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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의 성공담 강방천 스토리(5)

((주가 떨어질 때 과감히 매도))나는 예금을 찾으면서 주식투자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가가 마구 떨어지는 시점이었지만 환율이 오르니 수출관련주가 좋을 것이고 금리가 높아지면 현금을 많이 보유한 기업의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1997년 12월 중순 내가 선택한 회사는 영원무역과 대덕산업이었다. 당시 영원무역주는 1만4천원, 대덕산업 주는 4만2천원이었다. 내가 갖고 있던 1억원과 신용거래 6천만원을 합쳐 두 회사 주식 1억6천만원 어치를 샀다. 두 회사의 주식을 산 이유를 살펴보자. 영원무역은 스포츠웨어 專門업체로 전세계에 수출을 하고 있었는데 재무구조와 이익구조가 튼튼했다. 또 경영자의 성향이 합리적이었다. 그리고 쓸데없는 데 투자를 하지 않는 회사였다. 대덕산업은 인쇄회로기판 생산업체로 초우량 기업이었는데 현금을 4백60억원이나 보유하고 있었다. 경영자는 그야말로 匠人(장인)정신을 갖고 오로지 한 길만 파서 그 분야의 일인자가 된 사람이었다. IMF 초기 주식가격이 마구 떨어지기 시작할 때 나는 과감하게 두 회사의 주식을 샀다.

1998년 2월 초 영원무역을 3만3천2백원에, 대덕산업은 7만2천원에 팔았다. 당시 대부분의 주식 가격이 하락했지만 두 회사의 주가는 상승했다. 나의 판단이 옳았던 것이다. 증권사에 6천만원을 갚고 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내 수중에 3억원의 돈이 생긴 것이다.

1998년 2월 초, 우리나라는 IMF가 제시한 여러 가지 처방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다. 그 처방을 보면서 나는 우리 경제가 위기를 통해 무엇인가를 얻을 것인가를 생각했다. 苦盡甘來(고진감래), IMF가 제시한 처방들은 한국 경제에 커다란 이득을 남길 것이라는 생각을 한 것이다. 펀드매니저 시절 나는 우리나라 소액주주 들이 부담하는 위험이 너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같은 주주인데 5~30%를 갖고 있는 대주주의 불합리한 투자 때문에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수많은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봤던 것이다. IMF가 이러한 위험을 제거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상호 지급보증을 없애는 것은 매우 잘된 일이었다. 만도기계는 우량기업이지만 대주주가 한라그룹에 지급보증을 서는 바람에 엉뚱하게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봤다. 상호지급보증만 없었다면 당연히 만도기계 소액주주들은 큰 이익을 얻었을 것이다. 삼성전자 소액주주들은 대주주의 개인적 취미 때문에 큰 피해를 봤다. 이건희 회장의 고집으로 삼성자동차를 설립하는 바람에 수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게 된 것이다.

IMF 이전의 주식시장에는 투자문화가 아니라 투기바람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IMF 이전에는 대주주인 회장은 이사가 아니라는 이유 때문에 법적 소송에 대한 책임이 없었다. 대신 권한은 무한대였다. 그야말로 잘못된 지배구조였다. IMF 이후 대주주도 반드시 이사 직함을 달아야 한다는 법이 생겼다. 그렇게 되면 대주주가 배당이익에 대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은행장들의 대출비리가 드러나자 재산을 압류당하고 처벌을 받는 것도 달라진 관행이었다. 기업들이 거액의 돈을 빌려 무분별하게 투자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또 社外(사외)이사 제도 도입을 보면서 대주주들이 마음대로 전횡을 휘두를 수 없어, 소액주주들이 위험에서 해방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불투명하고 부도덕한 지배구조가 서서히 개선되고 있었다. 1998년 1월과 2월 나는 우리나라에 新(신)주권문화가 정착되기 시작한다는 것을 느끼면서 본격적으로 주식투자를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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