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읽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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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정보는 없느니만 못하다
요즘 한창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 인터넷을 통한 지식검색이다. 지식검색의 원류를 따지자면 한겨레에서 만든 디비딕이겠지만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린 곳은 네이버다. 네이버가 지식검색을 본격적으로 마케팅하기 시작하자 질문과 답변이 선순환 구조를 이루면서 지식검색은 꼭 필요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정보의 보고가 되어버렸다. 요즘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다가 모르는 대목이 나오면 농담처럼 '지식검색에서 한번 찾아봐'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해결책으로 떠올랐을 정도다.
그야말로 정보가 넘치는 세상이다. 인터넷이라는 매개를 통해 전세계에 산재해있던 지식이 연결되어 축적되다 보니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보가 많아졌다. 이제 누가 많이 아느냐는 중요치 않은 시대다. 문제는 얼마나 빨리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느냐가 관건이 되었다. 과거 각 집마다 한 질 씩은 꼭 비치되어 있던 백과사전은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백과사전을 뒤져가며 숙제를 하는 모습을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주식투자는 정보 싸움이라고도 한다. 많은 데이터를 모아서 이를 가공해 정보로 만들어 투자판단을 하는 것이 주식투자의 요체다. 물론 투자방법에 따라서 어떤 데이터를 모을 것인지 어떤 관점에서 가공을 할 것인지의 차이는 있지만 정보는 주식투자의 승패를 좌우하는 모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자가 주식투자를 시작한 96년만 해도 투자정보가 매우 빈곤했다. 증권사에서 나눠주는 상장기업분석이 기업자료의 전부였고 책자 형태로 되어 있는 기업분석 레포트는 유용하긴 했지만 가뭄에 콩 나듯이 나왔다. 뉴스를 알 수 있는 방법은 TV와 신문이 전부였다. 이러다 보니 루머가 마치 사실인양 확인되지도 않고 일파만파로 시장에 퍼져가기도 했다. 그러나 요즘 모습은 어떤가? 뉴스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뜰 뿐 아니라 과거 기사도 검색 한번으로 다 찾아낼 수 있다. 기업실적도 분기별로 발표해줄 뿐 아니라 이를 가공하는 곳도 증권사, 투자정보사이트 등 다양하다. 주식투자 정보도 홍수시대다.
물론 투자를 하는데 있어 정보가 많으면 좋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정보들이 가끔 투자판단을 흐리게 만들기도 하는 것이 사실이다. 시험을 칠 때도 지나치게 많은 생각을 하면 엉뚱한 답을 고르는 것처럼 투자를 할 때도 정보가 너무 많으면 핵심을 놓치고 엉뚱한 투자결정을 할 수도 있다. HTS가 처음 나왔을 때 편해서 좋다고 했지만 결국 매매가 너무 쉽게 이루어져 데이트레이딩을 조장한 결과를 가져온 것처럼 지나친 정보 또한 정보에 기반한 투기로 연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들 정도다.
많은 투자자에게 이런 질문을 받곤 한다. "가치투자도 좋지만 기술적 분석을 가미하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기업만 보는 것도 좋지만 거시경제도 예측하고 경기 예측도 하면 성공확률이 높아지지 않겠습니까?" 필자는 이에 대해 이렇게 얘기하고 싶다. "물론 다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너무 많은 판단근거는 오히려 핵심을 놓치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듭니다. 너무 많은 정보는 오히려 없느니만 못합니다"라고 말이다.
스티븐 샘플은 '창조적인 괴짜들의 리더쉽'이라는 책에서 뉴스를 너무 많이 보는 사람은 성공하지 못한다고 얘기한다. 오히려 수천, 수백년동안 검증된 고전에서 답을 찾는 사람이 더 올바른 판단을 한다고 한다.
투자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한다.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를 온 몸으로 막으면서 그 속에서 이리저리 휩쓸리기 보다는 자신만의 투자철학을 고집하고 그것을 굳건히 지켜가려는 노력이 장기적으로는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지 모른다. 버펫도 '특별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 특별한 일을 할 필요는 없다'라고 말한다. 단순한 것이 때로는 복잡한 것을 이기는 법이다.
최준철 / wallstreet@itooza.com
그야말로 정보가 넘치는 세상이다. 인터넷이라는 매개를 통해 전세계에 산재해있던 지식이 연결되어 축적되다 보니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보가 많아졌다. 이제 누가 많이 아느냐는 중요치 않은 시대다. 문제는 얼마나 빨리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느냐가 관건이 되었다. 과거 각 집마다 한 질 씩은 꼭 비치되어 있던 백과사전은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백과사전을 뒤져가며 숙제를 하는 모습을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주식투자는 정보 싸움이라고도 한다. 많은 데이터를 모아서 이를 가공해 정보로 만들어 투자판단을 하는 것이 주식투자의 요체다. 물론 투자방법에 따라서 어떤 데이터를 모을 것인지 어떤 관점에서 가공을 할 것인지의 차이는 있지만 정보는 주식투자의 승패를 좌우하는 모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자가 주식투자를 시작한 96년만 해도 투자정보가 매우 빈곤했다. 증권사에서 나눠주는 상장기업분석이 기업자료의 전부였고 책자 형태로 되어 있는 기업분석 레포트는 유용하긴 했지만 가뭄에 콩 나듯이 나왔다. 뉴스를 알 수 있는 방법은 TV와 신문이 전부였다. 이러다 보니 루머가 마치 사실인양 확인되지도 않고 일파만파로 시장에 퍼져가기도 했다. 그러나 요즘 모습은 어떤가? 뉴스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뜰 뿐 아니라 과거 기사도 검색 한번으로 다 찾아낼 수 있다. 기업실적도 분기별로 발표해줄 뿐 아니라 이를 가공하는 곳도 증권사, 투자정보사이트 등 다양하다. 주식투자 정보도 홍수시대다.
물론 투자를 하는데 있어 정보가 많으면 좋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정보들이 가끔 투자판단을 흐리게 만들기도 하는 것이 사실이다. 시험을 칠 때도 지나치게 많은 생각을 하면 엉뚱한 답을 고르는 것처럼 투자를 할 때도 정보가 너무 많으면 핵심을 놓치고 엉뚱한 투자결정을 할 수도 있다. HTS가 처음 나왔을 때 편해서 좋다고 했지만 결국 매매가 너무 쉽게 이루어져 데이트레이딩을 조장한 결과를 가져온 것처럼 지나친 정보 또한 정보에 기반한 투기로 연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들 정도다.
많은 투자자에게 이런 질문을 받곤 한다. "가치투자도 좋지만 기술적 분석을 가미하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기업만 보는 것도 좋지만 거시경제도 예측하고 경기 예측도 하면 성공확률이 높아지지 않겠습니까?" 필자는 이에 대해 이렇게 얘기하고 싶다. "물론 다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너무 많은 판단근거는 오히려 핵심을 놓치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듭니다. 너무 많은 정보는 오히려 없느니만 못합니다"라고 말이다.
스티븐 샘플은 '창조적인 괴짜들의 리더쉽'이라는 책에서 뉴스를 너무 많이 보는 사람은 성공하지 못한다고 얘기한다. 오히려 수천, 수백년동안 검증된 고전에서 답을 찾는 사람이 더 올바른 판단을 한다고 한다.
투자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한다.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를 온 몸으로 막으면서 그 속에서 이리저리 휩쓸리기 보다는 자신만의 투자철학을 고집하고 그것을 굳건히 지켜가려는 노력이 장기적으로는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지 모른다. 버펫도 '특별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 특별한 일을 할 필요는 없다'라고 말한다. 단순한 것이 때로는 복잡한 것을 이기는 법이다.
최준철 / wallstreet@i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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