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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기 있는 자만이 터널의 끝을 본다
끈기 있는 자만이 터널의 끝을 본다
1999년 증권사에 다니던 사람들은 행복했다. 그 해 증시가 폭발적인 활황을 보이면서 연봉 이상의 보너스를 두둑이 받았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다. 남편감 순위에서 증권맨이 상위에 오르며 여성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IMF 금융위기로 증시가 200선을 보인지 불과 1년이 조금 넘은 시점의 일이었다. 그 당시 증시활황의 수혜자들은 IMF시기에 갓 입사를 했거나 어려웠던 시기를 잘 참고 넘겼던 사람들이었다.
증시가 장미빛 일색이자 증권사들은 99년에 신규채용을 대거 단행하며 지점 수를 급격히 늘렸다. 이때 밝은 미래를 보고 증권사에 입사한 사람들의 숫자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2000년에 접어 들어 증시가 폭락하자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 거액의 보너스와 증권맨을 보는 따스한 시선은 온데간데 없고 흉흉한 소문만이 가득했다.
증시는 투자자들 뿐 아니라 그 업계종사들까지도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 하게 만든다. 앞서 얘기한 바와 같이 불과 3년 동안에도 천당과 지옥을 오가게 만든다. 일종의 사이클이 있는 셈인데 문제는 그 사이클이 있다는 것만 알지 언제 천당이 되고 지옥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나 단 한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 천당을 경험하는 사람은 반드시 지옥에서 살아남은 사람에만 국한된다는 사실이다.
참고 기다리는 것은 힘들다. 어려운 상황에서는 온갖 안 좋은 뉴스들만 난무하고 이것은 더욱 사람을 비관적으로 만든다. 그러나 가장 힘든 원인은 그 어려움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것에 있다.
유명한 일화가 있다. 베트남전 당시 베트콩은 미군포로들을 물감옥에 가둬 뒀는데 거기는 갇혀 있는 것만으로도 죽을 만큼 무척이나 고통스러운 곳이다. 거기서 미군포로들은 크리스마스 때 나갈 수 있을 거라고 믿는 낙관적인 사람, 절대로 나가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비관적인 사람, 언젠가는 나가겠지 하고 덤덤하게 참는 사람의 세 부류로 나뉘었다. 그런데 가장 먼저 죽는 사람은 가장 낙관적인 쪽이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희망에 가득 차 활기가 넘치지만 이번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다음 크리스마스가 지나도 나가지 못하면 결국 포기해버리고 죽음을 택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들이 물감옥을 빠져나올 때 살아남은 사람은 덤덤하게 참고 견뎌낸 쪽이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기나긴 터널 속에서는 지나친 낙관론도 지나친 비관론 모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단지 필요한 것은 언제인지는 몰라도 결국에는 터널의 끝이 나올 것을 믿고 끈기를 갖는 것이다.
전쟁이 터지면서 새로운 불확실성의 터널로 접어들었다. 주식을 처음 시작한 투자자들은 '왜 하필 이 시점에 주식을 하겠다 그랬지'하며 후회를 한다. 투자자 뿐 아니라 증권업계 종사자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졸업을 하고 증권사에 취직한 친구들은 '왜 하필 이 시기에 증권사를 들어왔는지..'하며 하소연을 늘어 놓는다. 이들의 얘기를 듣다 보면 이런 비관적인 상황이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비관적인 증시가 이들의 마음을 혼란스럽게만 한다.
그러나 분명 터널은 끝이 있다. 대신 터널의 끝을 볼 수 있는 자는 끈기를 가지고 어둠을 참아낸 사람들 뿐이다. '빨리 끝나겠지' 하며 그 끝을 예측하려고만 하는 낙관론도, 끝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비관론도 모두 경계하자. 그냥 '증시는 그런 것이지 뭐' 하는 덤덤한 마음으로 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 헤쳐 나가보자. 끈기는 여러분을 강하게 만들어 줄 뿐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끝을 보여줄 것이다.
최준철 / wallstreet@itooza.com
1999년 증권사에 다니던 사람들은 행복했다. 그 해 증시가 폭발적인 활황을 보이면서 연봉 이상의 보너스를 두둑이 받았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다. 남편감 순위에서 증권맨이 상위에 오르며 여성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IMF 금융위기로 증시가 200선을 보인지 불과 1년이 조금 넘은 시점의 일이었다. 그 당시 증시활황의 수혜자들은 IMF시기에 갓 입사를 했거나 어려웠던 시기를 잘 참고 넘겼던 사람들이었다.
증시가 장미빛 일색이자 증권사들은 99년에 신규채용을 대거 단행하며 지점 수를 급격히 늘렸다. 이때 밝은 미래를 보고 증권사에 입사한 사람들의 숫자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2000년에 접어 들어 증시가 폭락하자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 거액의 보너스와 증권맨을 보는 따스한 시선은 온데간데 없고 흉흉한 소문만이 가득했다.
증시는 투자자들 뿐 아니라 그 업계종사들까지도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 하게 만든다. 앞서 얘기한 바와 같이 불과 3년 동안에도 천당과 지옥을 오가게 만든다. 일종의 사이클이 있는 셈인데 문제는 그 사이클이 있다는 것만 알지 언제 천당이 되고 지옥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나 단 한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 천당을 경험하는 사람은 반드시 지옥에서 살아남은 사람에만 국한된다는 사실이다.
참고 기다리는 것은 힘들다. 어려운 상황에서는 온갖 안 좋은 뉴스들만 난무하고 이것은 더욱 사람을 비관적으로 만든다. 그러나 가장 힘든 원인은 그 어려움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것에 있다.
유명한 일화가 있다. 베트남전 당시 베트콩은 미군포로들을 물감옥에 가둬 뒀는데 거기는 갇혀 있는 것만으로도 죽을 만큼 무척이나 고통스러운 곳이다. 거기서 미군포로들은 크리스마스 때 나갈 수 있을 거라고 믿는 낙관적인 사람, 절대로 나가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비관적인 사람, 언젠가는 나가겠지 하고 덤덤하게 참는 사람의 세 부류로 나뉘었다. 그런데 가장 먼저 죽는 사람은 가장 낙관적인 쪽이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희망에 가득 차 활기가 넘치지만 이번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다음 크리스마스가 지나도 나가지 못하면 결국 포기해버리고 죽음을 택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들이 물감옥을 빠져나올 때 살아남은 사람은 덤덤하게 참고 견뎌낸 쪽이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기나긴 터널 속에서는 지나친 낙관론도 지나친 비관론 모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단지 필요한 것은 언제인지는 몰라도 결국에는 터널의 끝이 나올 것을 믿고 끈기를 갖는 것이다.
전쟁이 터지면서 새로운 불확실성의 터널로 접어들었다. 주식을 처음 시작한 투자자들은 '왜 하필 이 시점에 주식을 하겠다 그랬지'하며 후회를 한다. 투자자 뿐 아니라 증권업계 종사자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졸업을 하고 증권사에 취직한 친구들은 '왜 하필 이 시기에 증권사를 들어왔는지..'하며 하소연을 늘어 놓는다. 이들의 얘기를 듣다 보면 이런 비관적인 상황이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비관적인 증시가 이들의 마음을 혼란스럽게만 한다.
그러나 분명 터널은 끝이 있다. 대신 터널의 끝을 볼 수 있는 자는 끈기를 가지고 어둠을 참아낸 사람들 뿐이다. '빨리 끝나겠지' 하며 그 끝을 예측하려고만 하는 낙관론도, 끝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비관론도 모두 경계하자. 그냥 '증시는 그런 것이지 뭐' 하는 덤덤한 마음으로 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 헤쳐 나가보자. 끈기는 여러분을 강하게 만들어 줄 뿐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끝을 보여줄 것이다.
최준철 / wallstreet@i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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