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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다스에셋 이사 김철중

마이다스 에셋의 김철중 이사는 굿모닝 증권과 같은 국내 증권사와 쟈딘 플레밍, JP모건 등의 외국계 증권사들을 두루 거친 베테랑 애널리스트이다. 그는 현재 마이다스 에셋 자산운용에서 인하우스 리서치 헤드를 맡고 있다.


“이사님께서는 마이다스 에셋에서 인하우스 리서치 헤드를 맡고 계시는 데요. 인하우스 리서치란 어떤 것인가요?”

일반적으로 리서치는 buy-side 리서치와 sell-side 리서치가 나눠볼 수 있습니다. buy-side 리서치는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내에서 이뤄지는 리서치로서, 사내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를 대상으로 만들어 집니다. sell-side 리서치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형태의 증권사 레포트를 만드는 것입니다. 인하우스 리서치는 일반적으로 buy-side 리서치를 의미합니다. buy-side 리서치는 소수 정예의 애널리스트로 구성되어 사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 극대화를 목표로 하는데 비해서 sell-side 리서치는 40~50명 정도의 애널리스트들이 다양한 종목들에 대한 일반적인 투자의견을 낸다는 데서 차이가 나지요.


이사님이 우리나라의 IMF사태를 예견한 것으로 유명한 스티브 마빈의 수제자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스티브 마빈은 어떤 사람이었으며, 그 분께 배운 것은 어떤 것인지요?


제가 쌍용 증권(현 굿모닝 증권)에 있을 때 스티브 마빈 밑에서 하드 트레이닝을 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스티브 마빈은 굉장히 엄한 성격이어서 리서치 안의 조그마한 실수도 용납하지 않았었지요. 애써 올린 리포트가 온통 빨갛게 체크되어서 나오는 것은 차라리 다행이었습니다. 어떤 때는 리포트에 아무런 체크가 안된 상태로 그냥 하얀 레포트가 나오는데요, 그 말은 리포트가 손볼 수 없을 정도니 아예 다시 쓰라는 이야기였지요. 스티브 마빈이 오고 난 후 일의 양도 많아지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조금 더 일찍 왔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만큼 많이 배웠었지요. 마빈은 일에 관해서는 엄격하지만, 사적인 영역에서는 더 없이 사람을 배려해주는 좋은 사람이었지요.


“이사님은 JP모건에서 이코노미스트 생활을 한 기간을 포함해서 오랜 기간 거시 경제위주로 분석을 해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리서치 헤드로서 개별 기업에 접근할 때는 거시적인 관점보다는 Bottom up 방식의 더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저도 개별기업의 실적과 가치에 초점을 맞추는 bottom up 방식의 투자에 대해 우호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신탁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저희 회사와 같은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야하는 것이 기본 전제입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는 거시 경제를 읽을 수 있는 지표들을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대형주 중심의 기업분석과 자산운용을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물론 분석시 개별 기업에 중점을 두는 bottom up 방식의 접근과 거시 환경에 주목하는 top down 방식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지요.


“현재의 주가 수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경제가 회복되고, 기업의 상황이 좋아졌다는 긍정적인 견해들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확연히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최근의 흐름은 석연치 않은 상황에서 주기를 잘 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버블이 형성될 최적의 조건이 되죠.


최근 주가 900선에서 retail 머니가 시장에 유입되고 있습니다. retail 머니는 개인투자자들의 돈을 말하는 것인데, 이럴 때가 경기싸이클의 끝 무렵일 경우가 많았습니다. 새로 주식 시장에 들어오는 측에서는 이번만은 다른 경우라고 생각하며 들어오지만 이러한 주장 역시 항상 있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1000이 새로운 지지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이번에도 불확실하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요즘 펀드매니저나 애널리스트들에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요즘 시장을 보면 기업은 자사의 주가만 보고 있고, 펀드매니저는 하루하루의 performance에만 신경 쓰고 있으며, 고객은 매일매일의 주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애널리스트들 또한 좋은 기업을 발굴하고, 리서치를 쓰고, 그 기업에 대한 컨설팅을 해주는 애널리스트 본연의 역할에서 벗어나 언론사에서 주관하는 애널리스트 순위선발에만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이 안타까울 따름이지요.”


미국의 주식 시장은 전고점에 비해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고, 요즘은 엔론사태와 같은 분식회계로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간단한 코멘트를 해주십시오.


2년전 미국시장에서도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기술주가 급등한 적이 있습니다. 앨런 그린스펀이 언급했던 이른바 new economy 기업들은 per가 100을 넘어가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기업들이 3년 이내에 이익을 실현하기 힘든 회사였고, 일부 이익을 내는 회사 또한 기업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거래되었습니다.


더군다나 GDP가 큰 증가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주가만 계속 올라감에 따라 실제 가치와 주가간에 큰 괴리가 생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괴리는 말그대로 거품일 수도 있고, 분식회계로 인한 순익 부풀리기가 빚어낸 결과인지도 모릅니다. 10조 달러 규모에 이르는 미국 경제에서 2년간이나 지속된 버블은 당분간 치유되기 힘들 것입니다.

“애널리스트나 이코노미스트가 되기 위해서 학생시절에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까요?”


한국은행에서 나온 ‘알기 쉬운 경제지표’와 ‘국민계정’이라는 책을 공부하셨으면 합니다. 두 권 모두 상당히 어려운 책이어서 보기에 힘겨울 수 도 있지만, 이런 책 들을 먼저 경험해보고 나면 어떤 것을 공부해야 하는지 스스로 깨달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또 경제지표들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면 언론에서 말해주지 않는 새로운 사실들을 발견할 수 있지요. 그리고 경영학적인 백그라운드를 갖추기 위해 인턴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 실제적인 경험을 쌓은 뒤에 공부를 하면 훨씬 더 동기부여가 된 상태에서 공부를 할 수 있겠지요.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 외국계 금융기관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외국계 금융기관 특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선 외국계 금융 기관에 들어가면 굉장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국제적으로 다양한 교류를 쌓을 수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 되겠죠. 연봉도 국내 금융기관과 비교했을 때 많은 편이며,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면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반면에 너무 개인주의적이고 성과 중심주의라 외로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점만 이겨 낼 수 있다면 외국계 금융 기관에서 극도의 프로정신을 한번쯤 경험해 보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드네요.


박민우 / aminuz@orgi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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