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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세이 - 노무현이 주는 희망의 메세지

2001년이 가치투자자에게 의미있는 한 해였다면, 2002년은 유권자에게 의미있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2001년에 태평양과 롯데칠성이 있었다면 2002년에는 노무현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 말을 하는 것은 현재 태평양과 롯데칠성의 주주여서도 (과거 주주였습니다) 아니고, 노무현의 열렬한 지지자이기 때문도 아닙니다. 다만 이들이 건전한 투자문화, 정치문화로 가는 길목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희망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 우리나라에서 가장 혼탁한 곳으로 여겨지던 주식시장과 정치에서의 일이기 때문에 그 감동은 더합니다.

'좋은 기업에 투자를 해야 하고 그래야 수익을 낸다', '가치투자를 해야 투자문화가 건전해진다' 이런 말들은 투자자라면 금방 수긍을 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런 가치관으로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 핑계는 하나같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안 그러니깐' 이었습니다. 문제는 가치투자를 하지 않는 핑계를 자기 자신이 아닌 외부에서만 찾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태평양과 롯데칠성이 가치는 가격에 수렴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보여주며 가치투자로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투자자의 핑계는 통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정치인들은 어떨까요? 국민들은 국민을 위한 정책을 내세우며 화합의 정치를 하는 사람들을 원합니다. 정치인들도 이것이 맞다고는 생각을 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들은 '어느 계파에 속하지 않으면 후보가 될 수 없으니까', '정치자금이 없으면 출마할 엄두를 못 내니까', '지역감정을 안 내세우면 표를 얻을 수 없으니까' 라는 핑계로 정치를 후진형으로 만들어놓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노무현의 등장으로 이 말들이 핑계에 지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노무현은 정치적 원칙에 의해 쌓은 히스토리가 있다면 지역감정을 내세우지 않고 계파에 줄을 서지 않더라도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주식시장이든 정치이든 새로운 패러다임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불고 있는 건전한 바람들입니다. 그리고 이 바람은 그 인고의 세월만큼이나 대세로 자리잡아 갈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투자자와 유권자들을 보는 제 마음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혹시라도 다시 기업의 실적보다는 세력이 누구냐를 따지는 구태를 답습하지는 않을런지, 지역감정의 망령이 되살아나지는 않을런지 걱정입니다.

이제부터는 남 핑계, 환경 탓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바톤은 다시 우리들의 손에 쥐어져 있습니다. 바람직한 투자문화, 정치문화를 이어가는 것은 그 참여자인 투자자와 유권자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오랜 기다림 속에 얻어낸 것이니만큼 그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새겼으면 합니다. 조금만 더 멀리 보십시오. 주식시장이 건전해지면 국가 경제를 부강하게 할 수 있고, 정치문화가 건전해지면 선진국 대열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 결국 최후의 수혜자는 바로 우리들이며 우리 자식들입니다. 후손들에게 주식시장과 정치를 선진화시킨 세대라는 얘기를 듣고 싶습니다.


최준철 / wallstre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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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 ilsung
    이러한 좋은 터를 만들어 놓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옳은것을 위하여 계속하여 좋은글 올려 주시기 바라며 한가지 우리세대 (저는 40대 초반)에서 부터 는 희망의 싹이 여러곳에서 틔어지고 있음을 봅니다 . 곧 결실도 이어질것 입니다. 특히 정치권 에서 그 싹은 작지만 좋은 열매를 맺을 만한씨았들이 꾸준이 뿌려지고 있다는 것이죠. 윗 글에 동의 한다는 뜻만 표하려고 했는데 설이 길어져서 미안 하고요. 우리나라가 향후 좋아 질것이라는 감은 억누를수가 없군요. 감사 합니다.
    2002.08/10 11:57 답글쓰기
  • ilsung
    2002.08/1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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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박귀진
    생각과 행동을 일치시키가 힘드네요
    습관을 바꿔야할때가아닌지
    2003.05/04 03:21 답글쓰기
  • 반박귀진
    2003.05/04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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