀드 브리핑이 유료화되는 것이 서투연의 상업화되어 초심을 잃어버리는 것 같아서 우려스럽다라는 의견을 주신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   저는 이 글을 읽고 여러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그와 같은 결정을 내리기 전에도 많은 고민과 회의를 거쳤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솔직하게 저희의 입장과 비전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 이해를 구할 것은 이해를 구하고, 오해는 풀고, 또 도와달라고 부탁드리는 것이 순서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우선 님의 말과는 다르게 저는 펀드브리핑이 가치투자를 알리는 핵심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희가 VIP 펀드를 만들었던 목적은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라’ 라고 말하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가치투자에 대한 글을 쓰거나 저평가된 종목에 대한 분석글을 쓰면 사람들은 그런 방법으로 어떻게 수익을 낼 수 있느냐고 반문하곤 하셨습니다. 아무리 뜻이 좋아도 실제로 수익을 낼 수 없다면 그것은 탁상공론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가치투자의 유용성과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작년 6월 15일 VIP펀드를 출범시켰고, 14개월 가까이가 지난 지금 101.7%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습니다.

-   지난 1년 동안 펀드에 편입되었던 종목 대부분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만년 저평가주’라고 하면서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종목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그 기업들의 탁월한 가치를 발견해내고, 그 종목들을 중장기적으로 보유하면서 주가상승과 배당을 통해 수익을 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최근 주가폭락에도 불구하고, 펀드에 편입된 대부분의 종목들은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여주었고, 동서, 신영와코루, 한신평정보와 같은 종목들은 최근 2~3년 사이의 최고가를 갱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   이처럼 월 단위로 포트폴리오를 발표하고, 포트폴리오에 있는 종목들 대부분이 제 가치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가치투자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고 감사메일과 전화를 보내주셨습니다. 이와 같이 펀드를 만든 목적은 저평가된 종목에 중장기적으로 투자를 하면 충분히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고, 지금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   그리고 VIP 펀드 브리핑을 정기구독자 전용 컨텐츠로 만든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펀드 브리핑은 원래 펀드 자체에 대한 궁금증이나 펀드 편입종목에 대해 여러분들이 물어보셨던 것을 모아 놓은 코너였습니다. 그리고 한달에 한번씩 펀드운용상황에 대한 간략한 브리핑 글을 여기에 올려놓았습니다. 포트폴리오 조정이유가 정리되어 있긴 했지만, 대부분 기업분석에서 이야기했던 것을 짧게 다시 정리하는 수준이었습니다.

-   그러면서 대학투자저널이 3월 출범하였고, 대학투자저널이 벌써 6호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신문은 인쇄비용과 편집비용이 필요한 제품입니다. 따라서 광고 판매를 통한 비용충당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취지가 좋더라도 비용을 댈 수 없다면 신문은 나오지 못하게 됩니다.

-   그러나 솔직히 아직 매체영향력을 객관적으로 입증받지 못한 신문에 어떤 기업이 선뜻 광고를 주려고 하겠습니까? 광고 담당자들이 경우 조중동과 같은 메이저 업체나, 꼭 대학생을 상대로 광고를 하려고 한다면 대학학보에 광고를 하는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겠지요. 그제 오후 인쇄 바로 직전까지 불과 5~6일 동안 광고수주를 위해 100통이 넘는 전화를 돌렸습니다. 다행히 정기구독자들의 구독료와 몇몇 기업의 도움으로 간신히 6호를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그와 같은 과정에서 정기구독자에 대한 눈물이 날 정도의 고마운 마음이 생겼습니다. 사실 16면~24면짜리 월간 타이블로이드 신문에 대해 연간 10만원을 지불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정기구독자분들은 저희의 활동과 비전을 믿어주시고, 도와주시는 스폰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사실 이번 신문도 정기구독자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나오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정기구독자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한 방법으로 생각해낸 것이 바로 VIP펀드 브리핑 부분의 강화였습니다. 어차피 기존 펀드 브리핑 부분은 기업분석이나, 대학투자저널에 나오는 펀드운용현황에 대부분 공개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기업분석자료를 정기구독자분들에게 제공해주고 싶었습니다. 지금까지의 레포트가 기업의 긍정적인 측면에만 초점을 맞추었다면 앞으로는 리스크 분석과 가치평가 측면에 더욱 신경을 써서 보다 날카로운 분석자료를 쓰고자 합니다.

-   서투연의 유료화 부분에 대한 지적에 대한 입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공지가 늦어진 것도 서울대 투자연구회가 컨텐츠를 유료화시킨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서울대 투자연구회와 대학투자저널은 별개의 기관입니다. 서울대 투자연구회는 순수한 연구단체로 회원들의 커뮤니티로 남을 것입니다. 그러나 대학투자저널은 비용이 드는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매출을 내야하고 이익을 내야 하는 사업체입니다. 물론 공익성을 띄고는 있지만, 엄연한 사업체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해야만 합니다. 저희가 기업들에게 요구했던 것처럼 수익성과 계속기업으로서의 조건을 대학투자저널도 갖추어야 합니다.

-   대학투자저널이 정기구독자를 받는 것은 계속 신문을 내겠다는 약속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학투자저널 최악의 시나리오는 유료화로 인해 비난을 받는 것이 아니라, 비용상의 문제로 대학투자저널의 발행이 중단되어 더 이상 신문을 낼 수 없는 경우입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대학투자저널의 비전은 가능한 많은 공짜 컨텐츠를 생산해내는 것이 아닙니다. 돈을 내고서라도 사람들이 볼만한 분석자료와 에세이를 많이 생산해 내고, 정기구독자들의 기대를 넘어서는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감동을 주는 것이 저희들의 사명이자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세상의 모든 가치있는 정보는 각기 가격이 있습니다. 그 정보가 가치가 있을수록 가격은 올라갑니다. 만약 공짜로 값진 정보가 주어진다면 그 정보는 오래갈 수 없습니다. 출사표(많은 분들이 출사표로..표현을 하시더군요..^^;;)에서도 밝혔듯이 저희들의 꿈은 대학투자저널과 관련사업을 키워서 다양한 투자와 교육관련 컨텐츠 사업을 전개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분명히 돈이 필요합니다. 이번에 대학투자저널이 24면으로 증면을 하고, 다음호부터는 칼라면을 8면으로 늘립니다. 그리고 능력있는 기고자들의 숫자를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투자를 많이 할수록 보다 알차고, 재미있는 잡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   유료화가 초심을 잊어버리는 것이라는 일부 분들의 지적은 납득하기 힘든 지적입니다. 더 좋은 분석자료를 만들기 위해 블룸버그 단말기를 보고, 에프엔 가이드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더 좋은 퀄러티의 신문을 만들기 위해서, 더 좋은 글들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것은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은 결코 오래 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닷컴기업들의 실패사례는 이것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저희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대학투자저널과 관련 사업을 계속 키워나갈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저희를 믿고 성원해주신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길을 택할 것입니다. 초심을 잊어버리는 것은 저희가 원래 지향했던 건강한 투자, 보람있는 투자 그리고, 기업가치에 기반한 투자철학을 저버리는 것입니다. 결코 저희 스스로 수익모델을 만들고, 더 질좋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초심을 잊어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   저희를 믿어주시는 정기구독자분들은 단순히 신문을 받아보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 분들은 올바른 투자철학에 공감하고, 저희들의 꿈에 투자를 해주신 것입니다. 저희는 그분들을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현재 내부적으로 뮤추얼 펀드에 대한 논의도 있고, 잡지에 대한 논의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치투자와 관련된 솔루션을 개발하고, 이번 겨울쯤에 새로운 책을 출판하는 방안을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저희가 주식투자에 대한 선입관을 깨뜨려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스스로 수익모델을 만들고, 저희를 성원해주시는 후원자들을 감동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   자유게시판에서 벌어진 이번 논란을 보면서 돈과 정보, 학생, 유료화에 대한 선입견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주식투자는 기본적으로 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것이 목적입니다. 저희가 가치투자를 주장하는 이유도 단지 보기에 좋아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반드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   그러나 수익을 내지 못하는 서비스가 과연 얼마나 갈 수 있을까요? 저희는 현재 대학투자저널 발행에 필요한 비용을 정기구독자분들의 도움과, 개인적인 인세와 각종 원고료를 중심으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학투자저널은 저희가 가장 싫어하는 기업 유형인 ‘물먹는 하마형’ 기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업을 지속하는 이유는 첫째, 우선은 저희가 가장 잘 할 수 있으면서도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고, 둘째, 대학투자저널의 미래를 보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좋아하는 기업의 제품을 비싼 돈을 주고서라도 기쁘게 살 수 있는 것처럼 대학투자저널에서 만든 컨텐츠는 많은 사람들이 기꺼이 돈을 주고서라도 살 가치가 있게 만들어 갈 것입니다.

-   그러면서 대학투자저널은 ‘물먹는 하마형 기업’에서, ‘화수분형 기업’으로 바뀌어 갈 것입니다. 발전방향에 따라 그 자체가 버크셔 헤더웨이와 같은 형태로 발전할 수도 있겠지요. 초기에 저희가 만든 대학투자저널을 정기구독 해주셨던 분들은 저희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실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저희는 어려울 때 도와주신 분들의 고마움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김민국, 최준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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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측투자 - 부크온

댓글 3개

  • rica
    저는 언젠가 두분이 여는 주주총회에 주주로서 참가하길 꿈꿉니다. 버크셔 헤더웨이처럼 마치 파티와도 같은 주총...^^ 그것이 그리 멀지 않은 미래라 믿으며 즐거운 마음으로 대학투자저널의 성장을 지켜보겠습니다.
    2002.08/13 20:56 답글쓰기
  • rica
    2002.08/13 20:56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stylist
    힘내시구여.. 생각과 행동이 취지와 벗어난게 받아들여지는건 사람들의 생각이 다 다르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런 생각들을 다 받아들일 필요는 없는거 같습니다.. 사람들이 동일한 주식의 주가를 다 다르게 보는것처럼.
    젊고 순수한 맘이 퇴색되었다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옳고 그름은 돈을 받고 안받고의 문제는 아닌듯 싶은데.. 정보의 품질이 높고 낮음의 문제지..
    품질이 높은 정보를 창조하시길 바랍니다..
    항상 뜻하고자하는 바가 있으면 이루어집니다.
    도선사를 올라가다보면 비석에 이런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신념무적 이라고.... 믿음이 강하면 두려울게 없죠.
    후일 성공하면 오늘의 고민이 좋은 추억으로 변화할 겁니다..

    즐생 앤 즐투

    ps) 근데 뭐가 유료로 바뀐거죠?
    2002.08/14 00:16 답글쓰기
  • stylist
    2002.08/14 00:16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newbie
    제가 처음 대학투자저널 얘기를 들었을때 한시라도-_- 빨리 정기구독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괜히;; 서둘렀던 생각이 나네요...학생이라 돈이 여유롭지는 않지만, 이정도 '가치'를 지닌 정보에 대한 대가치고는 너무 싸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어차피 '대투'가 자선단체가 아닌 이상 여러분의 노력에 당연히 보상이 돌아가야 하는데, 아직도 '공짜 정보'를 바라시는 분들이 많아서 참...그런 사람들 말에 상처받지 마시고 꾸준히 하시는 일 하시면 많은 분들이 인정해주리라 믿습니다...
    2002.08/14 15:05 답글쓰기
  • newbie
    2002.08/1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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